http://m.pann.nate.com/talk/336176361
짧게 쓸려고 노력할게요
이제 18개월 다되가는 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결혼2주년 앞두고 있고요...
갑자기 저에겐 큰 걱정거리가 되어버려서 밤새 뒤척이다 남편 출근후 글씁니다..
저번주말 시댁에 가서 저녁에 드라마보면서 다같이 치킨에 맥주 시켜먹자해서 주문해놓고
저는 애 재울려고 방에 들어가서 유투브 보면서 불다끄고 있었는데... 애가 잘생각을 안해요
닭왔다고 남편이 두번이나 그냥 먹자고 들어와서 말거는데 나가라고하고 전 애 계속 재울려고
했죠... 편하게 닭먹고싶어서... 애는 저녁밥 그득히 먹고 간식도 마니먹어서 치킨까지 먹으면
탈날까 걱정도되고 어떻게든 재워야겠다 했는데
치킨온지 한 20분지나 그냥 포기하고 애 데리고 나왔어요. 시어머니도 자꾸 부르고해서...
분위기좋게 잘 먹고있고 조금씩조금씩 떼서 정말 조금씩 주고있는데
시어머니가 이리와보라며 자기 무릎에 앉히더니 갑자기 무국물떠먹는 숟가락에 맥주를 좀 붓더니
먹이더라구요?
남편도 저도 그게 너무 찰나라... 딱 숟가락에 붓고 애 입으로 가져갈때야 인지가 되었어요
갑자기 남편이 시어머니 손을 팍 쳐서 숟가락을 떨구고 뭐 사단이 났죠
시어머니는 너도 이렇게 키웠다 잠 안잘때 한숟갈 먹이면 잘잔다 뭐라뭐라
남편은 엄마 지금 뭐하는거냐며 노망났냐며 ( 막말은 안했습니다 )
말싸움을 하더라구요
평소 화내는거 한번도 본적없는 남편이고 연애때도... 운전할때만 가끔 화내고
저한테는 화낸적없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시어머니한테 뭐라뭐라 하다가 점점점점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티비앞에있는 밥상을 들고 던지더라구요 거실 유리창쪽으로
신기하게 유리는 안깨졌지만 그위에있던 닭 조금이랑 맥주 다쏟아지고 카페트 엉망되고
뒤집어 엎는게 아니라..들고 던졌어요...
그러더니 애데리고 빨리 나가라고 저보고 그래서 전 말리고 뭐고 생각도 못하고
소리지르며 싸우는데 현관문열고 도망치듯 나왔어요...
나와서 애는 울고 정신없이 있는데 금방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애 안더니 저보고 짐다챙겼냐? 가자 이러는데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짐 다 못챙겼는데 일단 차타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어제 짐가지러 갈려다가 시어머니 어떻게 보나 싶어서 망설여져서 못갔는데
그 이후로 남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원래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진짜 그얘기를 못꺼내겠더라구요...
세상어느아빠가 딸을 안아끼겠냐만은.. 화내는 분노표출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었어요. 고함지르는 크기하며.....
폭력성이 잠재되어있나 싶기도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좀있다 시댁에 갈건데 휴...
선배님들... 제가 어떻든 말을 한번 꺼내긴 해야할거같은데...
제가앞으로 남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설마 이걸 시작으로 점점 이런모습을 저에게 보일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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