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v.media.daum.net/v/20161219212504232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메틸 알코올이 함유된 피부 보습용 로션을 보드카 대신 마신 현지 주민 30여 명이 집단으로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 지부는 1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주민이 33명으로 파악됐다"며 "일부는 병원에서 사망했고 일부는 집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10여 명이 중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확인 결과 이들은 현지 상점들에서 피부 보습용이나 사우나용으로 판매되는 로션 제품 '보야리쉬닉'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이 제품에는 메틸 알코올과 냉동 방지제 등이 함유된 것으로 성분 분석에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제품 안내문에 음료로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으나 이를 무시했다.
현지 주민들은 그동안 비싼 보드카 대신 값이 싼 알코올 함유 화장품이나 향수 제품 등을 물에 타 보드카 대용으로 마셔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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