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
댓글말씀 다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졸업 전에 취업해서
나름 부모님께 큰 효도했다고
자부했는데
저 분 보니까 사람인지라
괜히 부럽고 자격지심이 생겨요.
오늘도 저 분은 청초하게 출근하셨어요.
주말에 딸기 샀다고 저희 파티션에 딸기 돌리셨고요 ㅎㅎ
들리는 말로는 요리를 그렇게 잘하신다네요.
아주머니한테 부엌일만큼은 안 맡기시고
매일 저녁하러 뛰어가신대요.
뭔가 귀여우시기도... ㅎㅎ
저의 부러움은 여기까지.
익명의 따끔한 충고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저도 주어진 하루하루 열심히 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을 목전에 둔 평범한
미혼 대기업 직장인입니다.
입사한 지는 이제 5년차 정도 됐고
금번에 저희 부서로 발령 온 지는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저희 부서에 정말 독특한 여사원이 계세요.
저와 함께 일하는 삼십대 초중반 계약직 여사원인데
포스가 남다르달까요?
아나운서같이 늘 피트된 정장에 정말 예쁘게 생기셨고
특목고에 sky 출신인 거예요.
저보다 스펙이 더 좋아서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불경기에 운이 안 좋아서
계약직으로 계시나 했는데
알고 보니 저희 회사 공채 출신인데
결혼 후 퇴사하시고 계약직으로 재채용된 거래요.
그것도 윗 분들이 부탁하셔서요...
이유인즉슨 이 분이 좀 늦게 결혼하셨는데
남편분이 의사집안의 피부과 의사이자
엄청난 재력가여서 부인에게 놀고 싶으면 놀고
자아실현 하려면 하라고 하셨대요.
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점심 먹을 때 과장님 차장님이
"사모님, 이번 주말에는 뭐 하셨나?"
이런 식으로 농담을 하시길래
의아하더라고요.
뭐랄까.
저 사원분의 여유가 너무 부러워요.
차라리 있는 척하고 돈자랑 하면 덜 부러울 거 같은데
웬 걸 본인은 엄청 검소해요.
물론 청담동 70평 빌라에 사시고
명품백 엄청 많고 다이아반지 엄청 크고
거의 매주 호텔에서 사시는 듯 한데요.
의외로 다이소 ㅎㅎㅎ 좋아하고
장도 마감세일할 때 맞춰서 보고
지하철 타고 출근하시더라고요.
더 부러운 건 남편분이 진짜 애처가래요...
매일 칼퇴근해서 부인이랑 집에서 저녁 먹고
주말에는 병원에서 피부관리해주고.
회사 동료분들도 그 남편분 피부과 갔는데
엄청 친절하고 저렴하게 잘 해준다고
칭찬 일색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늘 표정에 자신감이 넘치고
밝은 기운 가득하신 분이죠...
뭐 일은 워낙 잘 하시고요.
죄송해요...
인간적으로 너무 부러워서요 ㅠ_ㅠ
그냥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써 봤어요...

인스티즈앱
방금 보고 충격 받은 세대별로 다르다는 김밥 1인분...........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