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014121027156
3명 모두 수사 대상 확인
다단계 수법 거액 챙겨 잠적
경찰 수사 눈치채고 출국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이 국내에서 150억 원대 투자 사기를 친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세 사람 모두 거액의 사기 피의자로 이들의 사기 행각과 관련된 누군가가 청부살해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48) 씨와 B(여·49) 씨, C(52) 씨는 투자법인의 경영진이며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에 J법인을 설립해 A 씨는 대표, B 씨는 상무, C 씨는 전무를 각각 맡았고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회사를 1년여 동안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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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출국한 시점은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이다. A·C 씨는 8월 16일 출국해 홍콩을 거쳐 관광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했고 B 씨는 같은 달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피해자들의 고소·고발로 경찰 수사대상이 됐음을 눈치채고 관광비자를 이용해 필리핀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세 사람이 15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만큼 투자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청부살인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범행으로 거둔 거액의 수익금을 갖고 필리핀에 입국했다가 필리핀 현지에서 타깃이 됐을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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