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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톡에서 예비시엄마한테 숟가락으루 이마를 맞았다는 글을 보고 비슷한 경험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ㅎㅎ
나의 예비 시어머니의 말씀을 빌자면 나는 인성이 없는 냔이므로(ㅋㅋㅋ진짜 그렇게 말함) 음슴체...
나는 그놈과 대학에서 만나 4년을 연애했음.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였고, 초반엔 불타고 점점 평탄해짐. 그놈은 대학원을 다녔는데, 박사를 미국에서 따야한다고 해서 그전에 결혼하길 바랐음ㅋ.. (당시 나는 스물여섯이었고 결혼하긴 어린나이) 사실 이 얘기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새끼가 완전 이상한 사람였던건 아님. 이상한 사람는 그집 엄마고.. 어쨌든 결혼이야기가 오가고 나는 예비 시부모님을 식당에서 뵙게되었음. 아 그전에는 첫월급타고 선물 보내고 딱한번 연락한것 외에는 접촉이 없었음.
본격적으로 얘기를 하기전에 내 성격을 설명하자면
나는 약간.. 웃기고 쎈? 사람임
물론 나는 스스로 쎄다고 느끼지 못함ㅋㅋ 매주 일요일마다 동물농장을 보며 오열하나.. 주위의 지인들을 통한 이미지임.
왜 백지영이 어떤 프로그램에서 예의 없는 후배가 있으면 혼쭐을 내야지 생각했는데 예의없는 후배가 한~~명도 없다고 하지않슴?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런 편임.
말이 좀 험하고.. 학생회장도 하고 그냥 그런 이미지(아실거라 믿음)
어쨌든 난 어린나이에 결혼을 결심..이라기보다 결심이라도 해보려고 그새끼의 부모님을 한식당에서 만났음. 내가 본 글에서와는 달리 나는 미리 알고 갔음. 그래서 본성을 약간 숨기고ㅋㅋㅋㅋㅋ 정상인 척을 하려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리되지않음..
나는 그새끼의 부모님과 첫월급타고 선물보낸거 외에는 단 한번의 접촉이 없었음. 그래서 내가 어려운만큼 그쪽에서도 어렵게 생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초면부터 반말을 함ㅋ.. 왔니? 앉거라 하는 반말이 아니라 앉아야 말을하지 앉어봐일단 하는 공격적인 말투임ㅋㅋㅋㅋ 등장 1초만에 나는 나를 알아보려고 하는 자리가 아닌걸 감지함ㅋㅋㅋㅋㅋ 아 나를 치는 자리구나라고 직감할 수 있었음.
아니나다를까 식전죽? 으로 전복죽이 나왔는데 그자식이 전복을 못먹어서 옆으로 밀어둠ㅋㅋㅋㅋ근데 그걸보고 두그릇 다먹니? 결혼한다는 애가 몸매관리 할생각은 없니? 라며 치기 시전ㅎㅎㅎ 나는... 성격이.. 하... 개차반이라 첫판부터 지고싶지가 않았음ㅋㅋㅋㅋ 그래서 오빠옆에있으면 어차피 작아보일텐데요 뭐^^ 하고 씩 웃어줌(비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빠가 자리를 잡아야 결혼을 하든하죠~ 하고 역침ㅋㅋㅋㅋ 전남친은 상황파악못하고 ㅎㅎ맞어ㅎㅎ ㅋㅋㅋ거기서부터 나의 예비 시어머니? 의 분노게이지는 오르기 시작했음.
뭐 연봉으로 치는 건 그자식이 아예 수입이 없으닠ㅋㅋㅋ 금방 넘겼고, 뭐 여러가지 치기가 나왓지만 잘 넘김. 그래서 결국은 하다하다 왜 4년 동안 연락한번 없었느냐는 걸로 꼬투리를 잡길래 그냥 오빠는 단한번조차 한적없다. 결혼전에 제가 연락드리고 그러면 부담스럽지 않으셨겠어요? 하는데 갑.자.기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아악!!!!!!
하고 소리를 지름. 정말... 나도 쓰면서 앞뒤 상황을 설명하고 싶은데... 없음 그냥..지름.. 나도 걔네아빠도 남친도 걍 너무놀래서 부르르 떨정도로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집남자들은 좀 유순한 편이라 정적이 좀 흘럿는데도 말을못함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먼저 어머님 어떤 부분이 맘에 안드신건가요? 이러니까 니가 우리아들 앞길을 망친다, 석사도 외국에서 했어야하는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인성없는 년이 어디서 우리아들을 꼬리쳐 조종하냐며 듣도보도 못한 욕을먹음. 그리고는 결국, 숟가락을 던져 내 머리카락을 맞춤.
음식물이 묻어있던 숟가락ㅋㅋㅋㅋ 나는 아프진 않았지만 머리카럭에 음식이 묻었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나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지금생각해도...
근데 내가 정말 성격이 개차반인게
그순간에도 진짜 영화처럼?ㅋㅋㅋ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함. 분노는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나는 식사 중반부부터 이 결혼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렇게 된 이상 최사장 김여사의 딸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야겠다는.. 아주.. 쓸데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웃긴ㅋㅋㅋ생각을 하게됨
일단 머리카락에 붇은 음식물을 손가락으로 떼고 그냥 옷에 딲음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그다음, 반찬으로 나온 단호박을ㅋㅋㅋㅋㅋㅋㅋㅋ 그새끼 얼굴에 문지름ㅋㅋㅋㅋ 꿀에 아몬드 볶은게 뿌려져있던 꽤 맛있는ㅋㅋㅋㅋㅋ 반찬이었음. 그새끼는 어엌!!! 느헠!! 이러면서 그냥.. 당함ㅋㅋㅋㅋㅋㅠㅠ 생각보다 잘 으깨지지 않아서 당황했지만ㅋㅋㅋ 꿀이 그나마 좀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줌ㅋㅋㅋㅋ
다 으깨고 그새끼 니트에 손도 딲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냥 셋다 말이없음. 내가 생각했을땐 그 아줌마도 그렇게 뭐랄까 쎈성격은 아닌데 ( 그이후 그놈에게 온 문자에도 우리엄마 미친줄 알았다곸ㅋㅋ) 어떻게든 기를 잡고싶었다고 봄. 난 그냥 웃으면서 다신 볼일 없었으면 한다고, 모두 안녕히 계시라고 하고 지하철역와서 손닦고 집에감.
ㅋㅋㅋㅋ그냥.. 이런일도 있었다고 써봄.ㅋㅋㅋㅋㅋ
이거 글쓰는게 정말 일이네.. 생각보다 재밋지도 않을듯. 음.. 내친구들 반응은 그오빠네 엄마가? 믿을수가 없다 라며 나의 잃어버린 4년을 슬퍼해줌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당시창창한 나이여서 아주 금방 털어내고 지금도 잘 살고있음.
나는 지금도 나를 데려가는 남자는 참 횡재라고 생각하며 삼.
나라도 나를 그렇게 생각해줘야지 어쩌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다들 치기 당하지 말고 당당히 결혼하자는... 마음에 씀ㅋㅋㅋ
그럼 20000.. 총총... 재미없어서 미안함
소식좌 판별할 수 있다는 편의점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