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1/4186563_17924.html

연구실의 한국인 조교가 지속적으로 인종,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성추행까지 했다는 것, 마두는 이 일을 공론화시키자 조교는 물론 지도 교수마저 문제를 크게 만들면 학교를 떠나게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유학생들의 증언까지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마땅한 학생회 조직도 없고, 체류 자격을 학교가 쥐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이 같은 차별과 부당대우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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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람인 마두 스미타 두팔씨는 박사 학위를 공부하러 2년 전 한국의 한 의대로 유학 왔습니다.
친구들 모두 자신을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인도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어요. 여성들이 살기에도 안전하고 연구도 인도보다 우수하고 더 높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과학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부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였죠." >
2년이 지난 지금, 마두는 하루빨리 한국을 떠나고 싶고, 다시는 오기 싫다고 말합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너무 두려워요. 저를 보호해주고 빨리 졸업을 해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그저 빨리 졸업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도와주세요..." >
인도에서 촉망받는 의대생이었던 마두씨.
한국의 한 대학은 학비 전액 면제와 장학금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마두씨는 지금 연구는커녕 학교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실험실에서 벌어진 일이 발단이 됐습니다.
인도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마두씨.
마두씨가 주로 연구를 진행했던 실험실은 외국 유학생 10여 명, 그리고 한국 학생 등 21명이 함께 모인 곳.
피부색도 언어도 달랐지만 세계적인 의료 인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런데 마두씨는 작년부터 유학생들의 논문을 지도하는 한국인 조교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2015년 여름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마두야, 나랑 하룻밤 같이 보내지 않을래.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둥 그런 말을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학생들한테도 그랬더라고요." >
상습적으로 유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합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방글라데시는 테러리스트의 나라라고 그러면서 필리핀은 한국 때문에 살 수 있는 나라고 네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도는 거지로 가득 찬 나라라고. 인도인들은 커리 냄새가 난다는 둥..." >
참다못한 마두씨는 이 사실을 인도에 있는 아버지에게 알렸고, 아버지는 지도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해당 조교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조교의 차별적 발언은 일 년 가까이 지속됐고, 그러던 지난 8월 저녁, 마두씨는 문제의 조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논문에 대해 의논할 게 있다며 연구실로 오라는 내용이었는데, 마두씨는 그곳에서 몹쓸 짓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상의할 게 있다고 저를 불렀는데 제 다리를 만지려고 했고 등에 손을 넣었어요. 자기 말을 잘 들으면 논문을 발행할 수 있다고 하란 대로 하면 논문을 많이 쓸 수 있다고..." >
거칠게 항의했지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학교에 남을 수 없을 거라고 위협했다는 게 마두씨의 주장.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나를 이렇게 대했으니 어떻게 되는지 보자며 여기서는 졸업을 못할 거고 아무 논문도 쓸 수 없게 될 거라고 했어요.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
이후 지도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런 문제가 밖으로 알려지면 학교를 졸업할 수 없고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김 OO/지도교수 (마두-지도교수 통화)
"나는 아마 명성을 조금 잃는 정도겠지. 근데 넌 훨씬 더 최악일 거야. 여길 떠나야 한다든지 해야 될 거야. 네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 지금 당장 실험실을 떠나." >
그때부터 마두씨는 자기 말고 이런 일을 당한 유학생은 없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에서 온 또 다른 유학생이 같은 조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학생(마두- 한국인 학생 통화)
"(OO한테 나랑 하룻밤 보내자고 했잖아) 여자들이 그런 거 잘한다고 했었지. (증언해달라고 하면 안 해주겠지!) 맞아. 학교에서 계속 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을 숨기려고 할거야." >
또, 작년 여름 마두씨와 함께 공부했던 캐나다 유학생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조교가 유학생들에게 강압적이고 성차별적인 행동하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고, 한국인 학생도 조교가 유학생들 앞에서 마두를 괴롭혔고 논문 발행에 필요한 연구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마두씨는 이렇게 모은 피해 사실을 인도 대사관에 알렸지만 일은 꼬여만 갔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쫓겨난 겁니다.
유학생들의 증언을 모으는 등 연구실 내 분위기를 소란스럽게 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게 학교의 입장.
2580은 유학생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한국인 조교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실험실 의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해 주의를 줬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김 OO/ 조교]
"마두 학생이 실험용 장비를 한 번 굉장히 많은 양을 요구하길래.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너가 쓸 수 있는 거다. 아껴써라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
또, 유학생들에게 성추행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학교 안에서 벌어진 일을 마두 씨가 대사관에 알리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한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OO/ 조교]
"지도 교수님도 계신 데 상담하는 목사님도 계시고. 근데 이 학생이 이용했던 패턴은 대사관이에요. 대사관을 통해서 서류로 총장님한테 직접 가게 하고." >
지도교수 역시, 마두씨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며 인격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지도 교수는 마두씨의 태도를 문제 삼아 더이상 논문 지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마두씨에게 매달 60만 원씩 지급됐던 장학금도, 연구 논문도 모두 취소돼 대학원 졸업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다급해진 마두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해버렸습니다.
[윤종한/외사계장 강원지방경찰청]
"명예훼손 모욕죄가 되려면 누가 또 있어야 돼요. 단둘이 있을 땐 성립이 안 되고. (캐나다 유학생도 메일로 증언했는데?)" >
[이희준/외사계장 형사 강원지방경찰청]
"캐나다 유학생은 저희가 접촉하기 힘들더라고요. 메일 보내야 되고 오래 걸리고." >
그러나 경찰이 접촉하기 어렵다던 캐나다 유학생은 2580 측이 메일을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본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캐나다 유학생]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많이 했어요. 인도에서 온 유학생들은 가난하고 도둑이라는 둥 성차별적인 발언도 했어요. OO라는 학생은 네팔에서 왔는데 그녀와 성관계를 맺고 싶다며 그녀를 초대하곤 했어요." >
인도 대사관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게 된 학교 측은 지난 10월 말 진상규명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섰고, 검찰에서도 경찰의 조사가 미흡하다고 보고 재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마두 스미타 두팔/인도 유학생]
"저는 이제 실험실도 없고 앉을 자리도 없어요. 같이 일할 수도 연구도 할 수 없고 그냥 절 내쫓았어요. 학교 측에서 괴롭힘을 당한 건 전 데 학교에서 저한테 하는 행동은 쫓아내는 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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