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서세원과 서정희 부부의 폭행 상황이 담긴 영상(위 사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5월 10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일어난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당시 서세원은 부부싸움 도중 일어난 가벼운 몸싸움이라고 주장했지만, 서정희는 이를 부인하며 서세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영상을 들려다보면 서세원이 서정희의 한 쪽 다리를 잡은 채 엘리베이터로 질질 끌고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서정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떤 문제에 대한 말을 심하게 해서 내가 일어나려고 하자 욕을 하면서 어깨를 잡고 앉혀 버렸다. 그대로 그 옆에 있는 요가실로 끌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세원이 내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눈알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시간이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내가 탁 잡히는 바람에 바닥에 넘어져 쓰러지게 됐고, 왼쪽 다리를 잡혀 그대로 엘리베이터까지 끌려갔다. 19층에 올라갔을 때도 계속 끌려서 갔다. 우리 집으로 가는 사이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서정희는 꼬리뼈 등 전신 타박상과 찰과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서정희는 폭행 사건 후 딸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이달 초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연예특종'에 따르면 서정희는 그동안 남편 서세원의 폭력에 시달려왔다며 “폭행은 원래 자주 있었다. 수시로 늘 그랬다. 집에서 잠을 안 재우고 언어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밀치는 일은 수시로 당했다”며 “그러고 나면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들으면 또 불쌍해졌다. 그래서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다”고 그동안 겪었던 심신의 고통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폭행이 오갈만큼 심한 갈등을 겪게 된 원인은 서세원의 여자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지난 3월10일부터 부부싸움을 시작했고 (폭행이 있었던) 그 날은 남편이 미국에서 온 날이었다. 내가 아무 일도 아닌데 차 한 잔 마신 걸로 32년 만에 이혼하겠다고 말하겠나”라며 서세원의 내연녀 때문에 부부간 갈등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서세원의 외도를 주장하기도 했다. "믿었던 남편에게서 어떤 문자를 발견하게 됐다"며 한 여성이 서세원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XX오빠와 둘이 다녀와. 나 집에서 쉴래'라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일본을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홍콩을 다녀왔다. 그래서 여권을 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가더니 여권을 보여주더라. 여권을 다 지워서 나왔다"며 "조카한테 (지출) 내역서를 떼어 달랬는데 다른 호텔, 홍콩에서 먹은 것과 쇼핑몰을 다닌 것 등을 내가 알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연녀에 대해 “이 아가씨가 제 딸아이 또래다”며 “(서세원이) 수도 없이 여자와 문자를 하고 지우고, 계속 내 옆에 서서 이 여자랑 (연락을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를 증명할 결정적인 것을 본인이 갖고 있는데도 발표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 여자는 아직 시집을 안 갔고 어리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서정희는 “내연녀에게 매일 협박 문자를 받고 있다. 딸에게는 남편이 음성메시지로 하루에 30통 이상씩 협박하고 있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정희는 "열아홉 살에 시집 와서 지금까지 32년 동안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 부분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저한테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며 "그냥 '미안하다, 잘못했다, 너 그동안 수고했다' 그 말 하나 바라고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라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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