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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123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3/23) 게시물이에요

6년 동안 이러고 산 건 남편이 시댁이랑 중간 역할 못하는 거 빼곤 잘했기 때문임. 맞벌이라 철저하게 가사 육아 분담해서 하고 주말에 가족 행사나 애 아플 때 빼고는 한번도 안빠지고 애 데리고 놀러다니고 나나 애가 아프면 월차든 반차든 내고 달려와서 간호하고 처가댁에 가서 무뚝묵한 남동생 대신 친정 아버지랑 골프도 치고 낚시도 가고 그런 사람이라 시어머니 정도는 내 선에서 해결 본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음.

그리고 주작이네 자작이네 하는 사람들은 대체 근거가 ? 가정 내 사정을 자세히 안 쓴 건 시누가 판을 가끔 보기 때문이고, 보쌈 먹을 때 다 둘러 놓고 먹는다는 건 본인집 습관 아님? 시댁 뿐만 아니라 친정도 고기 따로 채소 따로 쌈채나 굴무침, 김치 다 따로 놓고 먹었음. 본인 입맛에 안 맞는 글이면 다 주작이고 자작임?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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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차, 처음 신행 다녀와서 이바지 가지고 간 날부터 시작 하시더군요. 저희 친정에서 이바지를 엄청 잘해서 보내셨어요 (참고로 저희 친정 좀 삽니다 아버진 회사 운영 하시다 강남에 빌딩 임대업으로 노후준비 해두셨고 어머닌 공무원 하시다 퇴직 하시고 지금은 센터에서 강의하세요 위에 언닌 외국 회사에서 일해서 한국에 없고 남동생은 금융업계 전문가입니다 신랑 결혼 전에 모은 돈 다 시댁에 드려서 한 푼 없었고 시댁에서 딱 천만원 해주셨어요 그 와중에 예단 받으셨구요 암튼 신랑이 신행만 했고 전세+혼수+예식+촬영 다 제 돈으로 했습니다 제가 전문직이라 결혼전에 모은 돈이 꽤 컸습니다 늦게 결혼하기도 했고 친정부모님께 도움 안받으려고 했는데 8000 해주셨고 그 돈 전세에 보태서 강남에 전세 얻었습니다)

암튼 이바지는 과일 두 종류, 한우 최상급 갈비(생갈비), 생선, 여러종류 전, 다과, 명인 도자기에 담은 전통술 , 산삼세트 이렇게 해서 보내셨고 500 넘게 쓰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가 시댁에 밉보이지 말라고 해주셨죠. (솔까 제가 다 해간 결혼인데 이바지 안해간다고 밉보인다니 어이 없었죠)

암튼 이바지 들고 갔더니 사촌 시누네 식구가 와있더군요 (시어머니 여동생의 딸 부부랑 그집 애들 둘) 이것부터 어이가 없었죠 딱 봐도 이바지 잘 해왔나 보러 왔더군요 암튼 이바지를 보더니 놀라서 입을 못다물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 저녁 시어머니가 이바지로 가져간 한우 갈비로 갈비탕을 끓이셨는데 사촌시누랑 그 남편, 신랑, 시어머님 국 그릇엔 갈비가 한 가득인데 제 국그릇엔 큰 뼈에 살 조금 붙은 거 달랑 두 개가 들어있더라구요

제가 "어머니 제 그릇엔 갈비가 몇 개 없네요? 저도 고기 먹을 줄 알아요." 했더니 굉장히 당황하시며 "어어 그래 더 갖다 먹어라" 하시며 부엌으로 피하시더라구요 사촌시누가 저를 째려보길래 "그 갈비 저희집에서 저 시댁에 잘보이려구 보내신건데 맛있으세요? 근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해오지 말걸 그랬어요 저희 부모님 돈 많이 쓰셨는데 저는 기분만 상하네요" 했더니 사촌시누 남편이 "맘 상하실만 하네요 기분 푸세요" 하시더라구요 멍청이 남편 새끼는 가만히 있더군요 담날 집에 와서 아주 대판 싸웠습니다 지도 미안한지 변명만 하더라구요

그 뒤로도 제 밥만 누룽지 모아서 꽉꽉 담은 거 주시는 건 기본. (근데 제가 누룽지랑 찬밥은 절대 안먹어요 어릴 때부터. 따뜻한 밥 없으면 굶고말정도로.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가 다른 식구들 다 누룽지 나눠서 퍼담아도 제 그릇엔 누룽지 안주셨어요) 그래서 신랑 밥그릇이랑 대놓고 바꿨더니 저한테 너는 남편을 그런밥 먹이냐고 하시길래 "저 저희집에서도 누룽지 안먹고 컸어요 누룽지만 모은 거 저 안먹어요 그리고 저희집에서 이 사람(남편)한테 누룽지 모은 밥그릇 주시면 좋으시겠어요? 이거 저희 부모님이 보시면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어요?" 했더니 시어머니 울그락불그락 하면서도 대꾸 못하시더라구요 그날도 집에 와서 대판했죠. 알아서 밥그릇 바꿔주고 니가 어머니한테 이러지 말라고 했으면 싸움 안나는데 니가 바보이라서 싸움 난거라고

그 다음에 갔더니 이번엔 누룽지 대신 찬밥 남은 거를 새 밥인양 데워서 딱 제 앞에 주시길래 남편더러 밥 바꿔 하고 바꿨더니 성질 팍 내시면서 왜 바꾸냐고 하시길래 딱 봐도 찬밥 모은 거 데운 거 같길래 먹기 싫어서요 하니까 원래 그런 건 여자가 먹는거래요 그래서 "그럼 어머님도 드세요 아 아가씨도(시누) 먹어야죠" 하고 밥을 세 그릇에 막 나눠 담으려고 하니까 신랑이 그만하라고 왜 먹을거 가지고 와이프한테 유치하고 구냐고 이러고 집에 가면 얼마나 크게 싸우는지 아냐고 난리치더라구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이거 가지고 니네 싸우냐고 하시길래 "그럼 안싸울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어머니 저한테 음식 갖고 차별하실때 마다 제가 이 사람 피말려 죽일 듯이 싸워요" 하고 실실 웃었죠 그랬더니 한 동안 잠잠 하시길래 이제 안그러시나보다 했는데 ㅋㅋ 역시 사람은 안변하더군요

지난 주에 보쌈 했다고 먹으러 오래서 갔더니 저랑 저희 딸(본인 손녀) 앞에 고기는 자투리 다 부스러진 딱딱한 거, 남편이랑 자기 앞에는 말랑말랑하고 제대로 된 고기. 전 또 그 고기 막 갖다 먹었죠. 그랬더니 앞에 고기 두고 왜 멀리서 가져다 먹냐고 하시길래 제 앞에 고기는 딱딱하고 다 부스러진 거라 먹는 거 아니고 버릴 거 모은 줄 알았다고 남편 앞에 놔주면서 이런 건 애도 못먹고 나도 못먹으니까 자기 먹어 이랬더니 남편은 제 눈치만 보고 어머닌 아무말 못하시더군요 ㅋㅋㅋ

결혼 하고 6년 동안 그냥 당하지 않는 며느리란 거 아실때도 됐는데 참 언제쯤 그만 두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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