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255348
신랑 31 저 32 시누 29 이예요.
결혼전부터 사이 좋았고 신랑이랑 연애 5년 넘게해서 시댁과도 그전부터 자주 보고 친했어요.
저희부부에겐 올해 5살된 큰 아이랑 이제 곧 돌 앞두고 있는 둘째 아이가 있어요.
한달에 한번 많으면 두번정도 시댁에 토요일에 가서 자고 일요일에 오는데
시부모님이 저희둘다 직장다니느라 못쉰다고 아이들 봐주시고 늦잠 자게 해주시거든요.
그럼 그때동안 아가씨가 우리 애 돌봐주고 지금은 애가 둘이니까
시부모님이 작은애 봐주고 우리애는 고모랑 놀고 해요.
아가씨가 2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어린이집?같은데서 시간강사로
특활수업 해주시는 분이예요.
저희 부부랑 여러번 봤고 아이랑 너무 잘 놀아주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주말에 시댁에 남자친구분 와서 같이 아이랑 놀아주고
둘째 임신했을때, 둘째 어려서 외출이 힘들때 큰아이랑 잘 놀아줬어요.
저희도 고마워서 식사대접하거나 작은 선물 주거나 한적 있어요.
근데 요 근래 작년 여름 끝날때쯤 부터 주말에 시댁에 가지 않아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언니 오늘 ㅇㅇ이랑 어디가요? 하고 묻고 아니다 집에있을꺼다, 아니면 저녁에 어디 간다 하면
그럼 오늘 저희가 ㅇㅇ이랑 어린이공원 데리고 가도 되요? 라든가
ㅇㅇ이 데리고 영화보러가도 되요? 라든가 하면서 얘기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둘째 보는것도 힘들어서 신랑이랑 저랑 정말 고마워 하면서
와서 첫째 데리고 갈때 얼굴보고 현금주면 불편해 할까봐 출발후 외식 기프트콘 보내주고
영화관람권 결제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번주 주말에도 날이 너무 추워서 집에만 있으려 했는데
시댁에서 뭐 받아올께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시댁 가는 길이였어요.
그때 아가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오늘 집에 계시냐길래 지금 시댁가고있다 하니
아 그럼 잘됐다~ 하면서 오늘 불빛축제 갈껀데 좀 늦게 올수도 있는데
첫째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애가 콧물도 줄줄 흐르고 있었고 날이 너무 추워 야외도 좀 그렇고 오늘 집에서 쉬려 한다 그러니까
아 그래요? 하면서 엄청 아쉬워 하는 반응이였어요.
지금 시댁가고 있다고 ㅇㅇ이 보고싶으신가보다 하고 집에서 보자고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리고 시댁 도착하자마자 방에서 아가씨랑 아가씨 남자친구랑 버선발로 뛰쳐나와
우쭈쭈 우리 ㅇㅇ이~ 하면서 언니 ㅇㅇ이랑 같이 떡갈비 사먹고 올께요~ 하고
대답도 안듣고 데리고 후딱 나가더라고요.
애는 신발도 안벗었는데 할머니할아버지한테 인사도 못하고 바로 후다닥이요.
놀라서 많이 보고싶으셨나? 했어요.
아가씨가 첫째를 참 좋아해요. 첫애가 이쁜짓도 참 많이 하기도 하고요.
저녁에 아가씨랑 첫애가 들어와서 그냥 잘 놀다 왔구나 하고 신경 안썼는데
어젯밤 집에가서 자기전에 첫애랑 이야기 하는데
첫애가 그러는거예요.
엄마 고모도 엄마야? 이러길래 응?왜?
이랬더니 아가씨가 애한테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고 아가씨 남자친구를 아빠라고 부르게 했대요.
고모는 엄마 아니지? 엄마는 엄마 하나뿐이지? 하는데 뭔가 벙 찌더라고요.
옆에서 둘째 분유 먹이던 신랑도 뭔소리야? 왜 엄마라고 부르라해? 하고 놀랐더라고요.
저도 많이 당황스럽고 놀랐는데 그 상황에서 아가씨한테 톡와서
다음주에 날씨 풀린다하니까 ㅇㅇ이 데리고 썰매장 다녀와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일단 상황을 좀 보자고 하고 넘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표현이 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애를 자꾸 빌려가서 아가씨랑 남자친구분이랑 부부인척? 하는? 그런 재미로 하시는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좋게 말씀 드려야 할까요.
놀아주는것도 아이한테 잘해주는것도 참 고맙고 한데
엄마 아빠라고 부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니까 괜히 찜찜하네요.
기분 나빠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ㄹㅇ 애 데리고 소꿉놀이 하고 있네...

인스티즈앱
김선호 얼굴에 날티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