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여태까지 생각들을 풀어보는 겸 하면서... 멘탈이 바닥을 뚫고 내핵까지 쳐박혀버린 상디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객관적인 것보다 제가 바라는 스토리 예상을 매우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디는 굉장히 멘탈이 부서지다 못해 믹서기에 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이대로 루피와 홀케이크섬을 곧장 탈출해버린다면... 상디가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떠나버리는, 상디의 고통만 가중시켜버리는 스토리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찜찜하고 우울한 결말이 되버릴겁니다. 이후 상디가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이러한 결말은 개인적으로도 원하지 않는 결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결말은 역시 지금까지의 상디의 아픔이 치유되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낸 다음, 제르마와의 관계를 완벽히 정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을 기반으로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디는 어릴때부터 다른 형제들과는 달랐고 부모가 원하지 않는 자식이었기에 부모인 저지의 눈 밖에 나서 다른 가족들에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홀대,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불우한 가정사를 지니고 있죠...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까요?
만약 내가 어떤 슬픈 경험을 했거나 좋지 않은 기억(트라우마)가 있을 때, 그러한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과 같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내며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 뿐만 아니라 평소에 사람을 처음 대면할 때, 서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끼리는 허울없이 친해질 수 있다는 예로 생각해보면 대부분 이해하실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 생각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의 진행 방향을 어림잡아보았습니다.
현재 상디의 가정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있죠. 여기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번 편의 주된 주제는 "가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제르마와 빅 맘, 이 두 세력은 자세히 보면 꽤 유사합니다.
1. 한 국가와 사황으로서 절대권력을 지닌 세력이고,
2. 가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3. 부모(저지, 링링)는 자식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치지, 니지, 욘지, 레이쥬나 푸딩처럼 부모가 원하는 자식으로서 사랑을 받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면 상디는 저지가 원하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기에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항상 버림받은것 마냥 살아가야했습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멸시까지 받아가면서 말이죠.
상디는 한 가정에서 가족으로서 대우 받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지금부턴 빅맘의 경우로 생각해봅시다.
빅 맘 해적단도 제르마와 같이 (정확힌 제르마보다 더 많은) 가족으로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빅 맘 해적단의 샬롯 가문 내에서도 상디와 같은 입장의 인물이 없을까요?
구체적으로는 빅 맘의 눈 밖에 나버려서 자식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빅 맘과 형제들에게 학대를 당하는 인물이 없을까요??
푸딩이 루피와 나미에게 본심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루피네에게 시궁쥐라는 단어를 표현했죠.
여기서 문득 위에서처럼 생각이 든겁니다.
저지나 빈스모크 형제들이 상디에게 생쥐라는 단어를 쓰면서 놀렸던 일들이 많이 보여서 동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었고,
결정적으로 이치디나 니디, 욘디가 상디를 낙오자라고 비하하던 것을 푸딩도 똑같이 상디를 낙오자라고 말하며 놀리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푸딩이 빈스모크 형제들과 똑같은 표현을 써주었다는 것은 적어도 푸딩도 상디를 제외한 빈스모크 일가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빅맘의 자식들은 50명이 넘어가기 때문에 푸딩처럼 빅 맘이 총애하는 자식이 있다면, 반대로 빅 맘이 싫어하고 홀대하는 자식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상디처럼 샬롯 가 내부에도 가족에게 버림받은 인물이 존재할 것이고 이 후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별개로, 상디에게 동료영입 관련한 내용도 같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조우 때부터 루피가 상디의 신부가 생긴다면서 신부를 데려오면 동료가 늘겠다는 뉘앙스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동료 추가 플래그가 꽂힌거로 볼 수 있습니다.
단, 여기서 말한 동료는 상디의 신부로서 루피가 아닌 상디가 데려오는 인물이 됩니다.
애초에 이번 빅 맘편의 주인공은 상디이고, 상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죠.
상디가 푸딩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은 자세히 보면 밀짚모자 일당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도시락이 '밀짚모자 일행'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일당에 들어가게 될 상디의 신부가 먹게 될 도시락이었습니다.
즉, '이 도시락을 먹게 되는 사람이 동료다!' 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푸딩이 본색을 드러내버리는 바람에 도시락은 주인 잃은 도시락이 되어버렸죠.
여기서 잠깐..
제가 작년 초 쯤에 썼던 글이 있었습니다.
모네와 슈가가 빅 맘의 딸일 수 있다는 생각과, 이 둘이 빅맘에게 실패작 취급을 받고 버림받았다고 썼었던 내용이었죠. 지금 제가 예상하는 수수께끼의 인물의 처지와 딱 들어맞기도 하고 이번 편을 보니 슬슬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 둘이 실패작 취급 받았다는 예상 스토리가 상디의 과거 이야기로 등장한걸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빅 맘편에서의 등장인물은 각각 동화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빅 맘은 앨리스의 '하트 여왕', 브륄레는 백설공주의 '왕비' 쯤으로 보여졌었고...
이 두 자매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모네의 경우는 백설공주, 슈가는 빨간망토였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최근부터 이 두 인물의 동화속 상징들이 나타나 줬습니다.
왕비(=브륄레)의 거울에게 묻자 백설공주를 비추는 거울
빨간모자가 할머니를 위해 가져가는 음식과 포도주가 담긴 바구니(=상디의 도시락)
이렇듯 자매가 등장할 여지를 저번 화에서 간접적으로 보여준거라고 보았고,
아마 다음편 쯤(853)에 공황상태에 빠진 상디가 도시락을 들고 성 밖을 돌아다니다가 슈가를 만나고, 쵸파와 캐럿은 거울을 통해 모네를 만나게 된다. 라는 시나리오로 빅 맘 스토리에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BS에서 모네의 어린 시절이라고 나온 그림을 유심히 보면 과거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나름 깔끔한 옷차람에 '새'라고 써있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죠.
이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옷차림이 깔끔하다는 건 적어도 가난한 집안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옆에 들고 있는 '새'와 관련된 책....
보통 어렸을때 무언가 좋아하는 것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슈퍼맨을 좋아한다고 치면 슈퍼맨처럼 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그렇다면 모네의 경우라면 예상할 수 있는 속마음은?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저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
즉, 모네의 어렸을 때의 환경은 나름 부유하지만 굉장히 억압받고 강요당하는(학대당하고 있을 수 있는) 집안에 있었다는걸 어림짐작할 수 있죠.
만약 모네가 억압받아왔던 집안이 빅 맘의 샬롯 가라면?...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결국 그녀는 슈가와 함께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던 새처럼 자유의 몸이 되었고, 진정한 가족을 찾아 떠돌다 이후 도피의 손에 이끌려 돈키호테 "패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곳도 말만 "패밀리(가족)"일 뿐, 도피와 최고간부들은 언제든지 가족같은 부하들을 버릴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모네는 결국 원하던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았지만, 애초에 도플라밍고라는 또 다른 '새장'에 갇힌 것이었죠.
또 모네의 입장을 빈스모크에 비유해보면, 레이쥬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레이쥬와 다른 점이라면 모네 본인도 자유를 원했고, 슈가와 같이 집에서 도망쳤다는 점일까요
아, 또 하나 더.
아마 이 후에 홀케이크 성이나 섬 지하에 숨겨진 공장이 나올 겁니다. (시저때문에 만든 공장 말고)
이게 과자를 만들던지 무얼 만드는 공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버려진 자식들을 여기서 노예처럼 부려왔던거 같고 모네와 슈가도 여기서 일해왔을 것이며...
아직 감감무소식인 시저가 이 공장과 관련해서 활약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째 모네와 슈가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진거 같은데...; 쨌든!
이렇듯 최근들어 이 두 자매가 등장할 여지가 보이고 있다는 말이었고, 이상적으로는 "상디가 자신과 같이 가족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을 만나 그 둘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서로의 과거를 위로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라는게 제 요지였습니다.
아마 동료 관련으로 이런 의문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징베는??"
물론 징베도 동료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어인섬에서 동료나 마찬가지인 입장으로 굳어진지 오래니까요.
다른 누구보다 징베는 루피와 인연이 깊고 징베 또한 루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있을 정도로 연대가 있는 인물이죠.
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제가 지금까지 얘기한 동료는 징베와는 별개로 "상디가 데려오는 동료"입니다. 징베는 루피가 데려오게 되는 동료이고요.
루피가 조에서 말했던 말을 다시 곱씹어보면, 상디가 신부를 데려와 동료가 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자기와는 별개로 상디와 인연이 생기는, 상디가 자기 사람을 조직에 데려올거라는 예상을 한거죠.
결론은 이번 편에서는 징베 포함, 2명의 동료가 들어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징베에게서 사망플래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징베 출연 당시, 빅맘의 산하에서 탈퇴하기위해 룰렛을 돌리려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이후에 산하탈퇴를 철회했다고 소식이 들렸고요.
1. 만약 이 소식이 거짓이고 룰렛을 돌린 후 형벌을 받았다면?
징베의 모습을 보면 사지가 멀쩡한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 수명을 빼앗겼다는 의미이고 얼마만큼을 빼앗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명에 지장이 생긴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형벌을 받지 않고 산하로 남은게 맞다면?
빅맘에게서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 루피네와 함께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면, 이전부터 징베가 엄청난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듯이 루피가 빅 맘에게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끔 도울겁니다. 죽음을 각오하고서 말이죠.
페드로도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걸고 루피네의 미래에 바치겠다고 한 것처럼
징베 또한 빅맘의 산하이지만, 루피를 위해 빅맘에게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하고 루피네의 목적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요.
지금 징베가 보여주는 모습도 빅 맘 해적단의 혼란을 가증시키기 위해 루피를 찾는 겸해서 내부에서 페드로처럼 같이 날뛰어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있는거죠.
간단히 현재 페드로의 각오와 같은 다짐을 징베도 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은 징베도 목숨이 위태롭다는 결과는 똑같이 나오게 되는거죠.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사망 플래그가 나온 것처럼 보이는 인물은
페드로, 징베, 그리고 아직 안나왔지만 모네. 일단은 이렇게 셋이네요.
모네의 경우는... 펑크하자드에서 심장이 찔리는 중상을 입었고, 펑크하자드에서 벗어나면서 자기의 심장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결국 언제든 심장이 멈출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페드로는 뭐...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추가로 빅맘에게서도 별개로 나름의 복선? 비슷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빅맘이 갇힌 루피와 대면할 때 썼던 전보벌레.
여기서 보면, 전보벌레에게 모자도 씌우고 받침도 치마를 입은 몸통과 비슷하게 해서 사람처럼 꾸몄습니다.
나미 또한 이 부분에 위화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의심해봐야 할 부분.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저렇게까지 모자를 씌우고 몸통을 만들면서까지 전보벌레를 꾸밀 이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전보벌레로 꾸민 모습은 자세히 보면 분명한 빅맘 본인을 본떠서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도 무의식적으로 어린이들이 인형놀이를 할 때 자신의 원하는 대로 꾸미듯이, 빅맘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원하는 모습대로 꾸민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옷차림이며, 해적 모자에 가발까지... 얼핏 봐도 크게 빅맘과 다른 점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크기겠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크기가 작은 자신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빅 맘은 자신의 거인과 같이 커다란 모습을 혐오한다."
가장 큰 요점은 역시 이거겠죠.
토트랜드에 유일하게 거인족이 없는 것과, 이전에 빅 맘이 거인족을 혐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것도,단순히 거인족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거인처럼 커다란 자신의 모습도 혐오하는 거라고 확대해서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빅 맘이 이런 강박을 갖게 된 이유는 몇 가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1. 자신의 커다란 모습까지 혐오하게 만들 정도로 이전에 거인족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어서.
2. 원래는 평범한 인간처럼 작은 사이즈였지만 빅 맘이 원치 않게 지금과 같은 거구가 되어버려서.
아마 이 요점이 빅 맘의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될 키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약
1. 빅 맘의 샬롯 가에서도 상디와 같이 가족에게 버림받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 본다.
2. 그 인물을 현재 등장 예정인 모네와 슈가로 예상하고 있고 이 둘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로 나올 수 있음.
2-1. 저 둘이 만약 등장하게 되면 상디의 그녀가 푸딩에서 슈가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상디와 슈가의 만남이 암시되고 있기때문)
3. 상디가 만든 도시락을 먹게되는 자 (상디와 같은 고통을 겪은 자)가 새로운 동료일 확률이 굉장히 높음. (루피일행/징베 제외)
4. 홀케이크 아일랜드에 숨겨진 공장이 등장한다.
5. 현재 페드로, 징베, (모네)에게서 사망플래그가 느껴짐.
6. 빅맘은 자신의 거구의 모습을 혐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편의 핵심 키워드는 "가족"입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디
가족으로 구성된 제르마 / 빅 맘 해적단.
단순히 자식을 목적을 위한 도구로 보는 저지 / 빅 맘
진정한 가족애를 갖춘 루피일행
부디 상디가 확실히 빈스모크 일가와 관계를 정리하고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엇스면.......
참고로 이 글은 객관적인 것보다 제가 바라는 스토리 예상을 매우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디는 굉장히 멘탈이 부서지다 못해 믹서기에 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이대로 루피와 홀케이크섬을 곧장 탈출해버린다면... 상디가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떠나버리는, 상디의 고통만 가중시켜버리는 스토리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찜찜하고 우울한 결말이 되버릴겁니다. 이후 상디가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이러한 결말은 개인적으로도 원하지 않는 결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결말은 역시 지금까지의 상디의 아픔이 치유되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낸 다음, 제르마와의 관계를 완벽히 정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을 기반으로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디는 어릴때부터 다른 형제들과는 달랐고 부모가 원하지 않는 자식이었기에 부모인 저지의 눈 밖에 나서 다른 가족들에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홀대,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불우한 가정사를 지니고 있죠...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까요?
만약 내가 어떤 슬픈 경험을 했거나 좋지 않은 기억(트라우마)가 있을 때, 그러한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과 같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내며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 뿐만 아니라 평소에 사람을 처음 대면할 때, 서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끼리는 허울없이 친해질 수 있다는 예로 생각해보면 대부분 이해하실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 생각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의 진행 방향을 어림잡아보았습니다.
현재 상디의 가정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있죠. 여기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번 편의 주된 주제는 "가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제르마와 빅 맘, 이 두 세력은 자세히 보면 꽤 유사합니다.
1. 한 국가와 사황으로서 절대권력을 지닌 세력이고,
2. 가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3. 부모(저지, 링링)는 자식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치지, 니지, 욘지, 레이쥬나 푸딩처럼 부모가 원하는 자식으로서 사랑을 받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면 상디는 저지가 원하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기에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항상 버림받은것 마냥 살아가야했습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멸시까지 받아가면서 말이죠.
상디는 한 가정에서 가족으로서 대우 받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지금부턴 빅맘의 경우로 생각해봅시다.
빅 맘 해적단도 제르마와 같이 (정확힌 제르마보다 더 많은) 가족으로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빅 맘 해적단의 샬롯 가문 내에서도 상디와 같은 입장의 인물이 없을까요?
구체적으로는 빅 맘의 눈 밖에 나버려서 자식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빅 맘과 형제들에게 학대를 당하는 인물이 없을까요??

푸딩이 루피와 나미에게 본심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루피네에게 시궁쥐라는 단어를 표현했죠.
여기서 문득 위에서처럼 생각이 든겁니다.
저지나 빈스모크 형제들이 상디에게 생쥐라는 단어를 쓰면서 놀렸던 일들이 많이 보여서 동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었고,
결정적으로 이치디나 니디, 욘디가 상디를 낙오자라고 비하하던 것을 푸딩도 똑같이 상디를 낙오자라고 말하며 놀리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푸딩이 빈스모크 형제들과 똑같은 표현을 써주었다는 것은 적어도 푸딩도 상디를 제외한 빈스모크 일가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빅맘의 자식들은 50명이 넘어가기 때문에 푸딩처럼 빅 맘이 총애하는 자식이 있다면, 반대로 빅 맘이 싫어하고 홀대하는 자식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상디처럼 샬롯 가 내부에도 가족에게 버림받은 인물이 존재할 것이고 이 후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별개로, 상디에게 동료영입 관련한 내용도 같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조우 때부터 루피가 상디의 신부가 생긴다면서 신부를 데려오면 동료가 늘겠다는 뉘앙스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동료 추가 플래그가 꽂힌거로 볼 수 있습니다.
단, 여기서 말한 동료는 상디의 신부로서 루피가 아닌 상디가 데려오는 인물이 됩니다.
애초에 이번 빅 맘편의 주인공은 상디이고, 상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죠.

상디가 푸딩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은 자세히 보면 밀짚모자 일당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도시락이 '밀짚모자 일행'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일당에 들어가게 될 상디의 신부가 먹게 될 도시락이었습니다.
즉, '이 도시락을 먹게 되는 사람이 동료다!' 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푸딩이 본색을 드러내버리는 바람에 도시락은 주인 잃은 도시락이 되어버렸죠.
여기서 잠깐..
제가 작년 초 쯤에 썼던 글이 있었습니다.
모네와 슈가가 빅 맘의 딸일 수 있다는 생각과, 이 둘이 빅맘에게 실패작 취급을 받고 버림받았다고 썼었던 내용이었죠. 지금 제가 예상하는 수수께끼의 인물의 처지와 딱 들어맞기도 하고 이번 편을 보니 슬슬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 둘이 실패작 취급 받았다는 예상 스토리가 상디의 과거 이야기로 등장한걸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빅 맘편에서의 등장인물은 각각 동화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빅 맘은 앨리스의 '하트 여왕', 브륄레는 백설공주의 '왕비' 쯤으로 보여졌었고...
이 두 자매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모네의 경우는 백설공주, 슈가는 빨간망토였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최근부터 이 두 인물의 동화속 상징들이 나타나 줬습니다.
왕비(=브륄레)의 거울에게 묻자 백설공주를 비추는 거울


빨간모자가 할머니를 위해 가져가는 음식과 포도주가 담긴 바구니(=상디의 도시락)


이렇듯 자매가 등장할 여지를 저번 화에서 간접적으로 보여준거라고 보았고,
아마 다음편 쯤(853)에 공황상태에 빠진 상디가 도시락을 들고 성 밖을 돌아다니다가 슈가를 만나고, 쵸파와 캐럿은 거울을 통해 모네를 만나게 된다. 라는 시나리오로 빅 맘 스토리에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BS에서 모네의 어린 시절이라고 나온 그림을 유심히 보면 과거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나름 깔끔한 옷차람에 '새'라고 써있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죠.
이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옷차림이 깔끔하다는 건 적어도 가난한 집안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옆에 들고 있는 '새'와 관련된 책....
보통 어렸을때 무언가 좋아하는 것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슈퍼맨을 좋아한다고 치면 슈퍼맨처럼 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그렇다면 모네의 경우라면 예상할 수 있는 속마음은?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저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
즉, 모네의 어렸을 때의 환경은 나름 부유하지만 굉장히 억압받고 강요당하는(학대당하고 있을 수 있는) 집안에 있었다는걸 어림짐작할 수 있죠.
만약 모네가 억압받아왔던 집안이 빅 맘의 샬롯 가라면?...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결국 그녀는 슈가와 함께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던 새처럼 자유의 몸이 되었고, 진정한 가족을 찾아 떠돌다 이후 도피의 손에 이끌려 돈키호테 "패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곳도 말만 "패밀리(가족)"일 뿐, 도피와 최고간부들은 언제든지 가족같은 부하들을 버릴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모네는 결국 원하던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았지만, 애초에 도플라밍고라는 또 다른 '새장'에 갇힌 것이었죠.

또 모네의 입장을 빈스모크에 비유해보면, 레이쥬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레이쥬와 다른 점이라면 모네 본인도 자유를 원했고, 슈가와 같이 집에서 도망쳤다는 점일까요
아, 또 하나 더.
아마 이 후에 홀케이크 성이나 섬 지하에 숨겨진 공장이 나올 겁니다. (시저때문에 만든 공장 말고)
이게 과자를 만들던지 무얼 만드는 공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버려진 자식들을 여기서 노예처럼 부려왔던거 같고 모네와 슈가도 여기서 일해왔을 것이며...
아직 감감무소식인 시저가 이 공장과 관련해서 활약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째 모네와 슈가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진거 같은데...; 쨌든!
이렇듯 최근들어 이 두 자매가 등장할 여지가 보이고 있다는 말이었고, 이상적으로는 "상디가 자신과 같이 가족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을 만나 그 둘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서로의 과거를 위로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라는게 제 요지였습니다.
아마 동료 관련으로 이런 의문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징베는??"
물론 징베도 동료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어인섬에서 동료나 마찬가지인 입장으로 굳어진지 오래니까요.
다른 누구보다 징베는 루피와 인연이 깊고 징베 또한 루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있을 정도로 연대가 있는 인물이죠.
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제가 지금까지 얘기한 동료는 징베와는 별개로 "상디가 데려오는 동료"입니다. 징베는 루피가 데려오게 되는 동료이고요.

루피가 조에서 말했던 말을 다시 곱씹어보면, 상디가 신부를 데려와 동료가 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자기와는 별개로 상디와 인연이 생기는, 상디가 자기 사람을 조직에 데려올거라는 예상을 한거죠.
결론은 이번 편에서는 징베 포함, 2명의 동료가 들어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징베에게서 사망플래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징베 출연 당시, 빅맘의 산하에서 탈퇴하기위해 룰렛을 돌리려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이후에 산하탈퇴를 철회했다고 소식이 들렸고요.
1. 만약 이 소식이 거짓이고 룰렛을 돌린 후 형벌을 받았다면?
징베의 모습을 보면 사지가 멀쩡한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 수명을 빼앗겼다는 의미이고 얼마만큼을 빼앗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명에 지장이 생긴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형벌을 받지 않고 산하로 남은게 맞다면?
빅맘에게서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 루피네와 함께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면, 이전부터 징베가 엄청난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듯이 루피가 빅 맘에게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끔 도울겁니다. 죽음을 각오하고서 말이죠.


페드로도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걸고 루피네의 미래에 바치겠다고 한 것처럼
징베 또한 빅맘의 산하이지만, 루피를 위해 빅맘에게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하고 루피네의 목적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요.
지금 징베가 보여주는 모습도 빅 맘 해적단의 혼란을 가증시키기 위해 루피를 찾는 겸해서 내부에서 페드로처럼 같이 날뛰어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있는거죠.
간단히 현재 페드로의 각오와 같은 다짐을 징베도 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은 징베도 목숨이 위태롭다는 결과는 똑같이 나오게 되는거죠.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사망 플래그가 나온 것처럼 보이는 인물은
페드로, 징베, 그리고 아직 안나왔지만 모네. 일단은 이렇게 셋이네요.
모네의 경우는... 펑크하자드에서 심장이 찔리는 중상을 입었고, 펑크하자드에서 벗어나면서 자기의 심장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결국 언제든 심장이 멈출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페드로는 뭐...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추가로 빅맘에게서도 별개로 나름의 복선? 비슷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빅맘이 갇힌 루피와 대면할 때 썼던 전보벌레.
여기서 보면, 전보벌레에게 모자도 씌우고 받침도 치마를 입은 몸통과 비슷하게 해서 사람처럼 꾸몄습니다.
나미 또한 이 부분에 위화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의심해봐야 할 부분.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저렇게까지 모자를 씌우고 몸통을 만들면서까지 전보벌레를 꾸밀 이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전보벌레로 꾸민 모습은 자세히 보면 분명한 빅맘 본인을 본떠서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도 무의식적으로 어린이들이 인형놀이를 할 때 자신의 원하는 대로 꾸미듯이, 빅맘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원하는 모습대로 꾸민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옷차림이며, 해적 모자에 가발까지... 얼핏 봐도 크게 빅맘과 다른 점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크기겠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크기가 작은 자신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빅 맘은 자신의 거인과 같이 커다란 모습을 혐오한다."
가장 큰 요점은 역시 이거겠죠.

토트랜드에 유일하게 거인족이 없는 것과, 이전에 빅 맘이 거인족을 혐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것도,단순히 거인족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거인처럼 커다란 자신의 모습도 혐오하는 거라고 확대해서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빅 맘이 이런 강박을 갖게 된 이유는 몇 가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1. 자신의 커다란 모습까지 혐오하게 만들 정도로 이전에 거인족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어서.
2. 원래는 평범한 인간처럼 작은 사이즈였지만 빅 맘이 원치 않게 지금과 같은 거구가 되어버려서.
아마 이 요점이 빅 맘의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될 키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약
1. 빅 맘의 샬롯 가에서도 상디와 같이 가족에게 버림받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 본다.
2. 그 인물을 현재 등장 예정인 모네와 슈가로 예상하고 있고 이 둘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로 나올 수 있음.
2-1. 저 둘이 만약 등장하게 되면 상디의 그녀가 푸딩에서 슈가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상디와 슈가의 만남이 암시되고 있기때문)
3. 상디가 만든 도시락을 먹게되는 자 (상디와 같은 고통을 겪은 자)가 새로운 동료일 확률이 굉장히 높음. (루피일행/징베 제외)
4. 홀케이크 아일랜드에 숨겨진 공장이 등장한다.
5. 현재 페드로, 징베, (모네)에게서 사망플래그가 느껴짐.
6. 빅맘은 자신의 거구의 모습을 혐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편의 핵심 키워드는 "가족"입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디
가족으로 구성된 제르마 / 빅 맘 해적단.
단순히 자식을 목적을 위한 도구로 보는 저지 / 빅 맘
진정한 가족애를 갖춘 루피일행
부디 상디가 확실히 빈스모크 일가와 관계를 정리하고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엇스면.......

인스티즈앱
근데 진짜 살빼려면 예수 믿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