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ryffindor

"난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태평하게 의자에 걸터앉은 그는 여유롭게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별안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장난스럽지만 차가운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

"물론,"
익살스럽게 말아올린 그의 입꼬리가 보였다.
저리 가.
내가 애써 시선을 숨기며 뒤로 몸을 빼자 더 진득하게 달라붙는 건 그의 숨결이었다.

"다른 놈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며 죽어줄 생각은 없지만."
등 뒤로 딱딱한 벽이 만져졌다. 고개를 돌려 앞을 봤을 땐 그는 구두 끝으로 담배를 비벼 끄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내 얼굴에 다다른 순간,
나는 그의 눈길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날 꽉 끌어안았다. 내가 살짝 몸을 떨자 나머지 한쪽 손으로 내 뺨을 쓰다듬더니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귓가에 속삭여왔다.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서 예쁘게 울어봐. 나의 가엾은 고양이."
2.

Slytherin

"넌 자기 몸 하나 못 지키나 보지?"
그의 냉랭한 목소리가 내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았다. 더럽고 치사한 순혈주의자들을 피해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엔 그가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서 있었고 나는 쪽팔린 마음에 괜히 팔에 피가 진 멍울을 가리며 말했다.
그럼 네가 도와줄래?
내가 하고도 어이가 없는 말이었다. 잡종인 내가 순혈인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다니. 누군가 들었다면 오히려 괴롭힘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

"뭐?"
그는 기가 찬 듯 내게 다시 물었지만 이내 원래의 표정을 되찾았다. 그리고선 다시 평소답지 않은 흥미롭단 표정을 하고 나를 바라봤다.

"죽여줄까?"
이번엔 내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나의 반응을 관찰하듯 꿰뚫어보는 그의 눈은 방금 전 그의 말이 정말 진심이라는 걸 대변하는 듯했다.

"좋아. 내가 그들을 죽여줄게."

"그럼 넌,"
살인은 됐어, 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멋대로 결정을 지은 듯했다.
별안간 뚜벅뚜벅 내 앞까지 다가온 그는 한 손으로 내 턱을 잡아 올렸다.

"넌 날 위해 뭘 해줄 수 있지?"
그의 비뚜름한 시선이 내 입술을 집요하고도 끈적하게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분명 이짤 삘 받아서 썼는데 점점 해리포터 같지도 않고 망하고 걍 상관없다 하고 봐줘
명절 잘보내 게녀들 ~~!!
글자안보이는 거 고쳤오 .,.3#$$ 둘다 퇴폐!!!!하게 쓰려다가 슬리데린 같아졌나봄 ㅅㅂㅋㅋ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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