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김삼순] 이 드라마 외않바? -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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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라면 안먹을래요

- 배 고프다면서요

- 그래도 안먹을래요. 그냥 공항으로 가요

- 난 배고파요 먹고가요

- 그럼 먹고 오세요. 난 먼저 공항으로 가 있을테니까

오 넷이 만났어

- 어떻게 여기까지 내려오셨네요.

- 초대 받았거든요

보란듯이 삼순이 손목 끌고 나가는 진헌이

- 나랑 얘기 좀 해.

- 할 얘기 없어

- 잠깐이면 돼

- 니 남자친구가 싫어할텐데

- 그냥 친구야

- 상관 안해.

-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가

- 가지마요.

- 그거 놔요

- 못놔 니가 놔

- 놔!

- 니가 놔! 그리고 너! 너도 딴 여자랑 눈 맞추지마. 내 말만 듣고 나한테만 귀 기울여.

- 잠깐이야. 오래 안잡아.

- 안돼. 1분1초도 싫어. 너 여기서 가면 나랑 끝장인줄 알아

택시타고 가던 진헌과 삼순 진헌이가 택시를 세우고 삼순이에게 비행기표를 건넨다

- 내가 안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올라가요. 아저씨 이 여자분 공항까지 부탁합니다

삼순이 표정 ㅠㅠ 결국 삼순이도 내려서 진헌이 따라간다

- 가지마요

- 뭐하는거에요 지금!

- 가지마.. 할말이 있어

- 나중에 해요

- 니가 좋아졌단 말이야!! 니가 좋아졌다고 이 나쁜 자식아! 가지마.. 지금가면

하지만 진헌이는 가버렸다 ㅠㅠㅠ나쁜자식

- 이 사람은 헨리야. 인사해

- 우리끼리 할 이야기가 있어. 잠깐 비켜줘

- 그냥 있어. 헨리는 내 분신 같은 사람이야. 굳이 내보낼 필요 없어

- 기껏 공부하러 가서 눈 맞은게 이 자식이야?

- 상상력이 그거 밖에 안되니? 소설 더 쓰지 그래?

- 이 자식부터 내보내

- 너부터 말해. 용건이 뭐야

- 니가 떠난 진짜 이유. 공부는 핑계였지.

- 그래

- 혹시 어머니하고 무슨 일 있었니?

- 아냐

- 그럼 뭐야!!

- 그게 왜 궁금한데? 공식적인 자리에 애인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알 필요 없잖아?

그 여자랑 같이 온 줄 알았으면 나도 안왔어. 근데.. 이젠 정말 끝인거 같다. 아까 그 이야길 하고 싶었어

- 이유나 말해!!

- 아니? 안할거야 평생 궁금해하게 만들거야. 평생 후회하게 만들거야 그게 날 믿지 못한 너에 대한 복수야

- 흥분하지 말라구. 희진이 많이 아팠어. 난 희진이 주치의고. 진행성 위암이었어.

위를 거의 다 잘라냈어. 위는 스트레스에 약해. 너무 윽박지르지마.

- 사실이야? 사실이냐고.

헐 왜때려?? 왜??

- 왜 왜 말안했어? 왜 말안했냐고 왜!!!

- 어떻게해!! 어떻게

- 왜 못해! 수술 받고 돌아온다고 말하면 됐잖아!

- 오빠랑 언니 그렇게 됐는데 어떻게.. 넌 두 손 두 발 다 묶여있는데 어떻게..

미안해.. 그땐 그게 최선이었어.. 그럼 다 좋아질 줄 알았어..미안해

트럭타고 공항가는 삼순이 ㅋㅋㅋ

이때 나사장한테 전화오고

- 네 어머니!

- 아직 어머니 아니다 함부로 부르지 마라 진헌이 어딨어

- 저기.. 잠깐 볼 일이 있어서..

- 비행기 시간 다 됐는데 무슨 볼 일. 전화는 왜 안받고.

- 저기 먼저 올라가시는게 좋겠어요. 좀 길어질 것 같은데..

- 뭔데 길어저 무슨 일이야

- 저도 잘은 모르구요...

- 근데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어디서 돼지 잡냐?

- 네 그게 저..

- 넌 무슨 애가 그렇게 말꼬릴 잘라먹어. 말을 할려면 제대로 하던가. 끊어.

호텔로 다시 돌아온 삼순 그곳에서 헨리를 만난다

- 저기.. 한국말 할 줄 알아요?
- 한국말?

- 어머 할줄 아나보다 혹시 우리 사장, 아니 나랑 같이 온 남자 못봤어요?

나랑 같이 온 남자요. 내 애인. ? 한국말 못해요? 에이 짜식 좀 배워가지고 오지..음..와츄어네임..

- 헨리. 헨리 킴 필립스

- 오우 헨리? 마이네임 이즈 김삼..마이네임 이즈 소피

- 소피?

- 예스. 캔유 스피크 프렌치?

- 노우

- (불어로) 난 좀 해. 파리에서 몇 년 살았거든. 그때 이름이 소피야. 어쨌든 난 영어를 못하고 넌 불어를 못하고, 쌤쌤이네?

음.. 유..보이프렌드? 음.. 희진 이즈 유어 걸프렌드?

- 오 노 저스프 프렌드

- ? 노 걸프렌드?
- 저스트 프렌드.

- 오우 저스트 프렌드! 음 유 노우 마이 보이프렌드?

- 유어 보이프렌드? 미스터 현?
- 예예 미스터현

- 히즈 인더룸

- 룸???? 혹시.. 쎄임 룸 투게더? 희진 투게더?

- 얍

- 왓 이즈 룸넘버!! 무슨 수작이야 너 빨리 호수 대!! 니 여자랑 내 남자가 같이 있단 말야!!

떼어 놓아야 될 거 아냐!!!!!!!!

- 그냥 비타민제야. 심각할 거 없어 하나는 철분제, 하나는 소화제, 이젠 소화제 없이도 밥 잘 먹어.

혹시 몰라서 그냥 가지고 다니는거야.

- 거의 다라니.. 그게 정말이야?

- 응 그거 안물어봐? 위 없이 어떻게 사냐구? 다들 나만 보면 물어보던데.

어른들 말씀이 맞았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거. 다 살게 되있더라구.

우리 몸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훌륭해. 예비의사로서 좋은 경험을 한거지

- 근데 이 상처는 뭐야? 싸웠어?

- 아냐 신경쓰지마

- 안되겠다 약 발라야겠다 나한테 기가 막힌 연고가 있거든. 순식간에 낫는 기적의 연고

이게 연고인가요?????????????????????정말 어이가 없네요

- 많이 말랐어.

- 그래도 지금은 인간 된거야. 수술 하고 항암치료 받는 동안은 10키로나 빠졌었어.

- 처음.. 언제 알았어?

- 음 내가 계속 소화가 안된다 그랬지

- 응 속이 메슥거리고

- 임신인 줄 알고 임신진단시약까지 샀었는데.. 너 사고나던 날 진단 나왔어..

해부학 실습 있다고 거짓말 했지. 소풍 갈 기분이 아니었으니까.

병실에서 너 깨어나길 기다리면서 머리를 얼마나 굴렸는지 몰라. 사실대로 말할까 말까

말하면 니가 어떻게 반응할까 니 몸은 언제쯤 회복이 될까 니가 더 불쌍할까 내가 더 불쌍할까..

그래서 결론은...

- 다신 그러지마

- 생존율이 겨우 35프로였거든..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이 비행기 타고 돌아올 확률은 35프로.. 널 다시는 못만날 확률은 65프로..나 기특하지않아?
35프로의 바늘구멍을 뚫었는데

- 살아줘서 고마워.

- 진헌아 헨리한테 잘해줘. 헨리한테 못할 짓 참 많이했어. 화내고 소리지르고 울고 때리고

내 추한 꼴 다 보면서도 헨리는 얼굴 한번 안찡그렸어. 그래서 너한테 돌아올려구 헨리한테 뻔뻔한 짓 많이했어.

근데.. 김희진씬 어떡해? 연민이나 동성짐 나 그런거 싫어 오랜 우정도 바꿔먹으라 그래.

그런 것 때문이라면 나 너 안받아줄거야

- 김삼순씨는 잊어버려 내가 알아서 할게

- 김삼순이 누구야?

- 김희진씨. 본명이 김삼순이야.

- 본명이 삼순이라고?

- 어

- 시간 얼마 안남았어요. 이 비행기 못타면 제주도가 섬인거 안까먹었죠?

내일 아침까지 꼼짝없이 갇혀요.. 지금 오고 있어요?? 아까 형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고마워서 나두 아버지 이야기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버지 말이에요..난 장례식도 못봤어요.

너무 갑자기라 비행기표가 없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본 게 김포공항에서였어요..인천공항이 문 열기 전이었으니..

딸이 먼 길 간다고 시루떡을 싸오셨는데.. 난 막 짜증을 냈어요 촌스럽게 시루떡이 뭐냐고..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잘 먹겠습니다...아버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다녀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러는건데.. 아까 형 이야기 해준거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5.5m]

아 진짜 진헌이 개똥차임 이 드라마 진짜 보는내내 진헌이한테 화나는 장면 너무 많았음!!!!!!!!!아!!!!!!! 근데 짱잼!!!!!!!!!!!!!!!!!!!!!!!!!!

[스폰디밥]

ㅠㅠㅠ짱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