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널널한 고3 말이었음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하기로 결심함ㅋㅋㅋㅋㅋ 시급도 편의점은 원래 적었지만 그때는 최저임금도 3700원??
한 이정도였던 걸로 기억함ㅋㅋ 그래서 편의점하면서도 시급 2800원밖에 못받음 ;
몇년 차이 안나는 것 같지만 2008년이니까 고등학생 치고는 나름 파격적인 가격.....
아무튼 그땐 공부하느라 체력키워야 한다고 맨날 밤에 줄넘기하고 그래서 체력 하나는 짱짱했음.
거기다가 한번 돈맛을 아니까 그까짓 편의점 열두시간도 하겠다고 점장님한테 대들어서 진짜 열두시간씩함ㅋㅋㅋㅋ
내 시간은 정오부터 자정까지였음.
솔직히 야간에는 군대가는 오빠가 근무하고 있었고
낮하고 밤 편의점엔 맨날 여자 혼자밖에 없으니까 만만하게 봤나봄 중고딩들이 물건을 그렇게 많이 훔쳐감
나도 처음 알바하는거라 재고 부족하면 맨날 내 시급에서 까고 그랬음...ㅠ
사건은 내가 편의점을 두달쯤 했을때 일어남.
11시 15분경이었고 주문한 물건은 매일매일 들어옴. 근데 나는 어짜피 열두시간 하는 사람이니까
굳이 서둘러서 할 필요가 없어서 미뤄뒀다가 하고 그랬음ㅋㅋㅋ
그래서 그날도 물건을 남겨놓고 막 이것저것 핸드폰으로 놀고 그랬었는데 시간이 벌써 15분인거임 ;
정신없이 물건을 치우고 박스를 밖에 내놔야하는데 박스 내놓는 곳이 편의점 모퉁이를 돌아야함
물건박스 접어서 막 들고가는데 아 머리가 자꾸 걸리적거리는거임.
손목에 고무줄 있길래 어짜피 퇴근할때 됐으니까 이쁘게 보일 사람도 없겠다 싶어서 묶음.
그리고나서 편의점으로 누가 한참 고민하다가 들어가는데 낮에 왔던 손님인거임(사람 기억은 잘함ㅋㅋㅋ)
기분이 좀 이상해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는데 뭔가 느낌이 쎄~했음. 진짜 동물적인 직감임ㅋㅋㅋㅋㅋ
앞치마를 벗었음.
티셔츠 위에 입고있는 후드집업도 벗고 상자 위에다 놓은담에 편의점 안으로 들어감.
훔쳐가면 내 시급에서 채워야하니까...ㅠㅠ 하여간 돈독이 올라서 그때는 무서울것도 없었음...ㅋㅋㅋㅋㅋ
편의점 안에는 남자랑 나 둘뿐이었는데
남자는 군대 야상?? 깔깔이?? 를 입고있었고 머리는 좀 길었음. 인상도 안험악해보였음. 오히려 좀 불쌍하게 생김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날 낮에 왔다가 밤에 또 온거임.
근데 이 사람이 알바생이 서있어야할 계산대에 서있는거임.
그때부터 좀 무서워지기 시작함. 공교롭게도 그는 날 못알아본거 같았음....
왜냐면 내 머리가 노란색이었는데 집에서 염색해서 겉만 ;; 노랑색이었음
거기다가 올빽해서 묶으니까 검은색으로 보일수밖에....ㅋㅋ...
아무튼 그때는 머리 묶기를 잘했다고 생각됨.
남자는 계속 서있었고 나는 그에게 빵을 가지고; 계산해달라함
근데 계산대를 열었길래 힐끗보니까 텅텅비어있는거임 ㅠㅠ 그새에ㅠㅠ
아 그래서 뭔가 얘를 잡아놔야하는데 잡아놓을 구실이 없어서 만원짜리를 바꿔달라함. 근데 잔돈이 없대......
이가 나가면 내가 이돈 채워야ㅕ하고 근데 또 내가 편의점에서 나가면 얘도 나갈것 같았단 말임 ㅠㅠ
근데 나 말했다시피 체력 좀 있음. 그리고 손힘은 약한데 팔힘은 센 그런 여자임.
계산대에 츄파츕스 통이 있었음.
남자도 초보였는지 긴장을 좀 함. 내 인상착의를 외운다고 외웠을텐데 얼굴을 못외워서 으이구ㅋ
츄파츕스 통을 엎어서 이거 다 얼마냐고하고 남자가 고개 숙여서 세고있을동안 통으로 빡!! 쳐버림
남자가 악소리를 내더니 옆으로 넘어짐. 이게 한 5분 정도??에 일어났던 일임.
근데 그때 딱 새벽에 하는 오빠가 옴 ㅠㅠ 진짜 눈물날뻔함 나는 찌그러진 ; 츄파춥스통을 들고있고
계산대엔 사탕이 널려있고 쓰러져서 일어나려고 하는 남자가 있고 그 오빠도 당황했을거임ㅋㅋㅋ
아무튼 ㅇ성인 남자가 오니까 안심은 됐음. 야간 오빠가 내가 막 울고있으니까
상황설명도 안듣고 남자부터 막 팸. 뭔가 자기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모양ㅋㅋㅋ
역시 계산대 돈은 그가 다 가지고 있었고(지폐만) 경찰 와서 사건은 대충 일단락됨.
편의점에 돈이 많은 줄 알았나봄... 으이구...ㅋ 이유는 게임이었음
결론은 그때 야간 오빠가 참 멋있었는데 그냥 군대에 보냈다는 것... 그리고 연락이 끊겼다는것....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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