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10개월 정도 만났어요.
제가 어제 남자친구 집에 인사드리러갔다가 헤어지고 온 여자입니다.
남자는 31살인데 결혼결혼결혼 매일 같이 말하고 최근에는 계속
어머니한테 인사드리고 자주 만나면서 자기 집이랑 잘 지내면 좋겠다고 자기 집에 오라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대서 갔거든요.
어렸을때 부모님 이혼하고 어머님 혼자서 키우셨다고 우리엄마가 고생많이 했다고 말한적있어요.
평생효도할거라고.. 이땐 좋게생각했는데
3남매구요. 남자가 첫째고 남동생(29) 여동생(28)있어요.
여기 지방입니다.
전 이지역 토박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이 지역에 이런 달동네가 있다는걸 처음알았네요.
주택가인데 몇몇 집은 아예 빈집이고 남친집은 대문도 없더라구요.......
뭐.. 대문이 있긴한데 자꾸 열리는? 그런 대문
현관문 열자마자 개 3마리가 미친듯이 짖어대면서
마당이랑 방이랑 들어왔다 나갔다하면서 뛰어다니고
저한테 두발로 서서 다리를 긁어서 스타킹 올나가고
그리고 방에 들어갈려는데 순간 신발벗고 들어가는거 맞나??? 싶었어요
밖이랑 집안이랑 다를바가 없는 그런 상태여서 당황스러운데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신발벗고
들어가길래 저도 벗었죠...
입구 들어서면서 부터 뭐가 이렇게 정신없던지.. 내가 지금 인사드리러 온것도 잊어버릴만큼.
그리고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서 방에 있다고 방으로 가자는데
거실에서 안방으로가는 턱이 엄~~청 높더라구요..
높은 턱이 올라오면 오른쪽은 창고 왼쪽은 화장실 있고 정면엔 안방이있어요.
개들은 못올라오고 밑에서 엄청 짖고있고ㅜㅜ
정말어렵게 남자 엄마를 만났는데 저를 만날 상황이 아니라 병원에 계셔야 할정도로
안색도 안좋아보이고 뼈만남아서 앙상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말은 잘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화장실가신다고해서 저는 보고있었는데
남친이 저보고 부축해서 같이 화장실에 가래요..
거기서 싫다고 할 수 없어서 같이 화장실다녀왔어요
남친은 싱글벙글 웃고있고 어머니는 곧 쓰러지실거같고 개들은 밑에서 계속 짖고있고
제가 꽃이랑 과일사서 갔거든요..
과일은 주방에두고 꽃병할만한거 대충 찾아서 옮겨담아서 어머니 방에 두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남친 집에서 물한잔 먹지도 못했네요..
남자 집에 데려다주면서 이야기했어요.
어머니 병원가야하는거 아니냐
언제 이사하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솔직히 제 입장에서 제일 궁금한거..
결혼하면 모시고 살아야하는지..
네.. 같이 그것도 동생들이랑 같이
그리고 익명이니까 적자면..
지금 사는 집을 집주인한테 샀는데 사기당한거래요.
집주인인척해서 집을 판거여서 사실 그 집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고있대요.
이럴수도 있나요??
동생들이랑 같이 돈벌고 있고 대출받아서 아파트 분양 받을거래요.
그리고 거기서 저도 살구요.
제가 표정 관리가 안되니까
남자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다같이 노력하면 충분히 더 넓은 집으로 갈수있다고하네요.
이말 듣고 더 할말을 잃었어요. 분가가 아니라 같이 넓은곳으로.. 평생
그래서 집에와서 전화로 못만날거 같다고 했더니
저한테 속물이라고 쌍욕을 했는데 그냥 다 들어줬어요.
저를 죽여버릴거고 절대 잘 살지 못하게 할거라고
겁나긴 하는데 진짜 그런 상황에서 못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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