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510184054299
19대 대선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 3구 유권자들까지 진보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완료된 대선 개표 결과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278만1,345표(42.34%)를 득표해 149만2,767표(22.72%)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36만5,285표(20.78%)를 확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서울 전역에서 수위를 차지한 문 대통령은 감세 등 보수 성향 정책에 우호적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에서까지 최다 득표를 일궈냈다. 강남구 분구로 강남 3구 체제가 갖춰진 1988년 이래, 민주당 계보 정당이 이들 지역을 석권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껏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진보 정당 후보들은 번번이 서울 전체 득표에서 앞서고도 강남 3구에선 밀리곤 했다. 18대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결을 벌였던 문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17대 대선에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전역에서 패하기도 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970~80년대에 상경해 30년간 터전을 닦은 강남 3구 주민들이 중산층화하면서 대선 후보의 안보ㆍ경제적 보수 이념뿐 아니라 품격과 교양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며 “한 달 만에 보수 진영을 재건하기 위해 돌출 행동을 무릅써야 했던 홍 후보가 안보 보수층 지지까진 얻어냈지만, 강남 중산층의 거부감은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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