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차를 마신다 정호승홀로 차를 마신다기어이 너를 죽인다너를 죽여 삽을 들고 땅에 묻는다잠시 성긴 눈이 내리고몇 백년이 지나간다홀로 차를 마신다기어이 삽을 들고 너를 파낸다나뭇가지를 주워 강가에 너를 태운다진홍가슴새 한 마리흰 불길 밖으로 날아가고난초잎이 바람에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