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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7/5/25) 게시물이에요

EBS
송성환 기자 입력 2017.05.24. 21:08

[EBS 저녁뉴스]
입시지옥에서 신음하는 건 비단 학생들만이 아닙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생활기록부를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학부모들의 천태만상을 송성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교무부장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했습니다.

조작한 학생부 글자 수는 3년 간 모두 천 7백여 자.

해당 학생은 결국, 대학으로부터 합격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서충섭 주무관 / 경기교육청 감사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학하는 그 시점에서 1학년 담임 선생님도 마감 처리를 하게 되면 그 학생에 대한 생기부를 이제 본인도 못 보게 됩니다. 그 시점에 집중적으로 조작을 하게 됩니다."
입시에서 학생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BS가 만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생부를 꾸미기 위해 봉사활동부터 독서활동, 소논문 작성까지, 대신 할 수 있는 건 뭐든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최문희 (가명) / 학부모
"어머니들이 어떻게 하냐면요. 음식을 만드세요. 아이들이 잠깐 와서 배달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봉사시간) 인정을 받아요."
인터뷰: 강정화(가명) / 학부모
"(과학실험탐구대회에서) 뇌파 측정해서 할 수 있는 실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어요? 못 하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다 해요. 그런데 그 집 아빠가 물리학과 출신(교수)이에요. 그러면 그건 누구 작품이겠어요."
입시에 유리한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서라면, 위장 이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송지영(가명) / 학부모
"이혼을 해요. 그런 다음에 재산을 집이나 이런 명의를 다른 사람한테 돌려요. 그러면 애가 재산도 없고 한부모 자녀예요. 그러면 사배자(사회적배려대상자)가 돼요."
부모들의 입시대리전에 불을 붙이는 건 사교육 업체입니다.

인터뷰: 입시컨설팅 업체 관계자
"학부모님들한테 공포 마케팅을 실시를 하잖아요. 학생이 이래서는 안 된다. 좀 더 학원에 의존을 해라. 이런 식으로 계속 자립심을 해체해버리는 거예요. 급박하니까 자신의 공포를 해소하고자 돈을 때리죠. 거기다(컨설팅 업체에)"
엄마들의 입시전쟁, 오늘밤 9시 50분, EBS <다큐프라임>에서 고발합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

학부모 입시 대리전 '천태만상'.."이혼까지 불사해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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