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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예신입니다
결혼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3년 연애했고 프로포즈를 받아서 예랑이라고 썼어요
아직 결혼 준비 단계는 아니고 서로의 집에 정식으로 소개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한 상태입니다
저희 둘다 엄청 잘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 모난데는 없고 각자 밥벌이 할 만큼 살기때문에 어른들의 반대없이 분위기는 좋아요
근데 남친과 다툼이 좀 있었는데 저희집 같이 갔다가 식사한 후에 그렇게 됐어요
평소 남친이 결벽증이 어느정도 있긴했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부대찌개나 샤브샤브 먹으면 넓은 냄비에 국자 집게 접시가 나오잖아요
그걸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면 국자랑 집게로 쓰라고 하는 정도였어요
따로따로 시키는 메뉴에서 남친 음식 집어먹으면 싫어하길래 자기꺼 먹는거 싫은가보다 하고 말았죠
저희집 갔을때 엄마가 돼지김치찌개랑 여러가지 반찬 종류를 준비하셨어요
근데 남친이 밥이랑 김만 먹는거에요
저도 이게 뭔가 했고 엄마도 왜 김만 먹냐고 물었더니 남친이 자기가 김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이것만 먹게된다면서 넘어갔어요
엄마는 단순해서 김 좋다니까 김 더 가져다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친 행동이 이상한거에요
나중에 따로 물었더니 저희집 식사가 비위가 상했대요
보통 집밥 먹을때 큰 찌개 종류 놓고 반찬 놓고 밥만 따로 퍼서 그렇게 먹지 않나요?
그게 비위가 상한대요
먹던 젓가락으로 반찬 같이 먹는것도 싫었고 먹던 숟가락으로 찌개에 풍덩하는건 더 싫었대요
보통 다 그렇게 먹지않냐 했더니 자기 집은 안그렇다네요
밥 국 반찬 다 따로 덜어주고 여태 그래왔대요
글고 그게 정상이래요
너처럼 먹으면 한명이 옮는병 걸리면 가족이 전멸하겠대요
그렇게 깨끗하면 나랑 키스는 어떻게 하냐했더니 그건 다르다고 유치하게 굴지 말랍니다
키스는 아예 침이 섞이는건데 말이 안맞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다투고 서로 이틀간 연락안하고 있어요
저는 여태 그렇게 먹어왔고 친구집 가도 다 그렇게 먹던데 저희집 식사가 더러운건가요?
휘적거린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에 퍼서 먹었어요
- ㅇㅇ 2017.05.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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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우리집도 우리 식구끼리는 그냥 그렇게 먹지만,
형부오면 개인 접시 꺼냄.. 기본 예의 아닐까요? 손님인데....
그리고 친구들하고는 당연히 개인 접시 사용..(반찬은 그냥 같이 먹음)
추가 댓글쓰고 더 생각해보니, 현재 남친은 없지만.. ㅜㅜ - 평생 같이 살아온 가족이 아닌 처음만난 남친 부모님이랑
- 같은 찌개에 숟가락 넣어 먹는다 생각하니 비위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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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5.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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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개에 숟가락 막들어가면 비위상한다는 여자들많던데......
- 남자는 비위상해하면 안돼요? 왜안돼요 똑같은인간임... 싫을수 있음...
- 솔직히.... 손님오면 앞접시에 덜어먹는게 정상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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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2017.05.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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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ㅠ그건 나도싫다ㅠ아무리 한국문화가 한뚝배기 놓고
- 여럿이서 숟가락풍덩풍덩하는 문화라지만 손님으로 온 사람인데
- 더 싫을거같어 막말로 내가 침발라가며 쪽쪽빨아먹던 막대사탕
- 남들 다 돌려먹는 그런시대 아니잖어ㅠ
- 가족이라도 앞접시에 덜어먹는집 많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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