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합니다.
종교를 떠나 얘기없이 500이라는 큰 돈을 쓴게 잘못이라는 분들이 있어서요.
전 시주하기 전에 남편에게 말을 했어요.
남편은 아무리 그래도 본인이 목사 아들이고,
저도 목사 며느리인데 절에 시주를 하는게 말이 되냐고 했어요.
시주 자체를 반대한다구요.
제가 그럼 시주가 아니라 언니에게 축하의 의미로 보내는 것도 안되냐고 하니까
어쨌든 절에 돈을 쓰는건 절대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럼 앞으로 교회에 돈을 쓰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또 화를 내더라구요.
계속 다투다 남편이 제 맘대로 하라고 하기에
500을 보낸겁니다.
어릴때 사촌언니가 절 정말 많이 챙겨줬었어요.
그 은혜 갚는다고 생각하고 보낸건데 남편은
절에 돈을 보냈다는 것만 보고 화를 내버리네요.
그리고 당연히 맞벌이고, 수입도 비슷합니다.
굳이 따지면 제가 50정도 더 버네요.
돈관리는 각자 하구요.
그리고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된 기간동안
남편은 교회에 약 4000만원을 냈습니다.
물론 남편의 수입으로 감당이 되는 금액이기는합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해해줬습니다.
이제는 이해를 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
본문입니다.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된 여자예요.
시댁은 기독교 집안입니다.
시아버님이 목사이십니다.
남편과 시어머님도 당연히 교인이구요.
연애 기간 중 아버님이 목사라는걸 알고 저는 헤어지자고 했어요.
왜냐면 전 기독교를 믿고 싶은 생각도 없고, 종교 문제로 싸우는걸 원하지 않아서예요.
그리고 저희 집안은 불교이기 때문이였어요.
물론 저는 불교인은 아닙니다.
그냥 부모님 따라 종종 절을 따라가서 쉬는 정도예요.
절이 조용한게 마음이 편해져서요.
당시 남자친구이던 남편에게도 위처럼 설명을 했어요.
남편은 저에게 종교적인 문제를 강요하지 않을거라고 저를 붙잡았어요.
사실 결혼 준비 중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교회식으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 사촌 중에 출가를 한 언니도 있고,
제 친지들이 거의 다 불교도인데 교회식은 안된다고 했어요.
합의가 안되면 그냥 결혼을 안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아버님이 축사를 하는 정도로 마무리를 했어요.
결혼 전 시부모님에게 미리 교회를 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했어요.
나중에 신앙심이 생기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종교에 대한 그 어떤 압박도 받고 싶지 않다구요.
그게 허용이 안된다면 결혼을 안한다고 했는데 시부모님이 알겠다고 하셨구요.
그렇게 결혼한 후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제가 사촌언니에게 시주한거 때문에 싸웠어요.
위에 썼듯이 제게는 출가한 사촌언니가 있어요.
몇년동안 본인 절을 짓고 있었어요.
얼마 전에 절을 다 지었다고 연락이 왔길래 언니에게 시주를 했어요.
500만원이요.
그런데 남편이 엄청 화를 냅니다.
500이 큰 돈이죠.
하지만 남편은 헌금이다 십일조다 뭐다 하면서 쓴돈이 500 그 이상입니다.
하지만 저 그걸로 뭐라고 한적 없어요.
제가 당신은 교회에 500의 몇배를 썼지 않느냐고 말했어요.
그러니 남편이 나는 교인이고, 목사 아들이지 않느냐. 너는 불교인도 아닌데 저렇게 큰돈을 턱턱 쓰냐는겁니다.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자기는 종교에 돈 써도 되고, 저는 안됩니까?
안그래도 요즘에 일요일에 교회 같이 가자고 얘기해서 기분이 상했는데 더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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