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모든 사진, 움짤, 동영상들은 유튜브, 해당 미드/영드/드라마/다큐 공식 웹페이지, 텀블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튜더 가의 여인들의 삶을 가장 잘 나타낸 드라마(주관적)인 튜더스에서 주로 움짤과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본인이 캡쳐한 것, 공식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것, 텀블러에서 가져온 것 섞여 있습니다.
안녕! 혹시나 관심있는 공주들 있을까 해서 가볍게 들고 와 봤어ㅠㅠ
부족하지만 열심히 쓴 글이니 재밌게 봐주면 고마워!!
내가 활동중지를 당하고 다시 가입해서 쓴 글이라 너무 늦어서 미안해ㅠㅠ
8. 제인 파커 불린(Jane Parker Boleyn)
통칭 제인 불린
안녕! 오늘은 제인 파커 이야기를 해 볼까 해!
처녀 적 성은 파커, 결혼 후 성은 불린이니 제인 불린, 제인 파커 등 자유롭게 불러도 될 것 같아~
제인은 제인 자체보다는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올케로 더 유명한 여자야.
천일의 스캔들을 본 공주들은 아마 이름이나마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영드 <튜더스>에서도 상당히 존재감을 나타냈었지.
앤과 메리, 두 시누이에게 밀려 존재감은 약하지만 불린 가에서 제일 오래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여자야!
그럼 제인의 삶을 한 번 살펴볼까?
사실 제인은 튜더 왕조 역사상 굵직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유년기 시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제인의 아버지는 헨리 8세의 먼 친척이었고, 따라서 제인도 약간이나마 왕족의 피가 흘렀던 셈이야.
제인의 가족인 파커 가문은 상당한 부자였는지, 제인의 혼수로 상당한 금액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였어.
당시 왕족 가문이었던 불린 가문이 만족할 만한 금액을 지불했을 정도니 가문의 부유함 하나는 인정해 줘야겠지?
제인은 본디 아라곤의 캐서린 왕비의 시녀였어.
당시 제인의 가문은 불린 가문보다 기세가 높았던 걸로 추정되지만, 메리가 왕의 눈에 들고 곧이어 앤이 헨리 8세와 밀당을 하며 엄청난 총애를 받게 되자 점차 밀려나게 되었지.
앤이 아라곤의 캐서린을 밀어내자 파커 가문은 제인을 앤의 남동생 조지 불린과 결혼시켜 부를 유지할 궁리를 하게 돼.
제인의 아버지가 혼수로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고, 제인과 조지의 혼사는 별탈 없이 이루어져 제인은 곧 불린 부인이 되었지.
조지가 자작, 백작으로 품계가 올라갈수록 제인의 품계도 덩달아 높아졌어.
사실 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그런데도 많은 창작물들을 보면, 위처럼 제인과 조지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나타내지.
그 이유가 알고 보면 참 무시무시해.
그 이유는 바로 '남편 조지와 시누이 앤이 잠자리를 함께했다' 고 증언해 둘에게 근친상간 혐의를 씌우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야.
당시 잉글랜드 왕실은 앤을 내쫓기 위해 마녀라는 혐의까지 뒤집어씌울 정도로 막무가내였으므로, 단 한 마디만 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도 앤은 죽게 되어 있었지.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당시 엄격한 기독교 국가였던 잉글랜드는 근친상간이 절대로 용납되지 않았어.
더군다나 앤과 조지가 근친상간을 저질렀다고 하면, 둘 다 기혼자인 만큼 간통을 저질렀다는 죄목까지 추가되는 셈이었지.
불륜을 저질러 왕을 기만한 왕비, 그리고 타락한 왕비와 근친상간을 저지른 왕비의 남동생.
앤 불린을 기소할 혐의를 찾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먹음직스런 증언이었겠지?
더군다나 그때로 보나 21세기 사고방식으로 보나, 자기 남편과 시누이가 근친상간을 저질렀다고 고발하는 아내를 볼 때 사람들의 생각은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겠구나' 일 거야.
결국 조지와 앤은 처형됐고, 제인은 증언을 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져.
제인이 무엇 때문에 그런 거짓 증언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아.
불린 가의 재산이 탐나서인지, 남편과 관계가 정말로 좋지 않았는지, 혹은 그 무시무시한 피바람 속에서 본인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였는지...
여러 가지 추측만 난무할 뿐이야.
제인은 목숨을 건진 후에도 궁에 남게 돼.
궁에 남다뿐만이 아니라, 제인 시모어의 시녀로 남으면서 그녀를 보좌하지.
제인은 불린 가 여자들 중 궁에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남은 여자나 마찬가지야.
제인 시모어가 죽은 후 클레페의 앤이 들어올 때도, 클레페의 앤이 밀려나고 캐서린 하워드가 왕비가 될 때도 제인은 왕비의 시녀전에 남아 새 왕비를 시중들고 있었으니까.
클레페의 앤이 헨리 8세와, 캐서린 하워드를 왕비로 세우려는 하워드 가문에 의해 밀려나게 되면서 제인은 또 한 번 현직 왕비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돼.
캐서린에게 눈이 먼 헨리 8세가 클레페의 앤을 처형할 수 있었는데도, 클레페의 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거야.
지금 시선으로 보면 굉장히 음흉한 행동이지.
그러나 그 당시에는 헨리 8세의 폭정이 이루어졌다는 점, 왕의 뜻에 동의하거나 도움을 주지 않으면 누구나 처형대로 보내질 수 있었다는 점, 여성의 권력이 매우 낮았으며 여성은 남성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 16세기였다는 점을 기억하면 제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조금이나마 될 거야.
많은 창작물에서 제인은 매우 음흉하고 비뚤어진 욕정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돼.
그 이유는 다섯 번째 왕비인 캐서린 하워드에게서 찾을 수 있어.
당시 겨우 십대 중반이었던 캐서린 하워드는 50살에 가까운 헨리 8세와의 잠자리에 만족하지 못했어.
그래서 왕의 시종인 토마스 컬페퍼라는 남자와 육체관계를 맺으며 불륜을 저질렀지.
이때 토마스가 캐서린 왕비의 방에 몰래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준 게 바로 당시 캐서린의 수석 시녀였던 제인이기 때문이야.
더불어 몇몇 창작물에서는 이렇게 둘의 관계를 훔쳐보는 식으로 관음증 설정까지 추가가 되지.
그러나 제인이 비뚤어진 성욕을 가졌다든가, 혹은 난잡한 성생활을 즐겼다든가 하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어.
오히려 남편을 고발한 여자라는 낙인이 찍혀 인기가 없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지.
그러나 캐서린의 불륜이 드러나고, 진상조사가 시작되면서 제인도 혐의를 피해갈 수 없게 됐어.
왕비가 간통을 저지른 것 못지않게, 왕비의 간통을 도운 죄도 사형을 피하기엔 어려웠기 때문이야.
제인은 왕비의 처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캐서린보다 넋이 나갔고, 감옥에 갇히자 아예 정신줄을 놓았지.
다시 한 번 왕비를 배신해 캐서린에게 불리한 증거를 제시했지만, 앤 불린이나 클레페의 앤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본인이 저지른 죄가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이야.
본인이 살기는 어렵단 걸 깨달은 거지.
당시 미친 사람은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는 법이 있었지만, 이미 캐서린의 간통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헨리 8세는 법까지 뜯어고쳐 제인을 처형할 수 있게 만들었어.
제인은 처형대에 올랐고, 캐서린보다 앞서서 처형되었어.
제인이 처형 당시 미쳐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아.
진짜 미쳤다는 얘기도 있고, 살아남기 위해 미친 척을 했다는 증언도 있지.
그러나 다들 추측일 뿐, 제인의 정신상태가 어땠는지는 아무도 몰라.
캐서린 하워드의 불륜이나 처형과는 관련없이, 왕실 피바람을 네 번이나 경험했으니 정신이 멀쩡한 게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어.
그렇게 불린 가 여자들 중 튜더 왕조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여자인 제인은 처형대에서 생을 마감했어.
조지 불린과의 사이에 아이가 없었고, 재혼도 하지 않았으니 자식도 남기지 못한 채였지.
아라곤의 캐서린의 시녀로 입궁해서 앤 불린의 시녀가 되고, 앤이 처형당하자 제인의 시녀로 남고, 제인이 죽자 클레페의 앤의 시녀가 되고, 클레페의 앤이 이혼당한 후에도 캐서린 하워드의 수석 시녀로 궁에 남았으니 정말 궁에 어지간히 오래도 살았지?
자 이제 이것으로 불린 가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고, 엘리자베스 1세 때에나 다시 등장하게 될 거야!
다음 이야기는 9일 여왕 제인 그레이로 이어 갈게!
9일 여왕이라는 점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를 두고 있는 인물이야~
챕터
1. 아라곤의 캐서린 [완]
2. 앤 불린 [완]
3. 제인 시모어 [완]
4. 클레페의 앤 [완]
5. 캐서린 하워드 [완]
6. 캐서린 파 [완]
7. 헨리 8세의 정부들-베시 블런트, 메리 불린, 매지 셸턴 [완]
8. 제인 파커
9. 9일 여왕 제인 그레이
10. 메리 1세
11. 엘리자베스 1세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거 알아보는 있으려나?!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다음에는 9일 여왕 제인 그레이 이야기 들고 올게!! 사랑해 다들♥
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