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에 대한 설명
앞으로 이야기하는 조선국 정복의 사정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 관백(도요토미 히테요시) 자신이 그 지역에 대해 가지고 있더 정보와 그 지역의 사정과 지세가 인쇄되어 있는 여러 지도에 근거하여, 우선 이 나라의 특징과 그 국민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뚜렷하게 여덟 나라로 나뉘어져서 각각에 색깔을 붙여 적국赤國, 백국白國, 녹국綠國, 자국紫國과 같은 식으로 이름이 붙어있다.
조선은 히라도(平戶) 섬으로부터 북쪽으로 80리 거리에 떨어져 있고, 북위 35도 부근에서 처음 해안이 시작되어 안쪽으로 펼쳐지는 지역의 하나이다.
일본식 리수里數로 계산해 보면 남북의 길이는 2500리, 동서의 폭은 90리 또는 그 이상이다. 조선은 서너나라와 경계가 접해 있는데, 서쪽으로는 중국과 접촉하면서 조공국으로서 중국에 대해 매년 공납을 바치고 있다. 북쪽 및 북동부 쪽으로는 타타르[Tartaros]와 오랑캐[Orancais]의 토지와 인접해 있다.
오랑캐의 토지는 일본의 북쪽과 더불어 하나의 큰 만을 이루고 있고 에조[Yezos] 섬 위쪽에서 북쪽을 향해 뻗어 있는 돌출된 육지이다. 오랑캐는 에조 섬주민들과도 교역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조선인은 달단인이나 오랑캐들과도 자주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용감히 대항하였다.
오랑캐는 여러 해 전에 달단 인 및 조선인이 이시모크[Yximocu], 곧 태양도 달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북방민족인 듯한 다른 국민들과 동맹을 맺었다 이들 세 민족은 힘을 합쳐 조선에 쳐들어와 싸움을 벌였는데, 커다란 손해는 입히기는 했지만 조선을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조선국의 남쪽에는 한 섬이 있는데,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해로로 50리 남짓되는 거리라고 알려져 있다. 그 섬에는 매우 높아서 눈을 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산이 있고, 이름은 가라이(加羅伊 : Coraisan] 섬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 프로이스의 [일본사 : 1594년 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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