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도적놈이 내 집에 쳐들어와
나와 내 딸을 노예로 삼았는데
지금 당장 내 딸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복종을 해야 옳은가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워주다 보면
나와 내딸은
도적놈에게 굴종하는 짐승이 되버릴세
물론 무모해 보이겠지
계란 껍데기 한 겹.
바위 모퉁에 맞으면 그냥 깨져버리겠지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네
바위는 세월이 흐르면 부서져
모래가되겠지만,
언젠가 그 모래를 밟고
계란 속에서 태어날 병아리가 있을걸세.
살인적인 압박과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도
계란을 이길 수 없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야.

2. 절대로 혼자 가게 하지 않을 거에요.
제가 끝까지 따라가며 응원할 거에요.
천길의 물속이라도
뜨거운 불구덩이라도
제가 항상 함께 갈 거에요.

3. 조선은 망했어도 대한은 죽지 않았어.
나라를 되찾겠다는 마음이 살아있는 한
대한민국은 엄연히 살아 있는 나라야.
각시탈이 누구냐고? 그전에 부탁하나만 하자
언젠가 니놈도 각시탈을 만날 날이 오겠지.
그럼 이 적파가 마지막 적까지 파괴하지 못하고
떠난 척추의 한인 이 적파가
진정 고마워했었다고.
각시탈만은
내가 그토록 원하단 그날을
조국이 해방되는 그 날을
꼭 보기를 원했다고. 전해줄래?

4. 죽어도 관둘 수 없어.
난 당신이 마음에 걸려.
출세.성공.권력을 쫒아 혈안이 됐던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당신이 늘 마음에 걸려.당신이 추구하는게 진정
당신이 원하는 건지 혹 당신 양아버지가 원하는 건 아닌지
양아버지 뜻대로 꼭두각시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잘 생각해봐.
나는 당신도 언젠가 바른 길을 선택할 거라고 믿어.

5. 분족도 합필일
나누어 있으면 쓰러지고 합치면 반드시 일어난다. 일어난다.

6. 자네는 이 숨바꼭질이 양백과 동진 각시탈만 잡으면 끝날 것 같은가
조선땅엔 수많은 양백이 있고 동진이 있고.
모래사장의 모래알만큼 많은 각시탈이 있다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헛수고의 물결.
장부로 태어나서 어찌 그리 인생을 허비하고 사나.

7. 내가 좀 울적해서
당신이 위로 좀 해주면 안돼?
당신은 날 좀 이해해 줄줄 알았는데..
나 왜 이렇게 당신 인생이야기가 궁금하지?
그 사연이 이강토가 사토히로시가 된것만큼 가슴 아플까?
당신이 나 좀 도와주면 안될까?
나 경무국장도,총독도 되고싶은 놈인데.

8. 나는 니가 죽은 줄만 알았어.
니가 살았을수도 있단 여자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널 좀 더 일찍 아라봤을거야...
분아. 나 모르겠어?그 칼..
그 칼을 준 영이, 나 모르겠어?
독립군들 잡아죽이는 제국경찰 이강토가
내가 그토록 기다렸던 도련님이라고?
살아만 있다면 꼭 날 찾겠다던 도련님이라고..?
난 도련님이 각시탈인줄 알았는데..
조선사람들 살리는 각시탈인줄 알았는데..
독립군 잡아먹는 저승귀가 도련님이라고?!
내가 얼마나 잘못살았는지
이제는 뼈저리게 알거든?
분아.제발 나 좀 믿어줘....

9. 당신이 각시탈이라면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내가 죽이려한걸 봤을텐데..
오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역시 날 구할꺼라고?
그 뻔한 거짓말이 왜 이렇게 믿고 싶어지지?

10. 이탈을 벗을수 없을 것 같애..
해야될 일이 너무 많거든..
눈길 가는 곳 마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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