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중 문재인 대통령만큼 외국물 못 먹어 본 이는 딱 한 명 빼곤 없다. 이승만은 아예 미국통이라 등극한 케이스. 일본 육사 출신 박정희, 미 육군 특수·심리전 학교에 다녔던 전두환·노태우도 당시엔 드문 유학파였다. 20, 30대에 국회의원이 된 김영삼·김대중, 비즈니스맨 출신의 이명박은 업무상 해외 나들이가 잦았다. 박근혜도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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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측근조차 모를 정도로 그의 해외 경험은 노출되지 않았단 얘기다. 이런 숨기기 전략 덕인지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은 해외 문외한이란 비판은 피할 수 있었다.
미국에 가면 비슷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 대륙 한복판의 광활한 벌판, 그리고 곳곳에서 목격되는 풍요로움을 접하면 기가 질린다. 그런 후 이런 나라와는 싸우지 말고 원만하게 지내야 우리가 잘 살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외국물을 먹어야 외교에 성공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진 않다. 실제로 전후 미 대통령 중 외국 경험이 거의 없으면서도 큰 업적을 남긴 사례가 적지 않다.
결국 해외 경험이 없어도 적임자를 골라 쓰면 외교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노무현 역시 임기 1년 후부터는 반기문·송민순 같은 노련한 외교관을 등용해 호평을 샀다.
지금은 어떤가. 대통령부터 외국 물정에 밝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미·중·일 강대국 외교를 능숙히 다룰 프로가 지금의 외교 라인에선 잘 안 보인다. 원숙한 해당 분야 전문가의 중용이 절실해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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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논설 가관
[남정호의 시시각각] 국내파 문 대통령의 외교 비책전임자 중 문재인 대통령만큼 외국물 못 먹어 본 이는 딱 한 명 빼곤 없다. 이승만은 아예 미국통이라 등극한 케이스. 일본 육사 출신 박정희, 미 육군 특수·심리전 학교에 다녔던 전두환·노태우도 당시엔 드문 유학파였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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