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60571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023
이 글은 8년 전 (2017/6/21) 게시물이에요

볼때마다 엄마 생각에 눈물나는 나선미 시 txt | 인스티즈


무너지는 창 쏟아지는 뜨거움 무뎌지는 차가움
앙다문 입 갈리는 이 떨리는 몸짓 날리는 마음짓
익숙해진 몸살 기운이 오늘따라 쓰다.
어머니-부르면 목울대가 녹아내릴 만큼 쓰다.

<빈방, 나선미>


너 훌쩍이는 소리가 네 어머니 귀에는 천둥소리라 하더라.
그녀를 닮은 얼굴로 서럽게 울지 마라.

<네가 어떤 딸인데 그러니, 나선미>


숙아, 너 예뻐 정말 예뻐 늘어진 배에 패인 산호초도
가닥가닥 머리칼에 피어난 안개꽃도
눈가에 우아한 웃음 주름도
너는 끔찍이 싫다지만 그거 정말 예뻐 숙아,
너는 알까
네가 좋아하는 아카시아 향보다 포근한 게 네 존재인데
숙아, 너는 부르기도 서럽다
서러워서 목이 메어 마구 불러주고 싶은데 말이야
숙아, 우리 늘 행복하다고 속여 왔잖아,
이제 진짜 행복하자 부디 그러자 숙아.

<2015. 여름. 엄마에게 , 나선미>


"다음생에는…" >

엄마는 습관처럼 이생을 탓하고, 다음 생을 기대하게 했다.
벌써 여섯번째 찢어진 바지를 꿰매주다가도
일곱시면 퇴근하신 아버지와 함께 첫 끼니를 먹다가도
모르는 아이의 인형의 집 옆에 내가 만든 모래성이 무너지면

"……꼭 부잣집에 태어나." >

엄마는 지금쯤 다음 생에 도착했겠지.
나는 앞으로 딱 이십육 년 만 살다 갈게

'엄마가 부잣집에 있어줘.'

<우리 엄마 해줘, 나선미>


당신이 스물한 살- 배가 덜 갈라졌을 때
아이엠에프가 당신의 기둥과 함께 터지기 전
머리숱은 지금과 달리 풍성하고 미간 사이가 평평했을 때
옷장 속에는 공짜로 받은 거적때기 말고 짙은 청색의 스커트와 노란 스카프가 걸려 있을
그때의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를 후회하지 않을까, 엄마.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나선미>

대표 사진
cherish_
나선미 시인 글 진짜 슬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얘 진짜 동안이다ㄷㄷ
10:58 l 조회 3
31살 먹고 누나한테 맞은 이유2
10:53 l 조회 622
비공개 결혼식 공개했다고 욕먹은 김장훈 의외의 결말
10:52 l 조회 652
염승이, 첫 장편 주연작 '지하 아이돌'로 국제 영화제 대상 영예
10:49 l 조회 226
손종원이 윤남노와 같이 삼겹살을 먹지 않는 이유3
10:47 l 조회 1201
미국 주식을 처음하는 네이버 직원의 궁금증
10:46 l 조회 644
당뇨병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문화권
10:43 l 조회 1685
교도관들의 고충1
10:40 l 조회 437
스타벅스 HAPPY PONY FARM 컬렉션
10:38 l 조회 1345
일하다가 운 의사.jpg
10:33 l 조회 1670
여친이 원나잇 경험이 있던걸 알게된 남자의 고민
10:32 l 조회 1513
평생 해장으로 2가지만 먹을수있다면?
10:31 l 조회 299
6촌이랑 사귀다가 임신한 여자.jpg
10:29 l 조회 1588
최애 피시방라면 2개 고르기1
10:27 l 조회 323
세탁기 신문지 대참사4
10:24 l 조회 547
의외로 고문중에도 반드시 해야하는것
10:22 l 조회 3130
크리스마스 고전 문학....jpg
10:19 l 조회 768
악플로 도배된 어느 다이어트 유부녀24
9:42 l 조회 11136
지금 대한민국에서 트렌드 중이라는 임성근 아저씨.jpg11
9:31 l 조회 9510 l 추천 2
성매매지원금 겨우 500만원밖에 안 나와서 불만이라 논란3
9:31 l 조회 2760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