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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라시아 의장단에게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한국 정부 역시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독해 전한 축사를 통해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유라시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과 볼로딘 의장은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에게 "이란의 핵문제 해결 경험이 북한 핵 해결의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통일의 길로 가야 하지만 북핵 문제가 큰 장애물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유라시아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볼로딘 하원의장에게 "나는 러시아를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당선되자마자 특사를 파견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단독 회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북핵 해결을 비롯하여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류 네트워크 구축,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충 등 유라시아 국가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국제적 협력과 긴밀한 공조가 새 길을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