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수현
네가 원한다면 나는
수천수만의 별들을 짜 맞추어
너만의 궁전을 지어줄 수 있어
나의 핏줄로 악보로 짓고
너를 쏙 빼닮은 꽃을 음표로 삼은
당신만의 웅장한 연주를 기대해도 좋아
말만 해, 이번엔 뭐가 필요해?
내 마음?
아니면 내 목숨?
서덕준, 직녀 교향곡
2. 공효진
너의 머리칼에서
피냄새가 나거든
재스민 향기가 난다고 말해줄게
김소연,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
3. 송혜교
너를 갖기 전에도
너를 원했단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도
너를 사랑했어
네가 태어나기 한 시간 전에도
너를 위해 죽을 수 있었단다
모린 호킨스, 사랑하는 영혼만이 행복하다
4. 문근영
나 죽거든
다
가져라
내가 본 하늘과 땅
저 햇살 미풍까지
모두, 너에게 주마
이시명, 귀천
5. 배두나
애인이여,
아직도 잠 못드는 애인이여
이 두려운 어둠 모두 휘저어
블랙커피 마시듯 나눠 마시고
오늘 밤 나와 함께 죽을래?
임영조, 사신
댓글 달아준 모든 이들 고마워~
오늘도 좋은 밤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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