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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127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7/04) 게시물이에요


오메가버스 : 원래는 서양쪽 SF드라마인 스타트랙의 팬들이 만든 세계관.

이 세계관은 남,녀를 제외하고 알파, 오메가라는 제 3의 성별이 있음.


대체적으로 우월한 종족인 알파와 그들에 비해 하등하다고 여겨지는 오메가로 구분되고

이들은 향(페로몬)을 통해 서로가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알수 있음.


알파, 오메가에는 등급이 있어서 우성일수록 더 뛰어나고 열성은 그 반대.


특징은 '히트사이클'이라고 하여 오메가만이 하는 독특한 발정기가 있는데 이 시기에는 오메가가 특유의 성적 페로몬을 가득 뿜으며 충동적으로 육체적인 욕정을 풀고싶어함.










애초에 픽션으로 만들어진 세계관이라 얼마든지 가공이 가능하기때문에
작품마다 각각 다 다르지만
제 상황글을 읽을땐 이 기본틀만 아셔도 충분할듯 합니다. 


상황마다 세계관이 조금씩 달라지며,
수정 후 재업입니다.


그럼 고고.






















1
; 알파 - 알파




여성알파는 흔하지 않는데다 학교에선 유일한 여성알파였기 때문에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음. 사립학교라 그런지 알파의 힘은 더 막강했고 더불어 잘난 집안과 스펙은 나의 천상천하로 만들었음.


내 말을 함부로 거역할수 없는 사람은 없었음. 하지만 딱 한명,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을수 있는 사람이 있었음. 바로 나를 제외한 유일한 우성알파인 남자였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우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렸고 싸웠으며 불같이 뒹굴었음. 항상 모두가 자기 앞에선 굽신거렸기에 막 대하는 서로가 신기하기도 하며, 또 그와 다른 애정에 가까운 감정에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음.




나나 남자나 오메가를 무시했기에 다른 오메가와의 접촉은 없었음. 난 자유롭게 관계를 즐기는 사람이었으나 왜인지 남자는 그때마다 모든 접촉을 막 곤함. 그것 때문에 자주 싸웠지만 결국 남자와의 스킨쉽으로 모호하게 끝났음.


그러던 어느날 동급생인 남자 오메가의 히트사이클로 별 생각 없이 잠자리를 가지게 됨. 오메가와의 관계가 처음이 아니었는데다 호르몬으로 인한 일시적인 충동이었기에 그 후엔 신경을 쓰지 않았었음.


하지만 남자는 눈치가 꽤나 빨랐음. 오메가 냄새를 귀신같이 눈치챘고 난 아무렇지 않게 사실을 이야기함. 남자는 별 말이 없었음. 며칠 뒤 어느날 남자의 똘마니가 나에게 옥상으로 올라오라는 남자의 말을 전함. 뭔가 싶어 올라가 봤더니 나랑 관계를 가졌던 오메가가 피떡이 된 채로 쓰러져있었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얼마나 때린거야.” 난 감탄하듯 중얼거렸음. 딱 보이는 남자의 의도에 어이가 없었음. 항상 자신보다 월등한 척, 쿨한 척을 하던 남자의 꼴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그게 썩 나쁘지 않았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있잖아, 난 가끔 네가 오메가였으면 좋겠어. “




남자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나에게 다가왔음. 내가 왜냐고 물었고,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네가 나한테 안달이 났으면 좋겠어. 내가 이러는것처럼. “




















2
; 오메가 - 알파




나름 평화롭던 학교생활은 한 알파에 의해 뒤틀리기 시작함. 오메가가 알파에게 무시당하는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나에게 벌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음. 학교에선 조용히 공부만 하고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이었기에 지금까진 딱히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없었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새학기, 짝꿍이 된 남자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아이들의 무리 중 우두머리였고 알파이기도 했음. 잘못 보이면 한마디로 된다는 아이들의 대화를 엿들은지라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지내고 있던 어느날부터 남자는 티나게 나를 괴롭히기 시작함.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불만 있으면 그 잘난 오메가 파워 좀 부려보시든가. "






심부름을 시키고 유치한 조롱을 하며 나를 괴롭히는 날이 늘어났고, 내가 무시하고 경멸해도 남자는 꿋꿋했음. 자존심으로 버틸때마다 남자는 “진짜 징하다.” 라며 자신한테 다른 오메가처럼 순종하기를 바라는 것 같았음. 하지만 남자의 말대로 해주기는 절대 싫었고 난 깡으로 버팀.


남자는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어린아이 마냥, 마치 나의 주위를 끌려고 하는 것 같았음. 난 할수 있는 만큼 무시했고 버텼지만 점점 몸도 마음도 지쳐감. 




그러다 충동적이었지만 자살시도까지 하게 됨. 남자의 일때문이라기 보단 더 이상 오메가로 무시당하며 살고 싶지 않았음. 남자는 그 순간까지 나를 쫓아왔고 보란듯이 그의 앞에서 창문에서 뛰어내림.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눈을 떴을땐 병원이었음. 기적적으로 다치기만 했을 뿐 죽지 않았음.


간호사에게 어떻게 내가 여기있냐고 묻자 어떤 남자분이 데리고 온 거라고 함. '엉엉 울면서 제발 살려내라고 애원 해서 어찌나 놀랐는지…’ 간호사의 말에 내 귀를 의심함. 남자가 나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 믿기지않았음.
곧 남자가 병실로 들어옴. 정말 울었는지 눈이 팅팅 부어있었음.


“ 너 미쳤냐? 왜 거기서 뛰어내려? 진짜 죽으려고 환장했나, … 너 진짜 죽었으면 나한테 죽었어. 알아? “


남자는 상기된 얼굴로 나에게 소리쳤음. 난 "너 때문에 그런거야." 라고 대답함.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나같은 것때문에 왜 죽으려고 하는데. 다시는… … 다시는 이러지마… “






끝에는 흐느끼며 남자는 처음으로 내앞에서 고개를 숙였음. 그 다음부터 남자의 행동이 180도 달라짐. 남자는 다른 알파들이 나를 무시하면 죽기 직전까지 패버리고 내가 할 일을 도와주면서 마치 지금까지의 일을 미안해하고 있다는 듯 행동함. 항상 나를 주시하고 있으면서 나를 보살펴주는 수준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얼떨떨했지만 전처럼 싫지 않았음.




주번이라 가장 늦게 하교를 하는데 남자가 교문 앞에 서있었음. 난 그날이 히트사이클이라 남자를 계속 피하고 있었음. 남자는 모른척 지나가려는 나를 붙잡았음. 평소와 다른 눈빛을 하고 있었음.


"왜 나 피하냐." 남자의 질문에 난 아무말도 못함. 난 신체적으로 흥분했고 그것이 창피해 고개를 못 들고 있었음. 그때 내 뺨을 가볍게 감싸는 남자의 손이 느껴짐.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괜찮아. “


남자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던져버리곤 알수 없는 말을 하며 입을 맞춤.





















3
; 알파 - 오메가





재벌집 외동딸이자 알파였기 때문에 난 아주 귀하게 자랐음. 모든 것을 손에 얻을수 있었지만 사교모임 같은곳에서 사람을 만나면서도 수준이 맞지 않으면 말도 못 걸게 통제하는 부모님 때문에 누군가 사귄다는 건 쉽지 않았음. 


격에 맞는다는 알파들은 죄다 별로였음. 자기가 가장 잘난줄 아는 그 성격 자체가 맘에 안 들었고 뭔가 확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음. 친구가 없고 집안 배경상 유아독존으로 자란 내 옆을 지키는 사람은 보디가드 겸집사인 남자밖에 없었음. 남자는 부모를 잃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나를 책임지게 된 것이었음. 처음엔 마찰이 잦았지만 알고 지낸 세월이 길어지니 다정하진 못해도 정을 주고 친해지게 됨. 그러던 어느날 남자에게서 이상한 점을 눈치챔.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베타(알파, 오메가를 제외한 평범한 사람들의 종족)로 뽑으니 당연히 남자 역시 베타일 수 밖에 없는데도 이상하게 남자에게서 오메가의 향이 느껴짐.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감은 확실했음. 이후 남자에게 눈이 갔고 자세히 관찰하게 됨. 그리고 남자가 몰래 억제제(오메가의 향을 억제시키는 약으로 주로 히트사이클때 많이 복용.)를 먹는것을 발견함.


지금까지 알고 지내면서 나를 속인것 만으로도 충분히 화가 날만 한데 이상하게 그렇게 화가 나지 않았음. 오히려 일이 재미있게 흘러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평소처럼 남자는 나에게 하루 스케줄을 브리핑함. 난 그것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물었음.


“ 오메가 냄새가 나는것 같지 않아? “ 남자가 크게 움찔하는것이 눈에 보였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 무슨 말씀이신지. "


 담담한척하지만 남자의 성격상 지금 불안할것을 알고 있었고 태연하게 남자에게 목걸이를 건네며 매달라고 부탁함.


평소 같았으면 내가 혼자 맸을것을 알기에 남자는 의아해하면서도 조용히 목걸이를 걸어줌. 당연히 남자의 손이 내 맨살에 닿았고 더 가까이 다가오니 진하게 달큰한 냄새가 풍겨옴. 본능적으로 남자가 히트사이클이란 것을 알 수 있었음.


남자는 황급히 나가려고 했고 난 남자의 손을 잡았음. 그 반동으로 주머니에서 약통이 떨어짐. 그것을 주운 내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남자를 향해 웃었음. 남자는 얼어붙은채로 날 쳐다봄.


 남자는 급하게 손을 뻗었음. 재빨리 약통을 뒤로 숨기고 물었음. “이것보다 다른 게 필요하지 않아?” 내 말에 남자는 어쩔줄 몰라하며 애원함. “제발…! 약이 없으면…” 남자는 말을 잇지못하고 몸을 떨었음. 약간 붉어진 볼이 점점 달아오르는게 눈에 보임. 


“다른걸 원하잖아.” 내 말에 남자는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나를 쳐다봄. 나 역시 점점 진해지는 페로몬을 참기 힘들었지만 내가 원하는 상황은 이런 방향이 아니었기에 기다렸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감히 주인을 속인 벌을, “


역시나 상황은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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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게 받겠습니다. "


남자의 패배와 나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음.












4

; 오메가 - 오메가




히트사이클을 앞둔 어느날 밤이었음. 날이 가까워질수록 웬만하면 사람을 만나는걸 꺼려해 계속 집에만 있는데, 비도 주적주적 내리는 걸 보니 내심 답답해져 산책이라도 할 겸 나오게 된 것임. 집에서 가까운 번화가를 걷다 시끌벅적한 밤 분위기가 싫어 쭉 걷다보니 거리의 끝자락까지 가게 됨. 한산한 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훅 페로몬 향기가 느껴졌고 시선을 옮긴 곳엔 한 남자가 서있었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이미 이성을 잃은 듯한 남자의 눈에 순간 움찔했고,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내 앞으로 다가옴. 점점 가까워지는 얼굴에 당황하며 고개를 돌려 피했음. “도와주세요.” 남자는 말하는것도 버거운듯 울먹이며 말했고 이러는 이유가 히트사이클때문인걸 알 수 있었음.


나는 평소 오메가로서 자격지심이 있었으며 어쩔수 없는걸 알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주체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 싫었음. 순간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남자를 밀면서 “더러워….”라고 중얼거렸고 뱉고나서 아차 싶었음. 


남자는 약간 굳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다가 이내 쓰러짐. 남자의 온 몸이 뜨거웠음. 괜찮냐고 물으면서 가까워진 탓에 남자의 페로몬향이 더 진하게 풍겨졌음. 순간 내 몸도 반응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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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쩔 수 없는 오메가구나 싶은 순간, 결국 시선 끝은 진한 입맞춤으로 이어졌고 눈을 떠보니 근처 모텔이었음.


남자는 곤히 자고 있었음. 이러다가 깰 것같아 조용히 일어섰음. 침대 옆 서랍장 위에 남자가 적은 쪽지가 있었음. [가지 마요] 하지만 난 남자가 깨기전에 먼저 나와버렸고 다신 만나지 않기를 빌었음.


며칠 뒤 난 히트사이클이었고 친구와의 약속으로 예상보다 늦게 집으로 가는 길이었음. 억제제를 먹어야할 시간이 와 가방을 는데 실수로 약 하나를 안 가지고 나옴. 당황한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음. 시간을 놓치면 효과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을 알기에 맘이 급해졌음. 그리고 무슨 우연인지 난 그 남자를 만난 거리에 있었음.


얼른 집으로 가야겠다 싶어 뛰려고하는데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함.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함을 느끼자 난 더 다급해짐. 신음하며 주저앉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날 잡아일으켜세웠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의 상황을 골라보자 | 인스티즈


“ 가지말라고 했잖아요. “


안경을 써 처음엔 누군지 몰라봤다가 자세히 뜯어본 이목구비에 그 남자임을 알 수 있었음. 남자는 이 상황이 즐거워보였고 난 울먹거리며 자존심을 버리고 도와달라고 부탁함. 남자는 말없이 안경을 벗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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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운 애들끼리 같이 놀아요. “


남자는 더러운이란 단어에 힘을 줬고, 그의 품에 안긴 난 어떤 반항도 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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