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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837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7/05) 게시물이에요

안녕하세요 블맘님들~

저는 올해 스물일곱된 미혼여자구요 위로 오빠 하나에 아래로 여동생 하나가 있어요.

오빠는 서른 여섯이고 결혼했구요, 다름이 아니라 새언니의 취미 때문에

오빠가 고민이 많아서

블맘님들 조언을 구하려고 올려봐요

새언니는 결혼 전부터 한 10년동안? 목공예가 취미였는데요

처음에는 조립세트를 사서 조립하다가 나중에는 목판?이라 해야하나요 그걸 사서 직접 톱으로 자르고

채색하고 만드는 모양인데 거의 전문가 수준인 것 같아요

그거 말고도 만드는 걸 좋아해서 그 점토? 그런 거랑 

조각도 가끔 한다고 하고, 도예에도 취미가 있나봐요

직업이 그런 건 아니고, 디자인 계열에서 일하는데 새언니 친정이 좀 잘살아서

이래저래 취미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고

동호회도 두 개 정도 가입했다가 결혼하고 애 낳으면서 취미생활을 좀 쉰 모양이에요

저도 한번 만든 걸 봤는데 진짜 잘만들긴 하더라구요

어쨌든 지금 둘째조카가 막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고,

큰 애도 학교를 다니니까 오빠나 새언니나 시간이 좀 나기 시작했구요

새언니는 그동안 쉬었던 취미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한 모양이에요

결혼 전보다야 훨씬 바쁘니까 목공이나 점토공예, 조각, 도예를 다 하지는 못하고

평일에 짬날때 조그만 목공 작품 만들고, 주말에 도예를 다닌다고..

새언니 말로는 손으로 만드는 일은 감이 있어서 너무 오랫동안 쉬면 안된다고..

오빠도 거기까진 오케이를 했는데

막상 새언니가 취미생활을 시작하니까 

그 나무 가루?라고 해야하나요 그게 날려서 안방이 좀 지저분해지는 느낌이고

(새언니 말로는 끝나면 바로바로 치운다고는 하는데..)

조카들이 밤에 엄마랑 놀고싶다고 하면 

새언니가 만드는데 집중해야한다고 흐름 깨지면 안된다고 거실에 한번 나와서 대충 

응~ 엄마 여기있어~ 아빠랑 놀아~ 하고 안방으로 쏙 들어가버린대요

애기들이 엄마 뭐하냐고 안방으로 들어올라고 하면

너네 건드리면 망가져서 안된다고 막 쫓아낸대요..

그래서 오빠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게 애들보다 더 중요하냐고 

그러면서 싸웠는데 새언니는 자기가 힘들고 외로울때 많이 힘이 됐던 작업이고

자기 스스로가 가치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해주는 일들인데

왜 이것도 이해못해주냐면서 펑펑 울어서

오빠가 그냥 알겠다고 자기가 놀아주겠다고...그러고 넘어갔대요

그런데 오빠는 오빠가 회식이나 야근이 있을 때는 

새언니가 그 날은 취미생활 안하고 애들을 좀 봐줬으면 하는데

애들 말로는 오빠가 회식하는 날에도

밥 먹이고 좀 있다가

오늘은 아빠 없으니까 일찍 자자~하고 재워버린대요

애들이 학교에서 어린이집에서 엄마 오늘 이거했어 저거했어 말하는데

엄마 바쁘다고 나중에 보겠다고 안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무엇보다 새언니가 밤에 목공 시작한 이후로 잠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그래서 회사에 지각하는 횟수도 잦아졌나봐요

덩달아 오빠도 옆에서 자꾸 사각사각대는 소리가 들리니까 신경쓰여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또 이것땜에 싸우다가 결국 오빠가 거실에 나가서 잔대요

그리고 주말에 도예는 오빠 생각에는 한 두시간 정도 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거의 아저씨들 낚시 나가는 것처럼

하루를 통으로 도예하는 곳? 거기에 가 있대요

그래서 주말에 어딜 놀러가거나 애들 데리고 친할머니 외할머니집 갈때도 오빠 혼자 다닌 적도 많고..

오빠도 피곤해죽겠는데 주말에 애들 둘 데리고 있으려니 짜증이 치밀어서

또 싸우고....새언니가 나는 애들 낳고 애들 신생아 시절에 잠도 못자고 고생했는데

당신은 이것도 이해못해주냐 화내서 오빠가 알겠으니까 그럼 저녁은 같이 먹자고 

저녁 이후에는 가족끼리 있자고 하고 약속했는데 또 제자리..

이런 문제 뿐 아니라 금전적인 부분도

도예하고 목공에 들어가는 돈이 30~40이 넘나봐요

(이렇게 많이 깨지는 줄은 몰랐어요 ㅎㄷㄷ)

오빠가 애가 둘인데 취미생활에 저 돈을 쓰는 게 말이 되느냐하면서

쓸거면 너 옷 사고 미용실 가고 친구들이랑 노는 돈 아껴서 쓰라고했더니

새언니가 알겠다고 소리지르더니 그 다음부터

구겨진 옷 입고 화장도 대충하고

머리 산발이 되어서 다니고,

오빠가 왜 그러고 다니냐니까

"애 둘인 애엄마가 취미생활하려면 이정도 거지꼴은 감수해야지~"하면서

비꼬고 심지어 친정에 둘이 같이가서도 이 소리를 해서

분위기가 싸해졌대요

오빠는 뭔놈의 취미생활이 냐고 솔직히 이혼하고 싶다고

저랑 여동생한테 하소연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죽하면 경상도 사나이로 자라온 오빠가 

여동생들한테 집안일을 하소연할까 싶기도 한데..

블맘님들은 어떠신가요..? 

일단 조카들은 저희집에서 평일 저녁에 좀 봐주기로 했어요

그게 낫겠죠? 휴...

새언니가 이상하다 vs 좀 심하긴 하지만 취미생활인데 어느정도 존중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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