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집에 혼자오는손님이 그렇게 싫으세요??

8년 전l조회 2386

이 글은 8년 전 (2017/7/0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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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취직한 이후로 친구들 만날 시간이 없어
혼자 쇼핑도 하고 카페도 가고 영화도 보는데요
식당은 혼자 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혼자 밥먹으려니 좀 민망한 느낌?
한솥이나 서브웨이 같은 곳에선 잘 먹는데
그 외에 곳에선 혼자 먹기 좀 민망스럽더라구요 ㅎ
그래서 고깃집 같은곳은 한번도 안가다가
오늘.. 아니 어제 저녁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동네 고깃집 갔어요
반갑게 인사해주던 사장님이
몇분이냐 묻길래 저 혼자라고 했더니
1인분은 안파니 나가달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근데 저 3인분 먹을 예정이여서..
3인분 시켜도 안되냐고 하자 그럼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태도가 영 불쾌했지만 고기가 너무 먹고파서요ㅠ

1인분에 9천원 하는 삼겹살을 3인분 시키고 소주 한병을 시키는데
밑반찬도 안가져다주시고 덜렁 고기랑 쌈장,기름장,

파저래기(파무침이라고 하나요?) 하나만 주시길래

너무 민망해서 원래 밑반찬 안주시냐 하니 저보고 덩치도 작은데

밑반찬 못먹을거 같아서 안챙겼는데 줄까? 하고 물으시길래

상추랑 마늘만 조금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쌈은 싸먹어야하잖아요ㅠㅠ
잘 먹고 있는데 고기집이 작아서 금방 손님이 차더라구요
남자3명이 제가 한창 먹고 있을때 들어왔는데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 사장님이 저한테
얼마나 걸리냐고 저 손님 받고 싶다 하시더라구요
너무 기분 나빠서... 제 옆테이블 아저씨 2명은 저랑 똑같이

고기 3인분 시켜먹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오래 먹을거라고 했더니 한숨 푹 쉬고 손님 보내시더군요...

말만 예쁘게 하셨어도 대충 먹고 일어날 생각이였어요. 원래 오래 앉아있을 생각도 없었구요.
테이블이 전부 좌식인데다가 4인용 그 테이블이 4개가 있는 가게에요

사실 4명이 앉기엔 좀 작은 4인용? 아마 부부랑 아기 한두명 오면

딱 맞는 사이즈에요. 혼자 앉아먹을 테이블이 있었더라면 당연히 거기 앉았겠지만...
음료수 한병까지 3만3천원을 결제 하고 나오는데

내가 이 비싼 돈 내고 먹으며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잘못된짓을 한건가 싶더라구요. 앞으로 그 식당은 다신 안가겠지만...
제가 사장이여도 혼자 온 손님은 좀 그럴거 같기는 해요.

그치만 전 1인분이 아니라 3인분을 시키고 밑반찬도 안먹었는데

이런 대접을 받는건 좀 억울하지 않나요?
7시22분에 주문하고 8시18분에 결제하고 나왔어요.
한시간도 안먹었네요 ㅠ

53개의 댓글

베플ㅇㅇ 2017.07.05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