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7780585#replyArea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라도 하고싶네요...
저는 올해 서른다섯 결혼 십년차 두아이 엄마에요
시댁이랑은 같은 동네 살고 동서는 차로 삼십분정도 거리에 사는데
어제 시어머니 생신이셔서 낮부터 생일음식 장봐왔더니
신랑이 초저녁에 전화로
이따 저녁에 **한정식집으로 나오라고 그러더라구요
밖에서 먹기로 약속된거면 미리 말이라도 해주던지
장봐서 재료 다듬다가 짜증이 났었어요 원래 시부모님 생신때
외식한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부랴부랴 씻고 아이들 챙겨서 나갔더니
이미 서방님네 부부도 와있더라구요
서방님은 작년 초에 결혼하셨고 동서는 저처럼 전업이 아니라
자기 가게 운영중이구요
맞벌이라 경제적으로 여유있는건 알겠는데 동서가 짜증나요
저는 용돈 삼십만원 넣어드렸는데
서방님네는 한정식집 계산하고 어머님 용돈 따로 드리고
거기다 동서는 어머님한테 가방까지 선물하더라구요
저희는 집은 시댁에서 해주셨지만 남편 외벌이 세후 500 안되는 입장에서
네식구 살기도 빠듯한데 보란듯이 동서가 고가의 가방을
어머님께 선물하니까 손윗사람인 제 입장이 조금 그렇더라구요 ㅜㅜ
어머님은 아예 가방을 안고 식사하시고 아버님이 늙어서 무슨 가방이냐고
어머님께 뭐라고 하니까 동서가 아버님 생신때는
그럼 가방 말고 낚시대로 드릴까요? 이러면서 여우짓 하는데
아버님도 싫지는 않으신지 웃으시고...
동서가 저희집 사정을 조금만 배려했다면
선물하기전에 형님 같이 선물하실래요?
이렇게 먼저 제의를 해서 서로 형편대로 돈 내서 할수도 있는거고
그냥 제기 가저간 용돈봉투가 너무 초라해보이더라구요
그렇게 기분 다운된 상태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제 헤어지려는데
동서가 이렇게 헤어지기 아쉽다면서 노래방을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동서나 아쉽지 저는 한동네 사는데 참 눈치없는거 같았어요
제가 아이들 교육에 아직 노래방은 별로고 내일 신랑도 출근해야된다고
거절하니까 형님 일년에 한번이잖아요~~~~
이러는데 신랑도 그래 이런날 다같이 어울려서 노래방 안 가면
언제 가냐고 그러고 결국 노래방으로 다같이 갔어요
차라리 노래방을 가지말걸 그랬나봐요
노래방에서 동서랑 어머님이랑 자꾸 듀엣으로 노래부르고
아버님은 남편이랑 서방님이랑 부르시고
저만 아이들보느라 진이 빠졌어요
가끔 동서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주제곡 부르기는 했는데
전 그냥 피곤하더라구요
그렇게 피곤하게 노래방에 있다가 나와서 헤어졌는데
동서가 술에 조금 취했는지 엄마 오늘 엄마랑 자면 앙대요?
이러면서 시어머니 팔장을 끼더라구요
제가 애교도 없고 무뚝뚝한 스타일인데 참 보기 그렇더라구요...
서방님은 그러면 오늘 남자들끼리 한잔 더 해도 되는 거?
이러시고 동서는 서방님한테 그러면 여자들끼리 파티룸잡고
파자마파티 해도 괜찮아요? 이러고 저랑 아이들만 빼고 나머지사람들끼리 화기애애하고...
결국 아이들은 친정집에 맡기고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흩어졌어요
동서가 모텔인지 호텔인지 결제했는데 방에 노래방기계도있고
욕조도 넓고 옥상이랑 연결되서 옥상에서는 바베큐 구워먹는것도
가능하더라구요 거기서 여자들끼리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화장실을 갔다오니까 어머님이랑 동서랑 대화를 나누는데
어머님 - 이렇게 비싼 가방을 왜 사와
동서 - 어머님이 전에 저 가방사주셨었잖아요 우리 커플 가방이에요 ㅎㅎ
어머니 이번 휴가때 우리 같은 가방들고 놀러가요~
이런 대화내용이 들렸는데 충격이었어요
저 결혼 십년동안 가방은 커녕 장바구니 하나 안 사주신 시어머니인데
이제 결혼 일년 좀 넘은 동서한테는 그 비싼 명품 가방을 ㅜㅜ
주책없이 서러워서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는데
어머님이 저 달랜다고 하시는 말씀이 너는 결혼때 집 사주고
산후조리원도 좋은곳으로 아이 낳았을때마다 보내줬잖아
**이는 집도 안 해주고 아이 계획도 없다는데 시애미가 가방 하나 못 사주냐
속좁게 왜 이러냐 하시는데
제가 신랑이랑 결혼전에 속도위반을 했거든요 저희도 최대한
부모님 손 안벌리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뜻밖에 찾아와서
염치불구 집이랑 차 받고 시작했었어요
그래도 그건 어머님 손주가 있으니까 해주신거잖아요
그리고 시댁 친정 다 가깝긴 하지만 명절때 항상 일찍가서 시댁일 돕고
김장때 김장 돕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노력했는데
동서는 제사나 명절때도 늦게와서는 죄송하다고 용돈이랑 차림비만 주고
돈으로 때웠는데 역시 정성보다는 돈인가... 싶더라구요
아직 신혼인데도 어머님한테 종종 엄마 엄마 이거 먹고싶어요
어디 가고싶어요 같이 해요 이러는데 시간이 흐르면 저랑 격차는 더
벌어지겠죠?
동서가 너무 여우같고 얄미워요 저한테도 제가 상 다 차려놓으면
슬 와서는 형님 죄송해요 그런데 저 일찍와도 보탬이 안 됐을거에요
저 요리 못하는거 아시잖아요 형님 솜시 짱 이러면서
아이들 선물 슬쩍 내밀곤 하는데 어린나이에
돈이면 다 된다는 그런 개념을 가지고 사는것도 별로고요
오늘 조금전에 어머님이 전화하셔서는 너도 가방 하나 사주마
이따 점심때 나와라 하시는데
그냥 전 집에서 상차리는 식모같고 동서랑 어머님은
진짜 엄마랑 딸같이 지내는 모습이 부럽고 얄밉고 짜증나네요...
- 웃자 2017.07.05 12:22
- 추천
- 50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비싼 집이랑 차받아놓고 양심도없네요 그리고 500안되는돈이면 400되나요?
- 집도있고 차도있는데 400으로 뭐가 그리부족해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7.05 12:01
- 추천
- 49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집사줄까, 가방사줄까. 시어머니가 물어보시면 전 집 받을래요.
- 가방 사줄테니 친하게 지내자고 하시면 안받고 말래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7.05 12:24
- 추천
- 39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동서가 성격이 좋네요. 님은 이기적이구요.
- 저 같으면 형님네는 집이랑 차 사주시곤
- 저는 달랑 가방 하나 사주시는 거예요? 하겠네요.
- 답글 2개 답글쓰기

인스티즈앱
디오 이 표정은 진짜 돌팬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