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콘서트 당일 분위기

다들 콘서트 가보셨남?

참고로 나는 서울을 살기때문에 지방팬들은 이해 못 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중간부터는 이해 될거임


지극히 개인적








우리 고척돔..말고 오랜만에 올공가자^^
난 올공파야 솔직히

올공 못잊어












자 당신은 콘서트 당일이 되었습니다
( 굿즈 대리 안 선다고 치자 굿즈 대리서면 나 또 한 페이지 더 써야함ㅋㅋㅋㅋ)

콘서트는 오후 5시인데 괜히 오전에 일어남
혹시나 못 일어날까봐 알람도 10개맞춰놈 사실은 그동안 기다려왔던 콘서트날이 당일이라니

이상하게도 잠도 오질 않아서 결국 잔듯만듯 못 잠ㅋㅋㅋㅋㅋㅋㅋ

??????????????????

그러다가 연습하고있다는 애들 SNS가 올라오면 갑자기 아파트를 부수고싶고

집에있는 댕댕이를 괜히 껴안으며 난리를 침 엄마는 새벽부터 왜 이냐며

욕을 하는데 오늘따라 엄마의 잔소리마저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같음

애들이 내 몸 보는것도 아닌데 괜히 꼼꼼하게 씻음
겨털도 괜히 깎고 혹시나해서 인중에 신경쓰이는ㄴ 털도 같이 밀고 손가락 위에 나는 털도 밀어버림
괜히 평소에 까먹고 안 하던 짓인 샤워하고 바로 샤워코롱 뿌리기 시전을 함
평소엔 샤워하고 바로 옷입거나 대충 로션만 바르는데
이상하게 새색시 준비하듯 꼼꼼하게 함

이래봤자 새우젓임

원래 팬들 다깨끗한데 공연장만 들어가면 그렇게 땀이 나더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애들이 날 보는것도 아닌데
괜히 화장을 공들여서 함
괜히 머리도 만지작거리면서 만져봄
눈물을 흘리고 있을 나를 상상하며 마스카라는 워터 ㅇㅇ
괜히 손톱도 깎아보고 난 내성발톱이라 오래 서있으면 발이 아프기때문에 발톱도 깎음ㅋ

제일 중요한 소지품 챙기기 시간이 옴
일단 보조베터리랑 파우치 등등 여러가지를 손에 들고 비장하게 섬.

그러다가 공연만 보고 오는건데 왤케 가방이 무거운지 갑자기 짜증이 남
이것저것 빼도 전부 필요한것임
나도 목에 핸드폰이랑 티켓만 들고 빈손으로 공연장앞에 걸어다니고 싶은데 가방이 쓸대없이 무거운거임;
그리고 제일 중요한 티켓을 50번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깊숙히 넣음
분실하면 되는거임

참고로

5호선은 상일동행이랑 마천행이 있는데
상일동행 타면 되는거임
그놈의 마천행은 매일 열차가 없는지
기본 5~10 분은 기다려야 탈 수 있음

ㅇ운좋으면 바로 탐

지하철을 타는데 모든 10~20대 여자들이 다 내가 가는 콘서트를 가는 여자들로 추정 됨

그냥 세상 모든 여자애들이 다 콘서트를 가기위해 탄 것으로 보임
그러다가 나보다 전 역에서 내리면 내심 안도하며 은근히 아쉬움이 느껴짐..

몇분 안 지나서 어린 여자애들이 타면서 자기 본진 얘기를 티내면서 크게 얘기함
그럼 난 친구한테 야 지금 지하철인데 여기 00팬있는데 개시끄럽다며 ㅋㅋㅋ를 연발함
나는 최대한 00팬이지만 티는 안 내며 새삼 제일 예쁘고 새심도도한척 그들을 응시하다가 눈길을 돌려줌

정작 그 애들은 나를 신경 안 쓴다는 것....ㅋ

세상제일 예쁘고 도도한척은 무슨..ㅋ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발걸음을 빨리 움직임

지금부터 눈치싸움이 시작함

한 명이라도 빨리 뛰면 근처 팬들도 갑자기 빨리 걷더니 결국 뛰기 시작함
나는 내가 뭘 잘못했나?

눈치를 보며 같이 빠른 걸음으로 뛰기시작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올공역은 여러 가수들의 생일 광고가 있음
보면서 원래 더 잘생겼는데 왜 저사진으로 했을까 이렁 생각도 하면서 옴

눈치싸움하며 빨리 게이트를 나왔는데 그럴 필요x

출구에는 정작 먹거리를 파는 아저씨들과
이상한 머리띠를 파는 상인들이 서있음

난 저 사람들 좀 안 오면 좋겠음
공연보다가 노란색 머리띠 보면 진짜 잡아서 개때리고 싶음
어디 90년대 사진 붙여놓은  것같은 쿠션도 팔고 ㅇㅇ
ㅇ어리거나 외국인들은 사고 공연장 들어오더라
그거 아니야......

사지 마..


그리고 몇걸음 더 가면 암표상들이 티켓판다며

옆에 스칠때마다 목소리를 좀 올려서 듣ㄱㅔ 말함
아저씨 ㅈㅅ하지만 저 티켓 있음~~

공원 앞에 입성하니 팬들이 이른 아침인데도 개많음
아니 근데 왜 나빼고 다 이뻐?
나도 나름 신경쓰고 나왔는데 나만 오징어쭈굴이 된 듯 한 기분임

그래도 나름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내가 제일 이쁘다는 이상한 자기의식을 시작함

그리고 마스크끼는 사람 개많음ㅋㅋㅋㅋ

그리고 나눔을 서는데 팬들이 다

포스가 장난아님 ㄷㄷ

나눔을 받을 계획이 없던 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평소에 홍대가서도 사람 몰려있으면

" 이거 뭐예요? " 하고 절대 안 물어보는데 거기서는 물어봄

" 이거 무슨 줄이예요?? "
" 저도 몰라요 그냥 섰어요... "


그렇게 다들 무슨 줄인지도 모르면서 하나 둘 서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앞에서부터 트위터 팔로우하고 인증을 해야 준다는 소리가 점점 퍼지면서

 난 평소에 짤줍만 하던 계정을 켜고 팔로우를 누름

그리고 평소에 잘 보고있다는 구라를 까면서 나눔하는 물건을 받음

하나를 나눔받으니 올공을 장악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그래서 결국 나는 그냥 일단 줄이란 줄을 서면서 하나 둘 받아감.
그렇게 열심히 뛰었더니 겨우 비우고 온 가방이 부채와 슬로건으로 꽉참
그리고 중간중간 받은 비공포카들이 가방에 구석구석 널려있음ㅋㅋㅋ 절대 정리는 안 함


나눔받으려고 서있던 줄에서 갑자기 어디선가 어~~ 하는 오열이 들리고 하나 둘 씩 오열을 하기 시작함
나는 왜그러지?? 두리번거리다가 폰을 보니까 애들이 또 SNS에 글을 올림
추우니까 따듯하게 입고오라고 올라옴
다들 괜히 옷을 여미며 혼잣말로 " 응 나 따듯하게 입고왔어,," 라고 시부렁 거리는데 쟤 테니스치마입음;

나눔도 받았겠다 잠깐 물이라도 사먹을까 편의점 앞으로 가는데 이게?

편의점도 줄서서 들어가야함 줄이 너무 길어서 짜증이 올라옴
하지만 난 기어코 그 줄을 섬

줄이 길다고 짜증을 냈지만 막상 들어와보니 진짜 고르게 됨
혹시라도 있다가 배고파지면 어떡하지? 쓸대없는 생각을 하며 음식을 고르는데

ㅅ벌 이미 다 털어가서 먹을게없음
핫바는 돈많은 상류층이 먹는거라 두세개 남아있음ㅋㅋㅋ
나는 핫바와 물을 집어들고 나옴


ㅇㄴ전자렌지도 기다리다가 써야함
그래도 일단은 먹어야하니 걍 기다리곸ㅋㅋㅋ 먹음

이러다가 시간을 보니 어느덧 세 시간 전임
나는 속으로 갑자기 다급해지기 시작하며 손목배부처를 찾음
부스가 많이 있는쪽으로 가면 일본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번갈아가면서 안내소리가ㅜ나옴

나는 스탭처럼생긴 사람에게 가서 00구역 손목띠 어디서 배부받냐고 물어봄
손목배부처는 줄이 금방금방 빠지기 때문에 조금만 줄서면 바로 받을 수 있음

물품 보관소에 또 줄을 기다린다음에 티켓이랑 폰 빼고 다 맡김
몸 깊숙히 넣되 절대 잃어버리지 않게 확인하고 또 확인함

스탠딩을 입장하기 위한 팔ㅣ를 배부받으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음
찍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내 구역들어가는 줄을 찾음

두 시간 전인데도 사람이 많이 줄 서있음
오 우리오빠 슈스임 ㅋㅋㅋㅋ 그렇게 쭈뼛쭈뼛 몇번이예요? 몇번이예요???

  물어보면서 내 번호에 섬. 그렇게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대망의 입장을 함

꺄아아까야꺄까아!!!!!!!!

올공 입장!!!!!!!!!!!!!!!!!!!!!!!!!!!!!!!!!!

들어가자마자 펜스 잡으려고 개뛰는데 스탭은 뛰지말라고 소리지름

미안하지만 입장한이상 이성을 잃게됨
어중간하게 일단 꼈는데  온몸의 장기들이 압축되서 터질거같음

이쯤되면

이거 입고 올 걸 후회함

은 무슨

스탠딩에 힐신고 오지마라

진짜 민폐다

아까 공들여서 한 화장이 땀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함
내모습은 관심1도 없음 걍 숨막혀서 쥭을것같음
이와중에 애들노래나오는데 설레고 미치겠음ㅋㅋㅋㅋ
공연장 시야사진 찍으려고 손 올려야하는데 못찍겠음 이러다가 야광봉은 어케 흔들ㅈ 걱정됨

그리고 사람들 키 큼 왤케 내 앞에 머리밖에 안 보이는지 모르겠음

내뒤에사람 힙색에 물통 있었는데 물 다터지고 나 등에 샤워함(실제 경험담)

얼마나 밀고 끼는지 알겠음??

뒤에 사람이 야광봉 흔드는데 내머리 강타함 라고

그리고 제발 머리묶고가라

그리고 애들 노래나 뮤비 바뀔때나 뮤비에 치명적인 장면 나오는데 소리지르는거 좌석 한정임
스탠당에서 소리지르는건 서로 밀지말라고 소리지르는거임 ㅇㅇ

좌석ver


느긋하게 입장함
입장하면 들어가는 입구마다 스탭이 서있는데

내가 두리번거리면 좌석 안내 도와드리겠다며 말을 검
나는 00구역 어디예요? 하면 저기예요~하며 손으로 안내해줌
절대 움직이는 않음


나는 공연장 설치된 무대 보면서 침흘리면서 내자리찾는데 가까운거임
와 나쁜 올공이 어디든 천국이라는 말 개씹인정



??

여기 2층이래 ㅋㅋ

나 3층임 ㅇㅇ

어쩐지..

존ㅋ나ㅋ 잘ㅋ보ㅋ이ㅋ더ㅋ라 ㅋ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는 내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운지 왤케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음..

그리고 겨우 내 자리를 찾아서 앉음
바로 시야사진을 샤샤샤삭 ㄱ찍고 야광봉을 꺼냄
그리고 괜히 옆사람한테 말걸며

누가 최애냐고 서로 자기의 최애에대한 귀엽다는 것을 주제로 열띈 토론을 함ㅋㅋㅋㅋㅋ
잘하면 친해져서 번호도 교환함





그렇게 옆사람과 대화하다가 갑자기 애들 노래가 멈추고 여자 목소리(안내원)

공연장 전체에 울려퍼지고 화면에 글씨가 나오며 공연장ㅇ 안내수칙을 알려주겠다며 나오는데
팬들 오오오오~~하면서 소리 지름
옆사람이랑 호들갑딸면서 아아아 어떡해여 시닥해요!! 아러돜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연장 불 꺼지고 VCR 나오는데


팬들 함성 개오짐


개
설
렘

불 꺼지고 야광봉만 비추는데 이 아름다움 진짜 눈에도 못 담을 정도임...

실ㅈㅔ로 그 함성소리 들어봐야함
가슴이 진짜 쿵쿵뛰고..말로 설명 못 해

나쁜 어야야 공연시작한다 폰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