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만 결혼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때문에
요새 저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고민이 되서
제가 나쁘게 생각하는건지 이상한쪽으로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있는건지 여쭤보려 글 씁니다 ..
편하고 최대한 간략하게 글 쓸게요
(누가 알아볼까봐 개인정보?는 정말 간단하게 쓸게요 주위에 판 하는 사람이 많아서리 ㅠ )
나 20대 초반 남친 중반.
나는 프리랜서 , 남친은 가게사장
(어떤가게인지 설명못하는점양해부탁해요)
나는 프리랜서라 일이 딱히 없거나 바쁘지않을땐 남친가게가서
일 도와주거나 같이 꽁냥꽁냥 놈
아, 연애한지는 3년다되감
서로 집에서 결혼은 빨리하라는 편이라
나는 중반답에 할 생각이고 남친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한 상태
그래서 결혼전제로 만나고있는데
저번주 토요일에 딱 소름끼친 일이있었음
남친가게앞에 엄청크게 공원이 여러개 붙여놓은듯한
쉼터? 작은 연못도있고 분수대도있는 그냥 공원이라하겠음
그 공원에서 같이 일보고 지나가는데
꼬마애가 엉엉 울면서 우리앞에 서서 뭐라뭐라함
울음소리때문에 잘 안들려서 눈높이 맞춰서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꺼억꺼억 울면서 우리 강아지 못봤어요? 함.
어떻게생긴강아지냐했더니 이렇고이렇다면서 막
얘기하는데 잘 못알아듣겠어서 나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더니
아이가 더 엉엉 울면서 발을 막 동동구름
그러면서 저만치 강아지이름부르며 다시 뛰어감
나는 어떡해,,한번 찾아볼까같이ㅠㅠ? 했더니
남친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어깨들썩이며 웃는거임
첨에 얘가뭐때문에이러는거지 싶어서 왜그러냐했더니
애가 당황해서 울고불고 찾으러다니는게 웃기다고 막 웃는거임
싶어서 응???저게 어떤부분에서 재밌다는거야; 했더니
아 그냥~~ㅋㅋㅋ 애기 귀엽네 ㅋㅋ 하고 가자고하는거임
소름이 확 돋으면서 이때동안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
?️남친 가게에서 한 손님이 폰을 놔두고갔나봄.
내가 여느때처럼 남친가게 들려서 겸사겸사 일 도와주고있었는데
그 손님이 급하게 들어오셔서 폰 봤냐고 물어봄
나는 모르는일이라 남친에게 폰 봤냐고물으니 못봤다함
주은것도 없다함. 그 손님은 안절부절 못하며 온 가게를 다 뒤져가며 폰을 찾으러다님. 그렇게 15분정도지남
(그 사이 그 손님은 가게있는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자기 폰 못봤냐고 물어보고 바닥을 몸으로 청소하듯이 구석구석 무릎으로 기며 찾고있었음. 남친은 내 옆에서 그 손님 쓰윽한번보고 피식 웃더니 폰으로 게임함)
그러다 손님이 자기 급하게 가봐야한다며 폰 찾으면 연락달라고
다른 연락처 적어주고갈려는데 남친이 또 고개숙이고 큭큭대며 어깨들썩거리고 웃기시작하는거임;
나랑 손님 둘다 왜이러지 싶어서 쳐다보는데
뒤집어지게웃으면서 서랍에서 폰을 꺼내며,
이거맞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요^^ 함.
내가 그 짧은 찰나에 진짜 미친건가?? 헐??? 일이 커지겠는데??? 온갖 생각이 다들었음.
손님은 뻣뻣하게 굳어서 폰 받고
남친은 아 장난이였어요 장난~^^ 또 오세요 오실거죠!
이 ;
손님 그냥 굳은표정에 하하 웃으며 예~,, 하며 나감
땀도 뻘뻘 흘리셨던데 남친은 보람찬일을 했단 표정으로
다시 게임함;
여기서부터 대화체
나 : 오빠 방금 뭐야??? 일부러 안준거야지금??
남 : 야 ㅇㅇ아 ㅋㅋㅋㅋ 진짜 웃기지않더나 ㅋㅋㅋㅋㅋ
나 : 뭐가웃긴데지금? 아니 갖고있으면 빨리빨리주던가 저 손님 몇분동안 어떻게 찾으러다녔는줄아나 가게에서??
남 : 웃기다이가 ㅋㅋㅋㅋ 당황해서 찾으러다니는거ㅋㅋ재밌는데 ㅋㅋㅋ그리고 원래 이렇게 재밌는장난한번 쳐줘야 손님들 좋아서 또온다 ㅋㅋㅋ
나 : 할말잃음,,,
그땐 그냥 진짜 조금 심각한 장난정도라 생각했는데
꼬마애 일 겪고 생각해보니까 남친은 사람들이 당황하거나 안절부절하는거에서 쾌락을 느끼는거같음.
이걸 내가 곰곰히 일주일동안 생각해봤는데
남의 감정을 헤아리지못하는거에대해서 싸이코패스인가 싶었는데
또 장례식이나 누구 병문안가서는 엄숙한 태도로 잘 있음.
한번은 오빠 이런거는 왜 안웃냐 하면
이런거는 진지하게 큰 불행이니까 웃음 참는거라함
이 외에도
길가다 사람이 심하게 다치거나 교통사고(자전거가 차에 부딪히거나 작은 사고) 를 목격하면 자지러지게웃음.
왜웃냐하면 다친건 걱정할만하고 안타까운일이지만
그 순간 넘어지는 자세나 부딪히는 과정이 웃기다함
묵직한순간엔 묵직하게 행동해서 몰랐는데
자세히 생각해볼수록 좀 점점 소름끼치고 무서움.
내가 넘어지거나 다치면 안웃고 바로 달려와서
또 걱정해주고 일으켜줌
도대체 뭘까요 이 남자????
요즘엔 남친 가게도 잘 안가게되고
카톡답도 전화도 조금 거리감두게 받고
쳐다볼때도 눈을 못마주치겠음
어제 무슨일있냐고 왜그러냐고 하던데
그냥 확 말할까요??
아 근데 그러면 또 장난이였잖아 ~ 웃기잖아 ~ 귀엽잖아 ~ ㅋㅋ
하고 오히려 나를 비정상적이다고 취급할텐데
뭐라해야되나요이거????
정말 남이 웃겨서 그런걸까요?
저가 그럴땐 안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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