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만주 출병 - 출병 이후의 조선의 외부적인 영향

대외적으로 조선은 후금과잠시동안 긴장관계를 맺는다.

후금의 누르하치는 조선군의 만주 출병하기 이전부터 여러차례 편지를 보내 출전을

하지 말라는 부탁을 했지만, 결국 조선군이 출전하여 칼부리를 겨누었기 때문에

조선 정부로써는 후금의 보복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누르하치는명과의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는데, 배후의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조선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전략적으로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지

유화정책으로 나온다.항복한 조선군 장수들을 우대하는 한편,광해군에게

편지를 보내 조선의 피치 못한 사정으로 원병을 보낸 것을 이해한다고 알려온다.

당시 자신의 팔왕자인 홍태시를 비롯한 강경파들은 이 기회에 조선을 치자는

주장을 폈지만, 누르하치는 이들을 무마하면서조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다.

배후의 위협을만들지 않을려는생각과 함께 당시 후금은 명과의 원수 사이가

된 관계로 생필품등을 자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조선과의 무역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조선과 대립하려는 생각은 갖지 않했다.

이런후금의 경향과 함께 광해군도 나름의 혜안과 탁월한 외교수단을 벌여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기 까지조선과 후금은 평화를 유지했다.

그러나조선은 심하전투로 인해서 생긴 외교적인 파장은후금보다는

명나라쪽에서 불고 있었다.

명나라 조정은 조선군이 심하전투에서 패하고 항복한 사실로 인해서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명을 돕기 위해서 참전했다가 수천명의 조선 장졸들이 전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조선을 위로해야 한다는 쪽과 강홍립이 항복했다는 점에 초점을 맟추어 조선을 의심하는 부류로

나뉘어 졌다.

그러나 위로하는 쪽이나 의심하는 쪽이나 막론하고 모두 똑같은 속셈을 품고 있었다. 조선에서

다시 한 번 원병을더 동원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서광계라는 인물이 있다. 천주교나서양 과학기술에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열렬한 중화주의자인 그는조선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재조지은에 대한

보답으로다시 한 번 조선군의 파병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의 요지는 간단하다.

[ 조선의 주력군을 대후금 전선으로 투입하고,조선의 걱정거리 중에 하나인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기술자를 파견하여 조선 남쪽에 견고하고 튼튼한 대형 요새를

만들어 주어 조선의소수의 병력이 주둔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직접 조선으로 건너가 광해군과 그 신료들을설득하겠다고 주장하는서광계는

결국 조선과 명에 가는 길이 후금의전쟁으로 위협하다는 점과명나라 내부의 사정으로

황제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해서 결국 북경 주변의 방어태세나 점검하는 하남도감찰어사

로 임명되는 것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서광계의 조선행은 좌절되지만, 서광계가 조선에 갈 것이라는 소식이 조선에

전해졌을 때, 광해군과 조선 조정은 아연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만일재징병의

요구를 광해군이 들어주지 않았을때, 직접 관원이 파견돼 조선을 통제, 감독하겠다는 의지를

필력한 서광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명나라 조정은 서광계 대신에 여러 명의 사신을 조선에 파견하여 재징병의 요구를

해 왔다. 아울러 조선이 후금의 편에서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여 감시의 눈빛도 보냈다.

1619년 이후, 해마다명의 징병 요청은 이어졌고,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내세운 명분은

재조지은에보답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답한 광해군의태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조선이 왜란 핑계를 대면, 명나라는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로 들었다면 그 핑계를 대지 말라고

응수했고, 조선은다시 ' 명을 위한 가장 좋은 계책은 조선의 평안도를 잘지키는 것'이라면

그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니 명나라는 말문이 막히고 만다.

오히려 광해군은그 논리를 이용하여 명에게 명군을조선 국경에 배치시켜 달라고 역공을 펼쳤다. 조선이 차지하는 지리적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궁극적으로 명이 조선에 대해재징병 요구를 못하도록하려는고도의 전술이었다.외교적인 역공이었다.

직접 사절단을줄줄이 보내어조선의 현실을부각시켰고,명나라 내부의 사정을 정탐했다.

또한 조선이 얻은 후금 정보를사절단을 통해알려줘명나라의 의심을 희석시키기도 했다.

결국 인조반정이 일어났때 까지 광해군은 계속된 명의 재징병 요구를 무사히 피해외부적으로 조선은 후금과 명 사이의 어떠한 원한도 받지 않아,평화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