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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7/20) 게시물이에요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인스티즈

박노해, 길 잃은 날의 지혜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속에 생활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인스티즈


김정웅, 추억은 사랑처럼 눈 내리어

 

 

 

자정에 끓던 물

새벽에 잦아들고

빈 벌판에 거짓 사랑처럼

끝없이 흰 눈 내릴 때

 

잠들지 마라

그대 영혼이 깊이 잠들 때

육신만이 거지처럼

불가로 모여든다

 

보라

흰 눈 속에 붉게 핀

꽃들의 온도

쓰레기통 속에서

색종이꽃들 밤새 웃고

벨을 누르면 언제나

꿈처럼 울린다

 

돌아보지 마라

찬 눈 밑에선

찬 눈 밑에선

영하의 잘디잔 눈금들이

언 발가락을 비비고 있다

한겨울 깊은 어둠을

자신의 체온만큼 조금씩 녹이며

이루지 못한 행을 다시 이루려고

깨알처럼 박혀 있다

 

돌아보지 마라

돌아보지 마라

추억은 사랑처럼 눈 내리어

그대를 잠재운다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인스티즈


김정란,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내가 혀 깨물고 입다문 그곳에

팔팔한 짐승들 몇 마리

생매장한 그 무덤 보았니

 

내가 그 무덤에 술 뿌리며

오 제발 죽어라 죽어라 하고

우는 것 보았니

다시는 생을 받지 말라고

내가 이승의 목숨을 걸고

그 무덤 다지고 다지는 것 보았니

 

피눈물이 이슬로 새벽에 말갛게 눈뜨는 것

 

내가 생매장당한 슬픔의 짐승들 곁에서

슬픔의 힘으로 문득 어느날 아침 말개지는 것 보았니

 

새털구름 생의 도화지 가득 그려지는 것 보았니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인스티즈


최상고, 빗물

 

 

 

빈들에

단비 내리고

깊은 잠에서 깨어나

들녘으로 모이네

 

비로소

눈 뜬

풀 잎

혼자서 일어나

빗줄기 따라

하늘로 머리를 드네

나 어릴 적에도

비가 내려

갈라진 손바닥에 빗물 고이더니

부끄러운 나이 되어도

가슴에 빗물 고이네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인스티즈

김영천, 안개비

 

 

 

부옇게 안개비를 뿌린다

 

잡풀처럼

아무렇게나 서서

함부로 비를 맞는다

 

기세가 약하여도

쌓이면 큰 화가 되던 것들

그 이치를 모를까만

이 세상을 두고

비는 너무 관념적이다

 

우리가 소통하기에는

강물처럼 이렁이렁 하나로 흘러가기에는

지금은 참 어중간하다

 

작은 풀꽃들이

속마음 사알짝 내비칠까 하다가도

부끄러워 뚜벅뚜벅 제 발소리를 앞질러 간다

 

참 오랜만에 만끽하는 외로움인데도

어두운 구름 사이로 삐져나오는 하늘을 보며

제 뒷통수를 보듯

, 웃음이 나온다

 

나는 아무래도

이런 쓸쓸함 따위에는 도무지 신중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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