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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개월차 신혼입니다.
둘다 결혼 생각없이 연애만 하다가 살아온 사람들이였어요.
그래서 둘다 결혼이 늦었네요. 저는 34살 남편은 38살 나이로..
친정이 식당을 합니다. 지방에서 꽤 큰 체인점 식당 두어개 정도 운영하고 계세요.
본점에서는 저희 친정엄마가 직접 식재료랑 요리까지 도맡아서 하세요.
그만큼 솜씨가 좋으셔서 2주에 한번씩 반찬을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세요.
제가 늦둥이 막내 딸이고 늦게 결혼 해서 그런지 , 사위먹으라고
저희한테만 좋은 음식들 많이 주세요.
이번주에는 굴비랑 갈비찜...기타 반찬들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굴비 몇개 구워다가 주말 점심상으로 내놨죠.
굴비 구울때 까지만해도 남편은 " 오 굴비!! " 이러면서 좋아했어요.
남편이 가시를 발라달라합니다.
그래서 머리 분리하고 지느러미떼고 , 가위 가져와서 살짝 등분? 나누는 식으로 해줬어요.
가져가서 먹기 편하게요.
저는 등분낸거 제 밥그릇에 가져와서 알아서 살을 발라먹고 있는데
남편이 자꾸 절 쳐다보면서 "맛잇냐?" 라고 하네요?
그래서"응 맛잇지 왜? 뭐 문제잇어? 왜 안먹어?" 라고 하니까
살 발라달라고 햇지않냐 왜 혼자만 살 발라서 먹냐 라고 하는 겁니다
너무 정색에 진지한 목소리루요 ㅋ 저는 장난인줄 알았어요 .
저 -아니 잔가시 까지 다 발라달란말이야? 손 없어? 애기야? 오구오구~
남편 - 생선 살 발라 본적없어 그러니까 발라줘봐
저 - 뭔소리야 생선 처음 먹어봐?? ㅋㅋ 그리고 이거 별로 가시없어 그냥 먹으면 되
남편- 이때까지 엄마가 다 발라줫어 그래서 안해봣어
저 - 내가 당신 엄마야?
남편- 뭐?
저-내가 당신 엄마냐고 . 안해봤으면 해봐 해보면 되잖아 이게 어려워? 진짜 웃기네
남편- 남편한테 그것도 못해주냐? 전에 여친들은 다 발라주더라
저 - 뭔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어디서 전 여친이야기가 나와 ? 제정신이냐?
못 해주는게 아니라 이건 당신이 할 수 있는건데 안해봤다고 안하는 거자나
남편 - 그래서 못해준다고?
저- 어 못해줘 이 굴비도 엄마가 우리집만 특별히 신경써서 넣어준거야 당신 먹으라고
근데 내가 살 발라서 입에 떠 맥여줘야해?
남편- 내가 장모님한테 달라햇냐?
저- 뭐라고?? 이때까지 실컷 잘 얻어먹고 용돈은 커녕 , 잘 먹었단 소리도 안했으면서
그게 할 소리냐?
남편 - 됫다 안먹는다. 다신 내앞에 생선 꺼내올 생각하지마라 .
이러고 탁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미친거 아닌가요?ㅋㅋㅋㅋ
아니 전여친이 생선 살을 발라줬니 입에서 입으로 떠맥여 줫는지
알빠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데
저런 소릴 왜 하는지 모르겟네요.
그리고 생선 살? 발라 줄 수 있죠.
그냥 애교 식으로 한번정도 부탁한다면 저도 기분좋게 부부니까 해 줄 수 있어요.
근데 세상 정색을 하면서...무슨 살 발라 먹으면 지손이 녹아 내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하는게 너무 어이없네요.
이 일로 아직까지도 말 안하고 있어요 .
진짜 시덥잖은 일로 싸우는게 신혼이라지만......이게 말이 되나요?
참나...
연애할때 생선이 메인인 음식을 안먹어봐서 여태 몰랐는데 한이 되네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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