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 정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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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엔 사람이 아닌 것들이
인간들과 공존하던 시대였다.
그런 것들 중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이들은
구미호족이었다.
그들은 고려의 몰락과 조선의
건국과정에 깊이 개입을 하였으며
요사스런 주술을 부릴 수 있는데다
보통의 인간들 보다 지식이
넓고 똑똑하여 영험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들로 추앙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안겨주던
존재들이었다.
물론 현재에 우리가 아는
구미호는 그저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람의 간을 먹고 살던
전설의 고향에나 나오는 악귀
정도로 그려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 구미호족을 통솔하던 수장의
이름은 월선이었다.
몇 백 년을 살면서 선대왕들 대부터
조정의 일에 관여를 해왔던 그의
혜안과 영험함은 조선팔도에 내로라하는
만신들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고
모두들 구미호의 주술을 두려워하여
그 누구도 월선에게 함부로 할 수도
없었으며 심지어 임금이라 할지라도
그의 말에 따라야했다.
그런 월선에겐 딸이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은 혜랑이었다.
혜랑은 월선이 절친한 벗이었던
인간의 아이를 거두어 제 딸처럼
키운 아이로 구미호족은 아니었으나
그 무리에서 자란 아이었다.
그리고 월선은 제 권력과 위치를
이용해 혜랑을 세자빈의 자리의
올려놓으려 한다.
이 나라 조선에서 여인의 위치로
올라 갈 수 있는 가장 큰 지위를
주는 것이 자신이 죽은 벗의 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엄한 국법 아래 금수의 피가
왕실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대신들의 상소가 빗발치고
내명부에서도 아니 될 일이라고
들끓어도 임금은 월선의 명령이나
다름 없는 부탁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혜랑의 부모님은
저 때문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으므로.
하여, 결국 구미호족 수장 월선의
딸인 혜랑은 세자인 율의
세자빈으로 책봉이 된다.

혜랑 / 문근영
친부모님은 현 임금을 옹립하는
일에 연관되어 돌아가셨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역병으로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월선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랐다. 인간이지만 본인 스스로를
구미호족 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구미호족
일원들처럼 주술을 부린다거나 하지
못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배움에 뜻이
있어 그들 못지않은 총명함을
자랑한다. 월선의 뜻으로 세자빈의
자리에 오르지만 구미호족이라고
자신을 냉대하는 세자에게
처음엔 괄시를 받는다.

세자 율 / 유아인
임금의 장자이나 빈의 소생으로 중전이
내리 공주만 낳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세자에 책봉이 되었다. 정실 왕비의 소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입지가 상당히 불안한 편.
그런 와중에 구미호족 출신의 세자빈이라니.
겉으론 구미호족을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들보다
하등한 반인반수라고 사람들은 생각했고 이는
세자인 율도 다르지 않았다. 하여 혜랑의
존재는 그녀가 설령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거기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중전의 아들 적장자
경완대군의 존재까지, 율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제 존재가 서글프다.

월선 / 이기우
겉보기엔 30대 정도로 보이는 외모지만
몇 백 년을 살아 온 구미호족의
수장이다. 겉으론 온화해 보이나
그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제가 가진
힘을 이용해 인간들을 적절히 이용하며
일족의 보호를 위해 힘쓴다. 수장의 위치
에서 가장 강력한 주술을 부리며
조정의 일에도 깊게 관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딸인 혜랑에게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인다.

왕 / 조민기
구미호족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 증오한다. 그럼에도 제 왕권을
지키기 위해 납작 엎드려 월선에게
우호적인 척 구미호족과 공생한다.
과거 저를 옹립하려는 세력과 형님을
옹립하려는 세력 간에 다툼으로
자신의 편에 섰던 혜랑의 부모가 죽었었다.
구미호의 딸이라는 대신들의 반발에도
월선을 핑계대며 혜령이 세자빈으로
간택되도록 한다. 세자 율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중전에게서 적통 왕자가
태어나자 세자 율은 폐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으로 골머리를 썩는다.

새열 / 이상엽
구미호 일족으로 한낱 인간인 혜랑이
월선의 딸이 되어 편애를 받으며
크는 것이 내 못마땅했다. 게다가
하등한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월선의
태도도 점점 심기를 거스른다.
저깟 놈이 수장이라니.... 이제는
변화를 맞이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는 인간들에게 휘둘려 살아선
아니된다. 해서 자신이 차기 수장이
되기 위해 중전 무리와 손을 잡고
세자와 혜랑을 곤경에 빠트린다.
월선을 쳐내기 위해서.

중전 / 박지영
내리 딸만 셋을 낳았다.
겉으론 티를 내지 않으나 속으론
악이 바칠 대로 바쳐있다. 안 해
본 일 없이 백방으로 아들을 얻으려
애를 쓰던 중 드디어 아들 홍을
얻게 되고 제 아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세자 율을 내칠
계획을 세운다.

공빈 남씨 / 정선경
세자 율의 생모로 아들의 안위
때문에 죽은 듯 지내며 아들에게
제 존재가 해가 되지 않으려 애를
쓰는 인물이다. 그런데 구미호족
며느리라니. 혜랑의 존재가 먼 훗날
왕좌에 오를 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전전긍긍한다.

달곰 / 이태환
구미호족의 일원으로 월선의
호위무사다. 하지만 혜랑이
세자빈이 된 후로 월선의 지시로
세자빈의 호위무사가 되어
궁에서 지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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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시위를 당기던 세자 율의 눈에
진분홍색의 저고리에 쪽색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이 들어왔다.
댕그란 눈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가며 어딘가를
찾는 눈치였다. 그러다 이윽고
나인 한명에게 발견되어 나인에게
손목이 붙들려 시야에서 사라진다.
“행색이 궁인은 아니구나.
누구더냐.”
주춤 거리며 세자의 눈치를
살피던 내관은 쉬이 대답을
못하며 어물거렸다.
“누구냐고 묻는대도!”
“저... 세자빈 간택에 오른
여인 중 하나로 아뢰옵니다.”
“세자빈 후보라...... 그래
누구의 여식이더냐.”
“그것이......”
“오늘따라 말이 느리구나.”
“송구하옵니다. 저하. 저 여인은
월선의 여식...”
“월선....? 그런 직책.........무어라
월선? 설마 그 월선을 말하는 것이냐!”
놀란 세자가 고개를 돌려 내관을
바라보았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내관은 땅에 닿도록 고개를 숙였다.
**

“함부로 그들을 말하지 마시옵소서.”
큰 눈이 당돌하게 세자 율은 마주본다.
지금 내 앞에서 감히? 그런 얼굴로
세자는 실소가 터져 혜랑을
쳐다보았다.
“지금 내 앞에서 그 금수들을
두둔하는 것이오 빈궁? 당최 연유를
모르겠소. 빈궁은 엄밀히 따지면
구미호도 아니잖소? 근데 어찌
그들을 그리 두둔하는 것이오?”
“그들은 제 가족이고
제 친구이고 제 이웃들입니다.
제 아무리 이 나라의
국본이신 세자저하라도
그들을 그리 말씀하실 자격!
없으십니다.”
“하긴 그 금수들이 빈궁에겐
친정식구들이나 마찬가지일 테지.
안쓰럽소. 기댈 곳이 없어 그런
금수들을 의지하며 산다는 것이.”
세자 율의 비아냥.
“그들도 전하의 백성이옵고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면
그들은 저하의 백성이옵니다.”
팽팽히 맞서는 눈빛.
이윽고 말싸움에 지친 기색으로
세자는 자리를 일어난다.

“당최 한마디를 지지 않는구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빈궁.”
그러면서 세자 율은 세자빈 처소를
빠져나간다.
그제야 풀썩 힘이 풀린다.
서럽다. 외롭다.
혜랑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
“지낼 만은 한 것이냐?”
갑작스런 월선의 등장.
편한 자세로 서책을 보던 혜랑이
부리나케 일어선다.
“아버지!”
“성수청에 일이 있어 들렸다가
잠시 들렸느니라.”
“차를 내오라 하겠습니다.
그간 평안하셨사옵니까?”
지쳐있던 혜랑, 오랜만에 보는
월선의 얼굴에 반갑고....
그때..
“빈궁 마마 세자 저하 드셨사옵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세자.
혜랑과 같이 있는 월선을 보고
얼굴이 굳어진다.
정중히 예를 갖추어 세자에게
인사를 여쭙는 월선.
그러나 여전히 불편한 기색인
세자의 얼굴.
“그래 빈궁을 만나러 오신겐가.”
“일이 있어 들렀다 마마님 뵌지
오래인지라 잠시 얼굴이나 뵙고
갈까하여 들렀사옵니다. 뵈었으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차를 내오라 할 것인데 어찌
벌써 일어나신 단 말씀이십니까.”
“아니다. 얼굴 봤으니 되었다.
이만 가 보마.”
아쉬운 듯 따라 일어서는
혜랑의 태도. 율의 심기가 거슬린다.
“금수들 세상엔 도통 예법이란 게
없는 모양이군.”
혜랑과 월선이 의아해 쳐다보면.
“이제는 빈궁마마 되는 몸이시지
사가에서 편히 대하던 따님이
아니지 않소? 빈궁에게 예를
갖추시오 월선. 세자인 나를
욕보이려는 심사가 아니라면 말이오.”
“소인의 생각이 짧았사옵니다.
저하. 무례를 용서하시옵소서. 마마.”
월선이 꾸벅 혜랑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데 세자의 눈치를 보며
어쩔 줄 모르는 혜랑 그런데
돌아서서 나가던 월선이 돌아보며...
“하오면 저하도 앞으로는 소인을
장인어른으로 대우해 주시지요.
마마께서 사가에선 제 여식이었으니
저하께선 제 사위이옵고 소인은
저하에겐 장인어른이 되질 않습니까?”
월선이 빙긋 웃으며 다시 정중히
예를 차리고 빈궁 처소를 빠져나간다.
“제가 한방 먹었습니다. 빈궁.”
**
만성두통으로 종종 앓는 세자.
한참을 누워 뒤척이다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얼마가 지났을까.
눈을 뜨니 한결 개운한 기분.
머리가 맑다.
그리고 시야에...
“저하 편히 주무셨사옵니까?”
혜랑이다.
“어찌된 것이오?”
“두통으로 편찮으시다 하시어
달려왔나이다.”
그리고 율의 머리맡에
태워지고 있는 약초..
“박하이옵니다. 사가에 있을
적에 종종 애용하던 요법이온데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통에
효과가 제법 있사옵니다.”
혜랑의 얼굴을 보는 세자 율.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난다.
“그래 뭐..... 한결 개운하구려.”
“그러십니까? 참으로 다행입니다.”
싱긋 웃어 보이는 혜령의 얼굴.
멋쩍은 듯 세자는 일어나 자리를
고쳐 앉는다.
“여보게 차를 들여오게.”
그리고 상궁이 들어와 다도 상을
내려놓고 나간다.
“이것은 감국차라 하옵니다.
제가 직접 사가에 부탁하여
받아 온 것인데 잘 말려 차를
내어 마시면 이 또한 두통에 그만
이옵니다. 제 아버지께서 효과를
많이 보신 것이오니 분명 저하에게도
효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또 월선의 이야기로군.”
“자식이 부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할 일입니까.”
정녕 이해를 못하겠다는 얼굴로
혜랑이 큰 눈을 반짝이며
세자 율을 쳐다본다.
“친아비도 아니지 않소. 거기다
월선은 빈궁의 아버지라 하기엔
얼굴상이..........”
“너무 젊어 보여 그러시지요?
하지만 실제론 대비마마 보다도
몇 갑절은 더 나이가 많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몇 백 년을
사신 분 아니십니까?
“정녕 빈궁에겐 월선이 사가의
아버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요?”
그 말에 애써 웃음을 참는 혜랑.
“신첩의 나이 3살에 친부모를 잃고
그 분을 부모님이나 다름 없이
믿고 의지하여 살아왔습니다.
무엇을 염려하시나이까. 저하.”
박하의 향이 머리를
쾌청하게 해준다. 시원하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맑은
정신이었다.
세자는 빤히 혜랑을 바라보았다.
“빈궁 그대가 정녕으로 나의
사람인가 그것을 염려하오.”
감국차를 세자의 찻잔에 따르던
혜랑이 차 주전자를 내려놓고
자신을 쳐다보는 세자의 눈을
마주 본다.
“이미 그리 된지 오래이옵니다. 저하.”

**
“중전마마 어찌....”
“이곳 봉악산은 산새가 유려한 만큼
험하다지요? 저 만월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세자 이러면
어떠하겠습니까? 모처럼의 행궁
나들이에 세자는 흥이 오르신겝니다.
그간 궁에선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술이 한 잔 두 잔 그러다 취기가
오르신게지요. 그래 달도 밝고
취기가 오르니 산에 오르고 싶구나.
해서 내관들의 만류에도 산으로
향하신겝니다. 그러다 그만 취기를
못이시기고.... 어떻습니까 참으로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마마!!”
“어찌 적장자인 내 아들을
두고 천박한 빈의 소생인
네까짓 게 용상을 탐내려 하느냐!”
낯빛이 변한 중전의 악다구니에
무릎을 꿇고 있던 세자가
고개를 들어 놀란 얼굴로 중전을
바라본다.
“다음 보위에 오르는 것은
네가 아니라 내 아들! 경완대군이다.
그러기위해선 네가 사라져 줘야겠구나.”
**

“저하 저하!!!!!!!”
행궁으로 요양을 세자 율.
그리고 중전의 배려로 따라나선 혜랑.
그러나 중전의 계략으로 세자가 위험에
처해졌다는 걸 알게 된 혜랑은 세자를
구하려고 달려 나가고 그런 혜랑을
달곰이 막아선다.
“마마 아니 되십니다!”
“저하가 위험하시다 저하가!!!”
“가시면 마마까지 위험해지십니다!
모르십니까!”
“나는 어찌 되도 상관없다.”
그리곤 달곰을 뿌리치고 달려 나가는
혜랑. 그 뒤를 달곰과 상궁들이
어찌 할 줄 몰라 하며 뒤 따르고...
**
깊은 산중. 비단 치마가 찢기고
더러워져도 아랑곳없이 달곰의
안내로 산을 오르고 있는 혜랑.
울기 직전의 표정....
“저하.. 어디 계시옵니까
제발 무사하시옵소서....”
그런 혜랑을 보며 달곰의 마음은
좋질 않고.... 그때 불쑥
혜랑의 앞에 모습을 들어낸 새열.
“혜랑아.”
“새열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어찌 여기에......?”
“그 사람을 찾지 말거라.”
“오라버니......”
“그 사람은 우리 일족을
비호 해줄 만한 힘을 가진 자가
되지 못해.”
“형님 그 무슨 말씀.....”
그제야 이 모든게 새열의 짓임을
직감한 달곰이 설마....? 하는
얼굴로 새열을 보는데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들이 혜랑 무리를
애워싼다.
“이 무슨 짓입니까 형님!”
달곰이 혜랑 앞을 막아서며
보호하는 자세로 팔을
벌리고 서는데
“비키 거라. 달곰아
너는 자랑스러운 우리 일족이
아니더냐. 너를 헤치고 싶진
않구나. 내가 원하는 것은
저 하찮은 인간 계집의 목숨이니라.”
“오라버니...”
“누가 니 오래비야! 진
인간 주제에. 감히. 월선이 딸이라
아껴주니 네가 진짜 구미호라도
된 줄 알았느냐? 그리 애타게 찾는
니 서방 곁으로 보내 줄 터이니
저세상에서나 해후 하도록 하여라.”
“형님 어찌이러십니까 수장이 아시면...”
“월선이 알게되는 게 내 두려울 성 싶으냐?
그 자가 우리 일족을 다 망치고 있어!
고작 100년도 못 사는 주제들에 인간들은
늘 우리를 금수라 칭하며 저들 아래라 생각한다.
헌데 우린 늘 그들보다 똑똑하고 그들보다
앞서가질 않더냐. 이젠 우리가 인간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이니라.
월선 그 자는 보통 물러 터진 것이 아니라
저딴 인간 계집을 거두어 딸을 삼질 않나
인간들의 일에 관여하며 제 능력을
허투로 쓰고 있다. 그런 녀석이
우리의 수장이여서야 되겠느냐.”
새열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칼을 뽑아든다.
**
빈궁!!! 빈궁!!! 눈을 떠보시오
빈궁!!!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빈궁을 살려 내거라!!!! 아니허면
내 너를 능지처참 할 것이니라!”
새열 일행의 공격으로 정신을
잃은 헤랑은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자는 초조히 그 곁에서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하였다.
그러고 있는 세자 역시 팔에
붕대를 감고 있는 채였다.
이윽고 진맥을 하던 내의원 의원이
달려와 세자의 앞에 납작 엎드렸다.
“저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세자빈 마마께서 수태 중이셨던
것으로 사료 되옵나이다. 좌상이 깊어
복중 애기씨께서 무사하실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옵니다.”
“무어라.... 자네 지금
무어라 했는가?”

그 날 새벽 아직도 빈궁은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넋이 나간 채로 앉아 있는 세자.
그리고 의녀들과 궁녀들만 부지런한
가운데... 세자의 눈앞에 바람처럼
월선이 나타난다.
“장인어른 오시었소. 아니
이제 장인어른도 아니시지오.
그쪽에서 빈궁을 저리 만든 것
아니오!!!!!!!!”
“어느 곳이나 미꾸라지는 있는
법입니다. 우리 일족의 방식대로
그 미꾸라지는 처단할 것입니다.
노여움을 거두시지요.”
“빈궁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내 당신들 족속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오. 응당 왕실을 능멸하려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오!”
그 말을 들으며 월선이 누워있는
혜랑의 앞에 섰다.
그리곤 제 팔을 걷어 단도를
꺼내 팔뚝에 생채기를 낸다.
“무얼 하는 것이오!!!”
놀란 세자가 달려와 그런 월선을
만류한다.
“제가 괜히 구미호족의
수장이겠습니까 저하. 인간들은
저희 구미호족이 주술을 부려 무서워
한다지요. 헌데 저는 그 주술로
빈궁 마마를 살려볼까 합니다.”
그리곤 제 팔에 맺힌 피를
혜랑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똑똑
떨어트리곤 눈을 감고 중얼거리듯
주술을 외운다.
그러자 파랗게 질려있던 혜랑의
낯빛과 입술 색이 다시 제 색을
찾아 돌아온다.
“동틀 무렵이면 정신이 드실 것입니다.
복중의 애기씨도 무탈 하실 것 이니
너무 염려치 마십시오.”
따듯하게 세자를 돌아보는
월선의 눈빛. 그제야 안심이 되는
세자가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다.
“곧 피바람이 불 것입니다.
심지를 굳건히 하시옵소서 저하.”
그리고 왔던 것처럼 바람결에
월선이 사라진다.
**
.........?
무근본 주의..
판타지 알못 티냄 주의 ㅋㅋㅋㅋ
사도보고 유아인 문근영 캐미에
워!!! 하고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츤츤 후회공 유아인 보고 싶어서
사극으로 엮어 봄.
클리셰 범벅이긴 한데...
근데 후회공 못알 죄송 ㅠ
조선의 가상 시대구요..
다들 실존 인물 노옵~
근본 없는 배움이라
고어체가 은 점
양해 바랍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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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민기, 이진욱, 한주완, 이청아 조합의 퀴어코드 살짝 들어간 권태기 극복 프로젝트 가상 시놉
31. 캐미요정 윤시윤과 4885스런 하정우의 다크 스릴러 돋는 오글 퀴어 가상 시놉
32. 이종석, 고현정, 이나영, 김상중 나오는 초호화 캐스팅 실현 불가능 음악 드라마 가상 시놉
33. 유승호 제대 맞아서 이런 작품으로 복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써보는 가상 수사물 드라마 시놉
34. 역대급 조합인 김우빈 이종석 조합의 퀴어 스릴 진범 찾기 취조물 시나리오
35. 하정우 X 유선 신선한 조합의 우울 우울 답답 터지는 영화 가상 시놉
36. 고수 손예진 캐미로 보고 싶은 일드 <나와 스타의 99일> 한국판 가상 리메이크 시놉
37. 하정우, 김남길, 최민식,주원,이민기 등등이 모여서 킬러물 영화를 찍는다면??????
38. 쌍화점 이후 사극 작이 없는 조인성과 사극 캐미 킹 김남길에게 헌정하는 허접한 사극 영화 시놉
39. 박해진 류덕환 이준 임시완 이종석 外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공포 스릴러 가상 시놉
40. 고수 한지민이 친남매로 나오는 조합 생각해봤어? 그런 조합에 손예진 김우빈은 덤인 가상 시놉
41. 고수. 송새벽, 김혜성, 강하늘 外 다수의 조합으로 쓴 음울한 분위기의 느와르 액션 영화 가상 시놉
42. 박서준 백진희 캐미 한번 더 드라마로 보고 싶어서 써보는 약간 차분한 분위기의 힐링 드라마 가상 시놉
43. 술의 전성시대! 이진욱 조정석 이민기 애주가 30대 남자들의 싱글 라이프 가상 시놉
44. 차승원 김혜수가 쎈캐 부부로 나오는 드라마 보고싶어서 써본 가상 시놉
45. 글로벌하게 양조위를 끌어 들여 써보는 안성기 양조위가 갑툭 형제로 나오는 가상 영화 시놉
46. 한지민 공유 캐미 좀 낭비하지 말고 좀 써먹으라고 써보는 여배우 X 야구선수 조합의 가상 시놉
47. [※퀴어주의※] 조인성 이준 뜬금포 조합의 뻔한 클리셰에 살짝 우울 돋는 가상 시놉
48. 서우, 서강준 그리고 한고은, 김남길 또 조진웅 조합의 일제 강점기 배경의 독립운동가들 이야기 가상 시놉
49. 김우빈하고 문근영하고 발랄 달달한 로코 하는 소리 좀 들리게 해라! 싶어 써본 가상 시놉
50. 유연석 신세경 의외의 캐미에 박성웅까지 나홀로 캐미 밀어보는 가상 드라마 시놉.
51. 문근영 이종석 캐미 생각해 본 사람? 둘이서 그냥 애절 로맨스 한번 찍어보라고 써본 가상 시놉
52. 김수현 박보영이 쌩뚱맞게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희귀병 소재의 가상 드라마 시놉
53. 안성기, 윤제문, 김강우, 김우빈 外 6월 항쟁을 배경으로 써본 민주화 운동 이야기 가상 시놉
54. [퀴어주의] 드라마 가면의 민석훈 캐릭터를 본따 써보는 연정훈 강동원 조합의 퀴어 가상 시놉
55. 주지훈, 수애, 연정훈, 유인영 드라마 <가면> 소재에 퀴어 코드를 뿌려 써보는 가상 리메이크 시놉
56. 정우성 손예진 고수 조합의 퀴어 + 이성의 복잡한 판타지(?) 가상 시나리오
57. 이종석, 지성이 형제로 나오는 재벌가 이야기 + 약간의 힐링물 가상 시놉
58. 텐, 실종 느와르 M, 뱀검, 나쁜녀석들, 신퀴의 콜라보!!! 가상 시놉 - 특별수사팀 <에이스>
59. 소지섭 한지민 레전드 캐미에 오상진을 뿌려 본 가상 기놉.txt
60. 강동원 한지민 캐미 조합의 판타지(?) 사극 가상 시놉
61. [퀴어주의] 하정우 이준기 조합의 변호사와 검사가 발랄하게 연애하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62.박성웅 X 김혜수 거기에 김우빈을 덤으로 끼얹는 음울 치명 느와르 느낌의 가상 시나리오
63.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64. 유아인 X 윤시윤 X 김우빈 실현 가능성 없으니까 대놓고 클리셰 범벅 해 본 퀴어 삼각 시나리오
65. 유아인 김우빈 문채원 고아라 - 재벌 3세들의 집착 돋는 사랑 이야기 가상 시나리오
66. 주지훈 박보영 유승호 - 몽환 치명 야릇한 분위기의 80년대 배경의 가상 시나리오
67. 뻔하디 뻔한 출생의 비밀 코드가 들어간 현빈 한지민 그리고 여름 배경의 가상 시나리오
68. 박보검 울려 보고싶어 쓴 박보검에 이민기와 유아인도 나오는 가상 시나리오
69. 조태오 유아인과 최택 박보검 조합의 각자 캐릭터만 따와 재구성해 본 가상 퀴어 시나리오
70. 온갖 클리셰 끌어다가 막장 드라마를 써보았다. 아침 VS 주말 버젼 중 내가 보고싶은 가상 시나리오는?
71. 박성웅 강동원 곱해서 둘이 킬러로 나오는 느와르물 보고 싶어서 써본 가상 시나리오
72. 주원하고 김우빈이 경찰인데 고등학생으로 위장수사 들어간 썰 풀어보는 가상 드라마 시나리오
73. 뜬금포 세가완삼 유아인 서강준 지창욱 조합의 퀴어 가상 시나리오
74. 강동원이 연예인으로 김남길이 경호원으로 거기에 김소연과 조진웅도 나오는 캐스팅 불가능의 가상 드라마 시나리오
75. 유아인 X 지드래곤 조합으로 써본 약간 퇴폐 + 라면먹고 갈래? 스러운 가상 퀴어 시나리오76.옴니버스 형식의 이정재 이준 유아인 지드래곤 김우빈 임시완 다 곱하고 보는 가상 퀴어 영화 사니라오
77. 김수현 문근영 캐미에 크눈과 신언니 이미지 덧대서 써보는 90년대 드라마st 가상 시나리오
78 강소라 X 박신혜 , 김우빈 X 이준 여여 남남 퀴어 드라마 가상 시나리오
79. 현빈 X 이준 조합으로 쓴 정신병원에서 만난 재벌 후계자와 발레리노 이야기 가상 시나리오
80. 주지훈 서강준 의외의 조합으로 엮어 본 레스토랑 사장과 피아노 알바생의 음울한 퀴어 가상 시나리오
81. 강소라 X 박신혜 여여 캐미로 밀어보는 잔잔한 퀴어 코드 가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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