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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7/29) 게시물이에요
12살연상 남자친구내나이스물세살 (판) 2017.01.07 19:25 조회83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목록 이전글 다음글

안녕하세요.
제가 연애도 처음이고 결혼 이런 건 생각해보지도 않아서 꼭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ㅠㅠ
제가 1남1여중 막내여서 언니가 없어요. 진짜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요...
저는 23살 공무원 준비생이에요. 남자친구는 35살이고 치과의사예요.
이제 저는 대학교 3학년까지 다녔고 내년에 휴학하고 취업준비를 할 예정이에요.

남자친구랑은 치과쌤이랑 매복사랑니가 자라서 뽑아야하는 환자로 만났어요ㅋㅋㅋㅋㅋ글이 초반부터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요ㅋㅋ(궁금하다고 하시면 썰 풀게요)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아는 언니들한테 조언 듣는다고 생각하고 저도 편한 마음으로 글쓸게요.


어제 남자친구랑 저녁먹고 산책하는데 자기는 올해 안에 결혼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누구랑 하시냐고..ㅋㅋㅋㅋ 장난으로 웃으면서 넘기려고 그랬는데 오빠(남자친구)가 자기랑 결혼해도 너가 공부할 수 있게 아버님 대신 모든 걸 지원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경제적인 거나 가족관계같은 깊은 얘기도 자주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보통 오빠가 자기얘기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그중 기억에 남는 게 치과를 차리기 위해 빛을 얼마나 냈는데 그 빛을 갚기 위해서 내년(2017)에도 개처럼 일해야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욬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저 말 듣고 남자친구한테 아무 준비없이 초라하게 시집가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우선 저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일하고 싶은 관공서가 있어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학교 전공도 이쪽으로 선택했고요. 단지 정년이 보장되어서 안정적인 직업이여서 선택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공무원에 대한 열정이 커요... 정말. 꼭 합격해서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그래도 애정은 남자친구한테 더 크죠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저는 한푼도 없어요.ㅋㅋㅋ(23살에 모아둔 돈이 없다는 건 심각한 건가요...?) 알바하면 모아두었다가 여행가고 옷 사입고 책 사서 읽고 화장품 사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친구들 선물 사주고요. 저는 취업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해도 결혼할 때 충분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제 가치관은 부모님한테 결혼에 있어서 까지는 손벌리지 말자거든요. 대학교 3년 등록금, 입학금, 한달 용돈 등등 그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부모님도 좀 더 넉넉하고 여유롭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서요. 결혼까지 지원 받아서 남자친구랑 결혼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저는 다 처음이였고 처음일거란 말이에요. 약간 억울하죠ㅋㅋㅋㅋㅋ 23년 살면서 내가 처음으로 마음 준 남자와(오해하실까봐 아직 끝을 본 사이는 아니에옼ㅋㅋㅋㅋ부끄럽네옄ㅋㅋㅋㅋ) 결혼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 스스로 차단해 버리는 기분이에요.

저것들 말고도 대학교도 아직 졸업도 못했고 공부기간도 2년정도 생각해요.

그리고 직장하나 없는 이런 모지리 며느리를 어떤 어머님이 좋아하실까요. 어머님은 알고 있으세요. 제가 오빠랑 12살 차이나는 것도 아직 대학생이라는 것두요. 오빠 고향에서 혼자 지내고 계세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사귀고 같이 있을 때 몇번 통화도 나누고 그러다 연락처도 받아서 종종 연락도 드리거든요. 너무 좋은 분이셔서 제가 죄송해요 뭔가ㅠㅠㅠㅠㅠ

그리고 저는 아직 엄빠에게 말씀을..ㅋㅋㅋㅋ 남자친구 있는 건 알고 계시는데 뭐 하는 사람인지 몇 살인지는 모르세요.. 난감하죠ㅋㅋㅋ큐ㅠㅠㅠ 아빠랑 저번에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때 외국인도 괜찮다고 하셨으니깐... 12살 남자친구도 괜찮죠 아빠?... 제가 용기가 부족해서 말씀 못 들인걸로..ㅎㅎㄹ

어제 남자친구한테 억울하다는 얘기는 빼고ㅋㅋㅋ 우리가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말했더니 남자친구는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 : 내가 몰라서 이러겠냐ㅠㅠ 불안해ㅠ-ㅠ(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이모티콘이에요ㅋㅋㅋ저런 표정이였던 것 같아요) 나는 너보다는 많은 연애를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마음?이 들었어. 땡땡아. 처음 연애하는 순간부터 특별했고 결혼을 생각한 건 처음이야. 땡땡아 나 아재같냨ㅋㅋㅋㅋㅋ
(기억안나서 대충 썼어요. 준비된 멘트인 거 알지만 왜 저 울었느옄ㅋㅋㅋㅋㅋ 누가보면 프러포즈한 줄 알겠을 거예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눈이 팅팅부어서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생각하다 잠들었어요 어제밤에. 결혼이란 게 뭘까
지금도 오빠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제 머리가 터집니다.
ㅠㅠ 저는 시험 준비기간 2년이상 보고 있는데 그 때 오빠나이는 37살. 당돌한 얘기지만 제가 먼저 호감 표시했어요.(미리 결혼유무같은 것도 둘러둘러 알아보고 두세번 치과 다시 갔을 때 다가간거예요!) 그래서 제가 변할거라고는 믿어 의심하지 않아요. 근데 왜 자꾸 미안한걸까요. 그냥 미안해요. 설명할 수 없는데 미안해서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고 너무 후회할 것 같은데 고무신 신기기(취업준비 기다리기)에는 남자친구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미안한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남자친구를 믿고 따를까요? 어떡하죠ㅠㅠㅠㅠㅠ

맞춤법과 띄어쓰기 틀려도 이해해주세요ㅠㅠㅠ핸드폰으로 써서 몇 번이나 다시 봤는데 눈이 너무 아파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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