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다음엔 레가 오는 것처럼
여름이 끝난 후 반드시 가을이 올 것 같았지만,
계절은 느릿느릿 지나가고,
우리의 청춘은 너무 환해서 창백해져 있었다.
김애란, 침이 고인다

그날, 기울던 햇살, 감긴 눈, 긴 속눈썹,
벌어진 입술, 캄캄하게 낙엽 구르는 소리,
나는 듣는다.
이성복, 연애에 대하여

끝없이 펼쳐진 그 순수의 도화지에
아무든지 오직 한 사람의 얼굴을 그려야 한다면
나는 무심코 누구의 얼굴을 그리게 될 것인가.
정연복, 가을하늘

"좋니."
"뭐가?"
"지금 이 순간."
"어, 백 퍼센트."
김사과, 미나

지나간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어.
너와의 만남을 준비하며 봄풀처럼 설레었던 가슴,
너 만나서 참 많이 웃었던 시간들
한 번 또 한 번의 기다림에 늦가을 낙엽처럼
바짝 타버렸던 내 마음의 기억들.
창가로 몰려드는 별들만큼이나
아름다운 순간순간들이었어.
임은숙, 내 창가로 지는 별

널 만나서 내가 커졌고,
너 때문에 매일 새로워지고,
널 보면 힘이 나.
내 마음의 숲은 바로 너였나 봐.
가을로

인스티즈앱
[공식] 조진웅, 직접 은퇴 선언 "질책 겸허히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