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열도의 켄타로와 켄타로가 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さかぐちけんたろう | 坂口健太郎 | Sakaguchi Kentaro)
이미 한국에서 인기 많은 이 켄타로와

켄타로 (けんたろう | 健太郎 | Kentaro)
동명이인인 이 신인배우 켄타로.
이름이 같아서 둘의 청춘 첫사랑 학원물을
써보았다고 한다 (무근본)
편의상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카구치라고 하겠긔
는
http://cafe.daum.net/ok1221/9Zdf/471534
전 편.
이어서 갑니다.
아무래도 신인배우 쪽이 짤이 부족한지라... 내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함을 사과드리면서
그냥 후속편이라고 생각해주세여
시작

사카구치의 고백 아닌 고백 이후,
전처럼 사카구치를 대할 수 없게 되어버린 켄타로

그리고 그걸 모를리 없는 머리좋은 이 분...
원래 이런 데에서 서로 입덕부정 뭐 이딴거 해줘야하자나요
그렇다고 한번에 멀어지긴 그렇고 서로 눈치만 보던 어느 날
사건 터져줍니다
-

" 저기 구경 갈래? "
와 즐거운 수학여행이다~~~
맨날 학교에서 교복입은 모습만 보다가 멀끔하게 사복차려입은 모습도 보고
관광지도 가고 그러다보면 막 설레잖아
근데 이건 수학여행이니까 그래서 내가 이러는걸거야! 하곤
평소보다 아무렇게 않게, 조금 오바해서 사카구치를 대할 수 있게 된 켄타로는

" 나 이거 사진 찍어줘! "
친구들이랑 어디서 요상한 분장해가지고 와선ㅋㅋㅋ
왠지 전처럼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 기분도 드는거임.
아 내가 좀 과민반응했구나 하고

그래 이렇게 친하게 지내면 되는거지
좋은 친구니까!
는 착각ㅋ 이유는 나중에 나옴.

반 애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속에서 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왜 켄타로인지,
사카구치도 켄타로와 상황은 비슷했으니..
벗뜨!
같은 반 학우 (1) - 사카구치! B반 여자애가 불러!
같은 반 학우 (2)- 와 또냐? 벌써 몇번째임?
수학여행 이런데는 원래 고백의 장 아니냐?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쉬는 타임 내내 인기남은 바쁨ㅋ

조금 지친 모습의 사카구치를 보는

기분 이~상한 켄타로.
그리고 왠지 그런 켄타로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기분
뭐 짱친이니 계속 놀다가 흐름 끊기고 그러니까 미안해서 그러는건가 싶다가도
근데 내가 그거랑 뭔 상관임? 이렇게 왔다리갔다리함ㅇㅇ
그러다 문자가 옴!
[ 덥지 않아? ]
[ 바람 좀 쐬게 나와 ]

" ... "
그런데 왜 지금 이 기분이
B반 여자애의 호출로 나간 사카구치의 기분 같을까?
-

" 여기! "
" 녹차 마실래? 내 거 뽑는 김에 하나 더 뽑았어. "
" 땡큐. 아, B반 여자애가 뭐래? 고백? "

" 어.. 근데 거절했어. "
묻지도 않았는데 상황보고받는 켄타로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고 테라스엔 아무도 없고 날씨도 선선하니 좋고 분위기 딱 좋고~
그런데도 뭔가 무표정인 사카구치가 신경쓰여
괜히 말을 거는 켄타로
" B반 여자애, 히마와리.. 맞나? 꽤 귀엽게 생겼던데 왜? "
자기가 생각했을 때 가장 남자 대 남자로 친구 사이에서 나올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꺼낸건데

" 여자애 이야긴 그만하자. "
" 어? "
" ... 좋아하지도, 심지어 잘 모르는 여자애한테 받는 고백 그렇게 즐거운 일 아니야. "

모야.. 화남? 어떡하지...??
소심한 켄타로는 괜히 녹차만 들이키고 그러다 사과의 의미로 말을 한다는게
" 그.. 그렇겠지. 좋아하는 애한테 받는 고백 말곤 무슨 의미가 있겠어. "

근데 그 말에 갑자기 자길 홱 쳐다보는 사카구치!
그리고 심장 갑자기 바운스 뛰기 시작하는 켄타로!!!!

" 왜..? "
1자 의자밖에 없어서 둘이 같이 나란히 앉은게 신의 한수b
정적인 분위기 속, 막 풀벌레 우는 소리도 멈춘 것 같고
아주 천천히 얼굴이 다가오는데 밀쳐내지도 못하겠고 아니 그러기 싫은걸지도 몰랐고

이제 진짜 숨소리까지 들리는 거리로 다가옴요

그리고 문득 켄타로가 미유와 입을 맞추고 나서, 켄타로가 한 말이 생각나는거지.
" 너 키스 해본 적 없구나 "
그래, 이 표정. 이 떨림. 이 분위기.
이게 진짜구나.
이게,
그때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복도에서 애들 목소리가 하나 둘 들리기 시작함.
양애취들이 술처마시고 난동을 부린것ㅇㅇ..
수학여행에선 흔한 에피 아니냐.

그 소리에 확 분위기 박살... 나쁜!
사카구치가 망할 반장이라..ㅎ 상황 정리하러 들어가봐야했고^^
혼자 남겨진 켄타로는 그제서야

내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사카구치를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된 것
-

다음 날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는 사카구치..
아무래도 감기인것 같죠?ㅎ 넘 뻔해서 놀라셨죠?ㅎ
다들 아침먹고 자유시간 가진 시간에도 사카구치는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걱정이 된 켄타로는 쌤한테 약을 받아서 찾아감

" 어, 너 왜 여기 있어? " (알고 있었는데도 물어봄)
" 나 머리가 좀 아파서. "
" 아, 마침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약을 맡겨놓으셨네. 이거 빨리 먹어. "
씨알도 안 먹힐 말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
켄타로는 너무 어색하고 민망해서 이렇게 안하면 못 감 ㅋㅋㅋ
약도 주고 뭐 이제 더 이상 여기 있을 구실은 사라진건가 싶을쯤에

" 갈거야? "
" 어? "
" 자유시간이잖아. "
" 아니.. 나도 좀 피곤..하기도 하고. "

내일 가는데 괜히 짐정리함ㅋㅋㅋㅋ 할거 없으니깤ㅋㅋㅋㅋㅋㅋ
어제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야하나 아님 그냥 넘겨야하나 이런 이야기를 하던 중

" 왜 자꾸 쳐다봐? "
" 내가 뭘? "
켄타로가 자기 감정 알아차린걸로 됐어 ㅇㅇ
어차피 허접한 시나리오야
-
자 이제 빠른 전개 ㄱㄱ
졸업식이 며칠 안남았답니다
말이 안되지만 수학여행을 좀 늦게 가는 말도 안되는 고등학교라고 칩시다

그런데 감정 알아서 뭐할거야.. 나혼자 착각한거면? 사카구치는 그냥 성격이 다정해서 잘해준거면?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다가 잣되는건 나 자신... 용기없는 미련한 첫사랑.....
그러다 졸업기념으로 반 애들끼리 익명 롤링페이퍼 공책을 돌리게 됨
그래봤자 한 10페이지 미만인걸루
어차피 뭐.. 다들 관심도 없는데 그냥 하는거 있잖아요 재미로?
그런 가벼운거였지만
켄타로는 적습니다. 또박또박.

[ 나 너 좋아해 넌 모르겠지만]
뭔가 속이라도 후련해지고 싶었던걸까
-

사카구치도 당연히 적겠죠.
-
그렇게 롤링페이퍼를 돌리고!
졸업식 당일이 됩니다.
내가 전편에 애들 나이 고2로 지정해놨던데... 걍 고3으로 바꿀게요 ㅈㅅ
여튼 애들 이제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퉤퉤
가족들도 오고 친구들이랑도 사진찍고
마지막으로 반도 쫙 둘러보고 하던 켄타로의 눈에 들어온 하나,

칠판에 걸려있는 롤링페이퍼 공책.
문득 갑자기 궁금해짐. 사카구치는 뭐라고 적었을까?
한장씩 찬찬히 넘기며 읽던 켄타로는

" ... 지금 사카구치 어딨는지 알아? "
지나가던 반 애를 붙잡고 물어봄.
1층 복도에서 본 것같단 말에 다급히 뛰어가는 켄타로.
[ 나도 너 좋아해. 넌 몰랐겠지만. ]
공부가르쳐줄 때 봐서 알잖아. 사카구치 글씨체!!
" 사카구치! "

졸업식이 뭐 큰 의미가 있겠는가. 춥다, 이러고 어딘가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사카구치는
익숙한 목소리에 기분좋게 미소를 띄우고 뒤를 바라봄

막상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심장 터질것같은데 이게 뛰어서일까 내 앞에 있는 애 때문일까?

" 왜? "
" 궁금한게 있어서. "
" 뭔데? "

" 너 수학여행 때, 뭐할려고 했던거야? "

" ..알려줄테니까,
오늘 저녁에 보자. 둘이서. "

" 저.. 저녁... 둘이서,,, (당황)
알았어. "

^___^
진짜 끄읕!
와 노잼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켄타로찡 열활 부탁한다능 켄타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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