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을 하는 사람.
대상을 만나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겨난다.
처음엔 작은 씨앗으로 자리잡는 그것은, 마음속에서 작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자라난다.
'괜찮네.' '마음에 드네.' '멋있네' 혹은 '이쁘네'.
괜히 마주치면 마음이 설레고, 그 사람은 나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괜시리
잘보이고 싶고 그 사람에게 각인되고 싶어한다.
-초반-
이 과정속에서 당사자는 자신의 그 감정이 드디어 '짝사랑' 이란것을
스스로도 깨닫게 된다.
이 시점부터, 본인은 혼자만의 '맹목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학교던 직장이던 모임이던, 그 사람이 참석하는 자리는 필사적으로
참여한다.
지켜보는것 뿐이지만 괜시리 마음속이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어떻게 다가갈까' '어떻게 친해질까' 라는 것을 고민하며 망설인다.
그러다가 어떠한 계기로 짧은대화나 인사라도 주고받으면 마음속이
너무나 기쁘고 흐뭇해진다.
그 사람은 철저하게 형식적인 것들이지만 자신 혼자서
괜시리 '이 사람도 내가 마음에드나' 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 사람에 모든 점이 마냥 좋아지기만 한다.
수시로 그 사람과 인연이 이루어져 만약에 사귀게 되었을 때나
그 밖의 비슷한 상황들을 상상해보며 혼자서 너무나 행복하다.
점차 자신의 그 마음속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중반-
오로지 막무가내로 그 사람이 좋아진다.
허나 이 사랑은 오로지 자신 혼자서만 시작을 한 것이고 자신스스로 에게만
허락이 된 것이며, 그렇게 주어진 상황이기에 이미 나의 마음을 전부 가져버린
그 사람에게 '애인이 있다.'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 예전부터 있었다'
라는 사실들이 드러나면, 애초에 그 사람은 나와 아무런 인연도 없었지만
괜시리 들어오는 좌절감을 더불어 허탈함 마저 생겨난다.
그 상황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원망과 괜한 착잡함에, 때로는 그 사람이
미워지기도 한다.
운이 좋아 그 사람에게 애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
이다. 어떻게 다가가고 접근을 해도, 그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관심이나
호감이 없다.
그럴때면 자신의 마음속은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진다.
'이루어 질 수 없다.' 라는 걸 본인 또한 알고, '힘들어 질 것이 분명하다'
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 부터 종종 그 사람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생겨난다.
허나 그 아픔은, 혼자만의 마음이고 계기에서 나오는 것이며
자기 혼자서 실망, 좌절, 서운함의 감정들을 반복하며
다시금 혼자 그것들을 풀어낸다.
-후반-
자존심을 버리거나 비참해진다.
이 과정에서 이미 고백을 시도했을 경우도 있다. 허나 당연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괜한 '거리감'이 생긴건 아닐까
라는 조바심에 일부로 섣부른 과장이나 행동들을 일삼으며 '편한사이로'
나마 남고 싶어한다.
철저하게 바라보는 것 뿐이지만 자신에겐 그 사람의 작은 요소 하나하나
들이 너무나도 큰 의미이다.
그사람의 미니홈피나 말투, 표정들을 관찰하며 기분이나 감정을 예측하고
그것들을 자기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하며 받아들인다.
하루종일 언제나 그 사람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은 모를지언정 나는
그 사람의 모든것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단점 따윈 신경쓰지 않고 이해를 해버린다
아프지만 끝까지 기다린다. '혹시나' 하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나도 그리워한다
그럴때면 마음이 저리게 아프다. 점차 자신이 원하던 기대와 환상이
깨져가고 현실을 깨달을 때면 너무나 힘들고 좌절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
- 그것을 받는 사람.
지인이나 주위 친구들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 라는
얘기를 듣거나 혹은, 대상의 마음을 눈치채 엄연중에 그것을 알고있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고,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그 사람을 찾게된다. (허나 앞의 서술처럼 마음을 모
르고 순수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하고, 점차 그 사람이 하는 행동들이 부담스러워
진다
그럴때면 점차 콧대가 높아지고 그 사람이 귀찮기만 하다.
(부담스러움과 귀찮음은 다르다.)
자신이 싫은 것은 분명하게 드러내며, 서서히 그러한 모습들에 질려간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하던 도통,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 그런말들을 하는지', 그리고 '왜 그런 행동들을 하고있는지' 알고
있기에 아무런 감흥이 없다.
주는 사람과는 다르게 하루종일 맘 편하게 즐겁게 지내기만 한다.
그러다가 종종, 자신을 향한 그 사람의 마음이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다가 단 점이라도 보인다면 너무나 정이 떨어지고 혐오한다.
행여,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무언가 돌발행동이라도 할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고백 이벤트라던지, 선물 이라던지.)
당연하지만 그 사람을 전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 문득문득 생각이 나기도 하는것 같다.
(딱히 할 일이 없다거나, 말 상대가 필요하거나 할 때.)
후에 슬슬 지겹다. 라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떨쳐 버릴지 궁리한다
그 사람의 아픔이나 괴로움은 전혀 알지도 못한다.
마음이 아플리는 더더욱 없고 이러한 과정 끝에 행여 그 사람이 자신을
포기하거나 단념을 하게 되면 홀가분해진다.
하지만
가끔 아쉬운 것 빼고는 별 다른 감정이 없다.
Sulhwa said -
짝사랑은 너무나 아프고 슬픈 것이 분명하지만
그것이 분명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랑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는 비록 죽을만큼 아플지 언정.
그 사람이 아플 일은 결코 없는 사랑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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