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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욕 엄청 먹었었던 '송도 신도시가 잘살아요?' 글과 지방 사는 대학 친구 집 가보고 놀랬다는 이야기 듣고 저도 비슷한 일 겪은 적이 있어서 씁니다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서울 밖을 벗어나 본 적도 없고 친구들도 그렇게 살아왔어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다들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저는 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 낯선 지방에 가서 어떻게 혼자 살아나가야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지내기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광역시라 그런지 있을 것도 다 있고 집에서 지원도 잘 해주셔서 사는데 별로 불편함도 없습니다
이번 학기 끝나고 서울에 있는 본가로 올라가서 지내면서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아직은 1학년이니까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걱정도 가끔 하긴 하지만
대학 생활이나 놀러다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친구들이 저를 자꾸만 불쌍하게 봅니다
어디 클럽에 가서 놀았다
과에 있는 멋진 남자 동기들이나 선배들 이야기 하고
캠퍼스 이야기 하고 그러다가 꼭 저에게
지방대 다녀서 불쌍하다
지방대는 학교 건물이나 제대로 있냐
의대면 뭐하냐 지방인데
지방대 의대 나왔으면 다시 서울 오기도 힘들텐데 너 평생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지방에는 클럽은 있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히 저 전혀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해봤고 학교 건물도 멀쩡하고 살아보니 여기서 계속 살아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클럽은 학교 친구들에게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클럽 같은 곳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제가 서울에 있는 의대에 가기에는 실력이 모자라기에 지방대 의대를 진학한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친구들도 의대 포기하고 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 가거나 재수해서 성적 더 올리는게 어떻겠냐는 설득을 했고 저도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의 결과에 충분히 만족하고 살고 있는데 내가 괜찮다는데 왜들 저러나 싶어요
제가 친구들 중에 성적도 제일 좋았는데 지방대 의대를 다닌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를 당해야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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