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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8/10) 게시물이에요

KBS
사정원 입력 2017.05.26. 15:20

A(51·여)씨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부산 진구의 한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근무했다.

A 씨는 목욕탕 사장 B(52·여)씨 등 주변 지인들에게 “나는 부잣집 며느리인데 취미 생활로 세신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재력을 떠들고 다녔다.

A 씨는 자신의 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녔다.

그녀는 또 B 씨와 손님들에게 고급 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을 선물하면서 환심을 샀는데, 그녀가 선물한 금액은 1년 동안 7,000만 원이 넘었다.

그녀의 이런 선심에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부잣집 며느리로 철석같이 믿었다.

주변 지인들이 모두 자신을 믿는다고 생각한 A 씨는 그제야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2012년 12월부터 B 씨에게 “우리 외삼촌이 어음 할인 사업을 하는데 투자해봐. 꽤 쏠쏠할 거야"라고 속인 뒤 1년 동안 모두 33차례에 걸쳐 2억 9,700만 원을 뜯어냈다.

B 씨는 이후 A 씨가 1년 동안 투자한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적에 나섰지만, A 씨가 수시로 잠적하는 등 붙잡는 데 어려움을 겪다 가족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확인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10년 전 남편과 이혼한 A 씨는 사우나를 전전하면서 사기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A 씨는 2009년부터 부산 사상구, 경남 양산, 경북 경주를 돌며 똑같은 수법으로 4차례 1억 6,400만 원을 뜯어낸 전력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택시를 타고 사우나와 집만 오가며 휴대전화도 제3자 명의로 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경찰을 따돌려왔다”며 “가로챈 돈으로 명품을 사고 여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오늘(26일) A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사정원기자

[사건후] 목욕탕에서 일하던 부잣집 며느리 알고 보니..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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