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쓸게!
배경은 흑백이었음 나는 죽어있는 나무들 있고 막 황폐한 강가 비슷한 곳을 맨발로 다 헤진 옷을 입고 허겁지겁 쫓기듯이 달리고 있었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내가 무서워했음 달리다 보니 배경이 강가에서 황량한 들판으로 바뀜 그런데 처음엔 들판 위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바닥에 늘어져있는 무언가가 내가 달릴수록 갯수가 점점 많아짐 난 너무 급하게 달리느라 그게 뭔지 확인을 못했는데 중간에 멈춰 확인해보니 그건 사람 시체였음 정신을 차리고 멀리 내다보니 여기저기 시체들이 쌓여있었고 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가지도 못하고 소름끼치게 너무 무서워서 막 울먹였음 근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a가 나타남 a는 전쟁 났을때 외국 군사들이 입을법한 까만 방탄복 같은 걸 입고 머리에도 뭘 쓰고 있었음 근데 얘가 내 손을 덥석 잡더니 엄청 급하게 너 여기 왜 있냐고 내가 분명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여기까지 왔냐고 그러면서 내손을 잡더니 막 달렸음 한참 달리다보니 배경이 바뀜 흰 천장 흰 바닥 흰 벽지로 사방이 흰색인 어떤 방이었음 근데 a랑 똑같이 입은 사람들이 표정 없이 방 모서리 따라서 쭉 앉아있었음 a도 그 사람들 사이에 껴 앉아서 나 쳐다보고 있었음 나는 그 방 한가운데에 서있었고 그래서 나는 a를 봤음 근데 이때 눈 마주치는 순간 내가 과거를 회상하는 것처럼 화면이 넘어감 지금까지는 배경이 다 흑백이었는데 이건 엄청 다채로웠음 숲이었는데 햇살 따뜻하고 꽃도 많고 나무도 싱그럽고 새도 지저귀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는 그런 분위기였음 근데 이 숲속에 나랑 a 둘만 누워있었는데 a가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뭐라고 말을 함 근데 a가 입 열자마자 물흐르는 소리 새지저귀는 소리 등등 들리던 소리들이 순식간에 안들리고 a 입모양만 보임 말소리도 안들림 근데 무슨 말이었는지는 내가 기억을 못함 그리고 a가 날 보고 살짝 미소지어주고 그 숲 장면은 끝남 다시 장면이 깨어지듯 넘어와서 아까 그 하얀 방에 내가 서있는 장면이 다시 나옴 내가 a를 여전히 보고 있었는데 a가 갑자기 일어나서 나를 끌어안더니 아무랑도 눈 마주치지 말고 뒤돌지도 말고 이대로 나만 보면서 자기가 앉아있던 자리 가서 앉으라고 내 귀에 속삭임 그래서 내가 왠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울음이 나서 막 엄청 울면서 a 자리 가서 앉음 그랬더니 a가 나보고 잘했다는 뜻인지 뭔지 날 보고 슬쩍 윙크를 해줬는데 갑자기 엄청 큰 폭발음 같은게 들리면서 날 쳐다보고 있던 a 얼굴이 부서져내림 그래서 너무 놀라서 진짜 더 울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서 내 얼굴을 내 손으로 가리고 a한테 걸어가지도 못하고 기어가다시피 함 근데 a 뒤통수랑 등에서 피가 흐르는것도 아니고 막 쏟아져나옴 그래서 내가 손 벌벌 떨면서 a 어깨 붙잡고 계속 불렀는데 서있던 애가 픽 쓰러지고 배경이 흰 방에서 빨간 방으로 바뀌고 방 안에 나랑 a만 남음 그래서 내가 오열하면서 죽지말라고 a 막 흔들면서 끌어안고 그랬는데 a가 나 안아주면서 울지말라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사랑한다고 하고 깸
남주가 남자연예인이었는데 몰입 방해될까봐 이름 바꿨엉
짧은 거라도 조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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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포자이급 시세라는 두바이쫀득쿠키..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