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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20
이 글은 8년 전 (2017/8/13)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7213491


안녕하세요.
7개월아기 육아중인 25살 엄마구요.
욕이라도 먹으면 정신차려질까 못난 글 적습니다..
모바일작성이라 양해부탁드려요.


23살에 10살 차이나는 남편만나 24살에 결혼하고 이쁜딸을 얻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얻은 직장 1년도 못채우고 퇴사했고 그대로 지금까지 전업생활하고 있네요.
제 임신기간 및 결혼생활은 정말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이지만 이걸 주저리주저리 해봤자 변명이나 핑계같아서 자세히 적진 않을께요..
그냥 산전산후우울증과 남편과의 불화,잦은 싸움 등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아기가 더이상 크지않아서 10개월 못채우고 낳았어요.
성격도 변하고 저라는 사람자체가 달라졌죠.

근데 제 딸은 저만 믿고 세상에 태어났고 부모를 선택한것도 아니니 억울하면 딸이 더 억울해야지 제가 완전 바뀌어버린 제 환경을 억울해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 키우겠노라 다짐하는데...

제가 무언갈 하고있으면 기어와서 막 다리붙잡고,
화장실에 있으면 기어서 들어와서 아기옷 다 더러워지고,
막 바쁘게 준비하는데 세상떠나가라 울고,
좀만 기다리면될텐데 고새를 못참고 울고,
쉬고있는데 와가지고 올라타려하고 얼굴할퀴고,
꼭 울때만 저를 찾고, 너무너무 힘든데 정작 밖에나가면 애가 너무 순하다는 둥, 키우기편하겠다는 둥..

알아요.
별거 아닌것들이죠.
근데 맘은 너무 급하고 준비할건 많고 바쁠때 애가 유독 울고떼쓰고 절 방해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왜그렇게 우니, 뭐때문이니 달래줘도 울고 남편이 옆에 있어도 무조건 제가 와야하고..
그럼 저는 시간은 지체되고 해야할거를 못끝내니까 찝찝하고 신경쓰이고..그러다보니 애한테 그만울라고 표정도 딱딱해지고 엉덩이도 때리고..그냥 미친거같아요.

그래놓고 애가 자거나 웃으면 미안해서 사과하고 잘해주자 다짐하는데..똑같은 상황이 닥치면 또 그러네요.

제가 뭘시작하면 그 끝맺음이 있어야 되는게 있어요.
예를 들어 청소시작했는데 애가 갑자기 울면 이걸 중단하고 애달래줘야하는데 말로 "응~엄마 청소하고있어. 빨리 끝내고 갈께"하면서 청소기를 밀어요.
노래불러주고 하면서요.
애는 계속울고있고, 전 청소기다밀면 후다닥 애한테 가구요.
그냥 생각은 이래요.
어차피 청소멈추고 애한테 가서 달래줘도 다시 청소기들면 울테고 차라리 빨리하고 애한테 가자.

청소도 애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먼지나 머리카락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해요.
바닥이 더러우면 애가 먼지 먹을수도있고 옷도 더러워지고..
그러다보니 이게 고쳐지지 않네요ㅠ 


고작 7개월..
우는게 의사표현의 전부일텐데 그걸 이해못해주고 제감정대로 대하고..
엄마인데도 모성애도 없는거같고 괴롭고 죄책감이 많이 들어요.

내가 학대를 하고있는건 아닐까.
애가 엄마는 무서운사람이라고 인식하지않을까.
속상하고 너무 괴로워요..





육아는 인내심이라는데 전 인내심이 바닥인가봐요.
욕이라도 먹으면 죄책감이 덜해질까 글쓰는 저는 참 못난엄마네요.

70개의 댓글

베플탱자 2017.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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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이맘때 청소와집안일은 좀미뤄두세요 기본적인것만 하고요 
청소보다 중요한건 애와 놀아주는 거애요 힘든시기를 잘넘기고나면 
아이를 정말사랑하게될거애요
답글 1개 답글쓰기
베플ㄴㄴㄴ 2017.05.25 11:30
추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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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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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잘하고 있어요~~다들 그렇게 살고, 
애는 금방 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답글 4개 답글쓰기
베플산후우울증 2017.05.28 09:57
추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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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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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후우울증 조짐이 보입니다. 다 내려놓고 상담치료를 받으세요. 
그맘때의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입니다.
세상천지 나 하나 믿고 이 세상에 온거죠. 힘드시면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그리고 상담받으시고, 일상에서 다른 에너지를 얻어보세요. 가령 운동이라든가, 
취미생활이라든가... 정서적학대도 학대입니다. 또한 애착형성시기에 
제대로 애착형성이 이뤄지지 못하면 아이에게 
성장발달지연이라든가 하는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요즘 아동심리발달센터 
정말 많이 생겼다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지인중에 맞벌이로 워낙 바빠서 
아이에게 신경쓰지 못했다가 예민한 기질의 아이였는데 캐치하지 못하고 
1차 2차 애착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케이스가 있어요. 
엄마도 에너지가 고갈되면 작은 일에도 예민할 수 밖에 없어요. 
좋은 내일은 그냥 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노력하고, 
행복한 오늘이 모여져서 만들어지는거죠. 양방향소통이 안되는 
아기이기때문에 더 힘드시겠지만, 언제까지 아이가 이렇게 작은 아기이지 않아요. 
생각보다 금새 큰답니다. 이 시기만 잘 지나면 금방 걷고 재잘재잘 말할거에요. 
너무 힘드시면 혼자서만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주변에 부모님, 
남편, 어린이집, 그리고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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