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를 소비하는 자세가 문제지.
지금은 논란이 돼서 글을 삭제한 것 같은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본여행 갔다 오는 거에 대해 어떻더 저떻다 하는 글이 있었는데 거기에 올리려던 내 댓글을 첨부하자면
여행 가는 건 개인의 자유라 치고
제발 일본 갔다 오면서 일본은 이렇게 대를 이어 계승하는 영업장이 많은 전통의식이 성숙한 나라인데
우리나라는 왜 그런 데가 없냐는 식으로 우리나라 치지 말아라.
최근 700년 동안만 말하자면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침략과 임진왜란 정유재란으로 이어지는 재난과도 같은 전쟁.
거기다가 일제강점기.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짓밟았는지 알면 일제 강점기 이전 혹은 그때부터 이어온 국내 자본이 역사는 100년 남짓할지라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거다.
일본 갔다오고 나서 갑자기 깨시민 된 것처럼 우리나라 전통과 역사를 후진국의 것으로 치지나 마.
역사를 안다면 일본의 문화를 보고 우리 나라의 문화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거다, 우라나라는 왜 이래. 하는 불만이 들기도 전에.
애초에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일본에게 문화라 할 만한 문명을 전달하던 건 우리나라였고(당장 삼국시대 때 불교부터 시작해서) 최근 40년이 안 되는 잔인한 제국주의 지배에 의해서 일본이 한국을 요즘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을 한 게 50년도 훌쩍 지난 지금도 문화 곳곳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플 정도니까.
진짜 사람은 이래서 역사를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개인의 기호로 일본이란 나라를 좋아하는 건 문제가 안 되지.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일본과 특수한 위치에 위치한 나라라면 적어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서에 대해서 최소한의 지식은 갖고 일본 문화를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장소가 국내 아니냐고 물어봤던 내 친구가 떠오르는 광복절 새벽이네...(물론 그 이후에 내가 잘 설명해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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