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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427
이 글은 8년 전 (2017/8/18) 게시물이에요

http://m.pann.nate.com/talk/337352309?currMenu=crankingℴ=R&page=147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이곳에 현명한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아서 염치불구하고 올려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하지만 쓴소리라도 들어야 정신 차릴거 같네요

남자친구와는 1년 조금 넘게 연애했고
처음엔 여태까지 사귀던 남자들과는 많이 다른 다정한 모습에 끌렸습니다

여자나 연락 문제로 속 한번 썩인적 없고 (1-2분내로 칼답, 친구들과 놀때는 시키지 않아도 인증사진과 틈틈히 연락 등),
왕복 3-4시간의 장거리라면 장거리 였는데 일주일에도 몇번씩 보고싶다며 찾아오고
단 한시간이라도 보기 위해 추운 겨울날 차에서 잠도 여러번 자고...
가족, 친구, 일, 그 무엇보다도 제가 중요하다며 저를 언제나 1순위로 두었고
매달 손편지에... 항상 예쁘다,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표현도 많이하고
늘 안아주고 사랑받는 느낌을 항상 느끼게 해줬구요
이렇게 날 사랑해 주는 사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헌신적으로 사랑해줬어요..
최근까지도 그런 모습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싸움이 잦아지고... 싸울때면 180도 돌변을 하곤 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사소한 일로 싸울때도 ... 욕설에 막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고함을 지르고, 거칠게 팔목을 잡아끈다던가... 점점 행동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항상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그러면 전 또 바보같이 받아주곤 했죠

약 2주 전쯤 제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또 여느때처럼 별거 아닌걸로 말다툼이 시작됐고..
저에게 욕설을 하는 남자친구에게 "진짜 나한테 이렇게 대한 남자는 오빠가 처음이다.." 라고 했다가
바로 다음순간 뺨을 맞았습니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귀에서 삐-소리가 나고 턱이 얼얼할 정도였어요
남자친구도 자신의 행동에 놀랐는지 몇초간 말 없이 있다가 하는말이
"그러게 왜 다른남자들이랑 비교를해" 라더군요..

저는 남자에게 맞아본것도 처음이고 순간 너무 무섭고 화가 나는 마음에
우린 이제 끝이니 이 집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는데
그 순간부터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 충격에 빠져 우린 이제 끝났으니 제발 가달라고 계속 말했구요

좀처럼 나갈 기미가 없자 저는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남자친구에게 나가라고 말하려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거칠게 잡아 끌었습니다
저는 순간 무서워져서 빨리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러자 집 안에 있던 남자친구가 도리어 저를 문 밖으로 밀어 쫓아내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남자친구가 문을 못 닫게끔 문사이에 다리와 몸을 넣어 저항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이성을 잃고 제 머리 2대를 강한 힘으로 때렸습니다
머리와 눈 쪽을 맞았는데 한쪽 눈이 한동안 뿌옇게 보일정도로...

저는 그떄부터 미친듯이 도와주세요 경찰 불러주세요 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제야 겁이 난 남자친구가 집을 나갔습니다

그 후로 수십통 전화와 카톡, 이메일 등 연락이 왔지만
저는 정말로 헤어질 마음에 모든걸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그제 퇴근하고 집에 오니 남자친구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보자마자 정말 미안했다며 무릎꿇고 눈물로 사죄를 했습니다

2주동안 헤어져 보니 정말 죽을것 같았고.. 그동안 자기가 한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뉘우쳤고
자기 감정을 컨트롤 하는 법을 배웠고 이번 한번만 받아주면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하겠다며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약해졌지만
폭력은 받아주면 점점 더 심해질 뿐이라는 걸 익히 들어왔기에
끝까지 그런 일이 있었던 이상 난 더이상 못 사귈거 같다고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제발 몇달만이라도 만나달라 ...
그래도 변화가 안보이고 안될것같으면 그때 헤어져도 되지 않겠냐,
내가 변한 모습을 보여주게라도 해달라 하며 빌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리로는 정말 다시는 만나서는 안되는 남자라는걸 아는데
사랑받았던 기억들... 행복했던 추억들 등 때문에 마음이 점점 약해지는거 같아요
욕이라도 좋으니 정신차리라고 한마디들 해주세요
지금도 계속 전화와 장문의 카톡들이 오는 상황입니다..

손찌검한 남자친구와 쉽사리 헤어지지 못하는 나.. | 인스티즈

대표 사진
Fionn Whitehead
저정도면 너무 위험한 상황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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