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회 VIP 병동 1108호의 비밀 - 그가 휠체어를 탄 이유 2013년 3월 30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VIP병동. 1108호의 문은 한 달째 굳게 닫혀있다. 병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도, 배식을 하는 직원도 그 방은 들어가지 않는다. 가끔 의료진이 따로 보관하는 열쇠로 병실을 드나들 뿐이었다. 방문객은 물론 의료진조차 출입이 조심스럽다는 1108호엔 아주 특별한 환자가 있다. 전국에 걸쳐 고등학교 3개, 대학교 5개, 병원 2곳을 설립,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사학 재벌, 이홍하(74세)氏이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학교의 교비 등 1,00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작년 말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2월 6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수감 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병이 위중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2.860회 유골은 무엇을 말하는가,장준하, 그 죽음의 미스터리 2012년 9월 1일

지난 8월 1일. 37년간의 침묵을 깨고 한 남자의 유골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故장준하. 1970년대 유신 체제에 가장 강렬히 저항해 한때 ‘재야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소재 약사봉에서 등산 도중 실족, 추락사한 것으로 종결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동안 숱한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추락사로 보기에는 두개골 함몰(사인 추정)을 제외하곤 사체가 너무 깨끗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사망 경위는 진상 규명 불능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에 드러난 유골에는 뚜렷한 두 개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3.932회 2014년 3월 22일 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 – 형제복지원의 진실

그 날,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전행 기차를 탄 7살, 5살의 어린 남매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잠깐 잠이 든 사이 목적지를 지나 부산역에 내린 남매는,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려 정체 모를 트럭에 올랐다. 그런데, 트럭의 짐칸엔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거기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던 중학생도 있었고 20대의 젊은이도 있었다. 공통적인 것은 그들 역시 영문도 모른 채 납치되다시피 트럭에 태워졌다는 것이다. 불안에 떨며 한참을 달린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수용소 같은 건물이었고, 그 거대한 철문을 들어서는 순간.. 비극은 시작됐다.
4.936회 2014년 4월 26일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4월 16일, 제주도까지 불과 100여km를 앞둔 바다 한 가운데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암초 충돌, 무리한 변침, 엔진 고장 등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고, 언론에서는 연일 실종자 구조 작업 현황을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10여 일간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예견된 인재(人災)였음을 확인하고, 수면 아래 여객실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던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비참한 시간이었다. 조난 신고 후 선체가 완전히 침몰하기까지 2시간 반, 선장과 선원들은 476명의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허비한 채, 세월호와 함께 승객들을 맹골수도에 침몰하도록 했다
5.987회 2015년 5월 30일 누가 그를 모함했나 -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24년 만의 진실

1991년 5월 8일, 거리는 한 남자의 분신자살 소식으로 연일 소란스러웠다. 당시 모 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청년이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된 것!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분신자살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여자 친구와 가족들에게 결혼을 이야기하는, 미래를 꿈꾸던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6.1000회~1002회 2015년 9월 5일~19일 1000회 특집 대한민국의 정의란 무엇인가(3부작)

“이런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다고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 A그룹 수행기사의 인터뷰 중 두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국내 모 그룹 오너 3세의 ‘수행기사’라고 소개했다. 국내의 대그룹 오너들의 비밀들에 대한 고백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를 포함해, 총 31명의 수행기사들로부터 믿기 힘든 증언이 쏟아졌다. 이들 중 대다수는 정재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 카메라 앞에서 그들이 ‘모셨던 분’들의 특권과 반칙들에 대해 용기 내어 이야기 했다.
7.1036회 2016년 6월 18일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 - 장항 수심원의 슬픈 비밀

한 남자의 살인 고백 정씨내가 그 사람들을 죽였던 것을.. 앞잡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걔들 말을 따르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거니까. 지금도 그 소리가 막 들려요. 살려달라고 했던 거. 1986년, 충청도 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유부도.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그곳에 네 명의 검은 그림자가 바삐 움직였다. 바닷가 근처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곧장 땅을 파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은 삽질 끝에 작은 구덩이가 하나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구덩이엔 방금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사람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묻혔다.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는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장항 수심원’의 한 여자 원생. 그녀가 묻힌 곳 뒤편엔 동료의 죽음을 차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8.1042회 2016년 7월 30일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섬 남해안에 위치한 끔찍한 비밀을 품은 의문의 섬. 외부인 통제 구역인 이곳에는 오래 전부터 자행되었던, 절대 세상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될 비극이 숨어있었다. 가마솥에다 사람을 삶았어요. 고았어요. 사람을 갖다가 그렇게 삶아가지고 뼈만 추려가지고 연구하려고 - 섬 주민 00씨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산거죠. 개, 돼지만도 못한 거고... 그냥 주는 밥이나 먹고, 때 되면 죽는 거고.. - 섬 주민 자녀 이들의 충격적인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기 위해, 두 달여의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했고, 모두의 외면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친다.
9.1058회 2016년 12월 24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첫 번째 촛불’을 밝히다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던 지난 2002년.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이었던 6월 13일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열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온 국민의 눈길이 축구를 향해 있었던 그날, 경기도 양주의 어느 시골길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친구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두 여중생이 친구의 집이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된 것. 두 소녀의 이름은 미선이와 효순이. 길을 걷다 뒤에서 오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압사를 당했다.
10.1074회 2017년 4월 29일 화려한 휴가, 그리고 각하의 회고록

논란의 시작, 『전두환 회고록』 전두환. 신군부의 핵심인물로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그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한 뒤 권좌에 올라 7년의 재임기간 동안 반대자들을 철저히 억눌러왔다. 민정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그가 저지른 집권 과정의 불법행위와 재임 중의 폭압적인 통치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듯 했으나 결국 법적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그리고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그는 ‘반란수괴죄’,‘상관살해죄’,‘내란수괴죄’,‘내란목적살인죄’,‘뇌물죄’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런데, 그가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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