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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ddll조회 729l
이 글은 7년 전 (2017/8/21) 게시물이에요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4년을 만났던 우리가

헤어진 지 벌써 1년이다


흐르지 않을 것 같던 시간도

벌써 사계절을 돌아

우리가 헤어졌던 계절이 되었다


나를 아프게 했던 계절이라

미운 마음이 들다가도


너와 마지막으로 함께한 계절이라

마냥 미워할 수가 없더라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땐

이별이 너무 아프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길 바랐는데


이젠 시간이 지난다는 게

썩 반갑진 않다


기억에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서

현재에서 과거가 되는 것 같아서


아무리 소중한 것이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바래지는 건

내가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난 여전히 네가

현재에 머물렀으면 좋겠는데

점점 과거가 되어가는 너를 보니

이별이 참 원망스럽다


너와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지워진 것 같다


그럼 이젠 너와 좋았던 기억이

지워질 차례인가


아무리 그래도 너라는 사람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겠지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은


우연이라도 좋으니

너랑 우연히 마주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시 사귈 마음도 없고

다시 사랑할 자신도 없는데


그냥 네 얼굴을

한 번쯤은 보고 싶다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이미 다 끝났는데

왜 보고 싶어 하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하나일 것이다


너는 나의 청춘이었으니까


네가 내 청춘이어서

너를 만날 때 가장 푸르렀고


네가 내 청춘이어서

너를 만날 때 가장 따스했다


그래서 네가 보고 싶다

나의 청춘이었던 너라서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끔 내 생각은 할까


잘 살고 있으니까

연락이 없는 거겠지


그럼 다행이고


네가 잘 지내지 못하면

내가 더 속상할 테니까







 나의 청춘이었던 너에게 | 인스티즈



올해는 처음 맞이하는

이별의 계절이라

이렇게 마음 아픈 거겠지만


다음 해는, 또 그 다음 해는

괜찮아져 있겠지


그래야 할 텐데


매년 이렇게 아프면

견뎌낼 자신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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