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발매된 김영삼을 소재로 한 정치 유머집.
저자는 개그 프로그램 작가 장덕균. 코미디 빅리그 작가도 했음.
원래는 노태우 정부를 풍자하는 정치 유머집을 내고 싶었으나,
안기부에 끌려가고 출판사의 압력을 받는 등 많은 고초를 겪으며 실패.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정치 유머집을 내겠다는 집념을 이룸.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유머집으로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의의가 깊은 서적인데,
드디어 한국도 대통령을 소재로 공식적인 농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
당시는 대통령을 소재로 농담을 해도 안 잡혀간다는게 매우 센세이션한 일이었음.
한 달만에 35만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에 오름.
IMF가 터지기 전이기 때문에 YS에게 상당히 우호적
대체로 YS의 경상도 사투리, 안 좋은 발음, 말실수 등을 소재로 함
당시 국민들이 김영삼의 저런 점을 친근하게 여겨 좋아했기 때문
이 중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도 몇개 섞여있음
1.
연설 도중 YS왈 "우리 갱재가 이깁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라는 뜻이다.
(실화)
2.
김영삼 대통령의 제주도 연설 中
YS : 이대한 제주시민 여러분 이 제주를 세계적인 강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외무부 장관 : 각하, 강간이 아니라 관광입니다.
김영삼 : 애무부 장관은 애무나 잘하세요!
(실화)
3.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을 때 "Who are you?"라고 인사를 해 화제가 되었다.
YS왈 "갱상도에서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니는 누구꼬'라고 인사를 한데이"
(실화)
4.
1996년 최용수 선수가 패널티킥으로 한국의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
YS와 최용수 선수의 통화연결 장면이 방송되었다.
YS는 "코너킥을 잘 찾어요"라고 말했고 최용수 선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실화)
5.
복지부 장관 : "현재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민연금제를 확대 시행해야 합니다"
YS : "국민염금? 안된데이. 내가 가택연금을 당해봐서 아는데, 국민을 연금시키면 국민들이 싫어할기다."
(허구)
6.
모 의원 :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니 축하한다. 제수씨도 이제 퍼스트레이디가 되겠구나.
YS : 그게 무슨 소리가. 그럼 우리 집사람이 언제는 세컨드였단 소린가!
(허구)
7.
어느날 한 측근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었다.
김영삼 : 정신 나갔나.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다.
측근 : 죄송합니다.
김영삼 : 적발돼서 어떻게 됐노?
측근 : 벌점 100점을 받았습니다.
김영삼 : 니가 처음으로 만점을 받았구나.
(허구)
기타 등등...
근데 '칠푼이'랑 '청와대에 술으러왔노'가 레전드인듯
역시 픽션은 현실을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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