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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77
이 글은 8년 전 (2017/8/30)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8557982


제목 그대로입니다. 
결혼한지 2년이 다되어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를 갖고싶지 않습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단 한명도 없는지라...
혼자만 끙끙 앓다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져서 대나무숲에 소리지르듯 끄적여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는지라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양해부탁드립니다. 



보통 딩크를 선택하는 분들 중 난임, 불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비자발적 딩크가 아닙니다.
아이를 낳고 기를 때의 단점이 장점에 비해 많다고 생각하여,
굳이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주변분들은 나중에 막상 낳으려 할 때 안생기면 후회한다고 젊을때 낳으라거나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피임을 하지 말라고 충고해줍니다.

단지 임신,출산,육아가 진심으로 싫은것뿐인데 사람들은 저의 진심을 철이 없어 하는 소리로 치부합니다.
때론 이렇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것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남들은 아이를 못낳아서 안달인데...가지고 싶어서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하는데...
이렇게 가지고 싶지 않은게 어쩌면 정신병은 아닐까, 어떠한 정신적 충격이 나를 이렇게 만든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예요.


결혼 생활 중에 임신하는 꿈을 꾸고 운적이 두번 있습니다.
울면서 잠에서 깨어난 뒤 꿈이라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꿈에서의 그 기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너무 끔찍했어요.



사실 제가 아이 키우기는 최고의 조건입니다.

언제든 육아휴직을 할 수 있으며
육아휴직 후에도 경력단절이나 복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직장.
보통사람들에 월등히 높은 봉급과 경제적 여유.
걸어서 5분거리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친정.
낳아만 주면 시터 고용해서 자신이 전적으로 맡아 길러주겠다는 남편.

환경이 이렇다보니 가난해서 그렇다던지
변명할 말도 없고 주변에서는 당연히 낳겠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환경이 좋다고 아이를 낳기엔..
자식을 낳고 망가질 제 몸이 너무나 가엾게 느껴집니다.

얼굴엔 기미가 가득, 다크서클이 짙어질것이고
직업병으로 지금도 안좋은 허리와 손목은 지금보다 더 심하게 아파질것이고
그나마 날씬하기라도한 내 몸...가슴과 뱃살은 늘어질거고, 
벌어진 갈비뼈는 내 허리통을 더욱 굵어보이게 하겠죠.

이기적이라고해도 할말없지만 저는 스스로 제 목숨과 몸을 지키고 싶어요.


그 모든것을 잊게할 아이의 귀여움..?
조카들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만 10분만 지나면 함께있는것이 너무 귀찮습니다.
굳이 귀여운걸 꼭 찾아야한다면... 인간 아기보다 동물의 아기가 더 귀엽다는 생각이 들구요.
내 아이라면 다르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아닐 가능성이 높을것같아요.



노후때문에 낳아야한다는건 말도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친정은 노후준비 완벽하시고, 시댁은 노후준비 하셨는지 안하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용돈 드릴 생각, 모시고 같이 살 생각 절대 없어요.
저 또한 제 자식한테 손벌리며 살생각없구요.



남편은 제가 결혼하면 바뀔 줄 알았나봅니다.
이 모든게 아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한 제 잘못이고 결국 언젠가는 남편과 시댁
성화에
이혼을 하던지 억지로 아이를 하나 낳던지 하겠죠.
망가진 몸과 얼굴과 내 인생을 보며 매일 울며 아이와 남편을 원망하겠죠.

못살겠으면 이혼해야지 라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이고 이혼이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네요.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0개의 댓글

베플ㅍㅎㅎ 2017.08.28 17:25
추천
105
반대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남편분과 완벽한 상의가 이루어진게 아니라 
대충 결혼하면 낳겠거니하고 결혼하신거군요.. 
지금상태에서 임신은 님 산후우울증알죠? 
진짜심하게 올수도있어요.. 엄마가 되겠다고 준비하고 
마음 굳게먹고 시작해도 우울증안온다는 보장도없구요 
아무리 출산후 거금들여서 케어해도 
몸이 출산전처럼 돌아오긴힘들어요 겉보기엔 날씬 
완벽이지만 안보이는곳은 다르다는거죠.. 
우선 남편분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세요 생기면 낳겠지 
이 생각으로 무작정 임신시킨다면 
가정불화만생길수도 있어요 두분대화가 절실해보여요
답글 2개 답글쓰기
베플남자남자 2017.08.29 12:32
추천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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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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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이 이리 많아요. 싫으면 안낳으면되고 
남편하고 트러블있으면 이혼하고 각자살면되고
답글 8개 답글쓰기
베플남자 2017.08.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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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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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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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둔 아빠인데.. 이런 마인드라면 
아기 낳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기를 위해서요..
답글 15개 답글쓰기
찬반대결ㅇㅇ 2017.08.29 13:51
추천
9
반대
16
신고 (새창으로 이동)
자기몸이 더 중요하군요.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차라리 결혼을 하지 마시지... 아이 원하는 남편에게 못할짓 하네요.
답글 2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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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kiss
임신을 안 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되고 다른 건 다 이해되는데, 임신 한다고 각종 다크서클에 살 늘어지고 몸 굵어지고 기미 생겨서 싫다는 건 엄청난 비약이네요. 결혼이 그렇게 대충 얘기하고 뚝딱 되는 일인가.. 애초에 결혼를 하지 말았어야지 한편으로는 남편도 불쌍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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